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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 나와"…원희룡,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



국회/정당

    "네가 왜 거기서 나와"…원희룡,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

    김현정의 뉴스쇼, 29일~ 7월 3일까지 '일주일 특집' 편성
    원희룡 시작으로, '고민정·하태경·표창원·박원순' 이어져

    (사진=자료사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최근 유행하는 트로트 노랫말이 29일 출발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등장했다. 뉴스쇼 인터뷰를 위해 출연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휴가로 자리를 비운 김현정 PD 대신 '스페셜 앵커'로 진행을 맡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던진 '농'이다.

    설 최고위원의 재치 있는 말 덕분에 뉴스쇼는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출발했지만, '초보 앵커' 원 지사는 시작 전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뉴스쇼' 발음이 어렵다며 여러 차례 연습하기도 했고, 첫 번째 코너인 '포인트 뉴스' 대신 1부 세 번째 순서인 '행간'을 소개하는 사고도 냈다. 다만 실수는 방송 10분 전 최종 리허설로 진행된 상황에서 나와, 실제로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원 지사가 진행하는 동안 제작진은 방송 시간 계산, 댓글 소개 등으로 평소보다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방송 중 갑자기 공지된 긴급 재난 문자는 진행자인 원 지사가 아닌 '놓지마 뉴스'를 담당하는 방송인 강승희씨에게 맡겨졌다.

    원희룡 앵커의 뉴스쇼가 본격 진행하자 유튜브 댓글창에는 여러 반응이 나왔다. 새로운 시도와 기획이라는 내용부터 정치인을 섭외한 배경, 의도를 묻는 말 등 '호불호' 반응이 엇갈렸다. 그중에는 '원 지사님, 제주도 지키세요. 비가 재난 이상으로 옵니다'와 같은 내용도 올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스페셜 앵커로 출연했다. 원 지사는 방송에 앞서 "뉴스쇼 발음이 어렵다"며 여러 차례 오프닝 멘트를 연습했다. (사진=자료사진)

     

    1부를 마칠 무렵 자신을 응원하는 일부 청취자의 댓글을 소개한 원 지사는 "물론 저는 칭찬하는 댓글만 읽고 있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지만, 뉴스쇼가 끝난 이후 이어진 '댓꿀쇼'에서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며 긴장한 당시를 설명했다.

    2부는 1부 때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 부스 밖에서 보내는 제작진의 제작 신호는 물론, 방송 시간까지 확인하는 여유도 보였다.

    특히 최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발언으로 관심을 끈 '백종원 대선주자' 논란에 대해서는 "'백'명을 갖다 대도 '종'국에는 '원'희룡"이라며 삼행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이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라고 맞받아쳤고, 제작 부스 안팎에서는 차츰 긴장이 풀리면서 진행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모든 방송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는 도중 준비한 멘트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이튿날 진행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개 멘트를 준비했지만, 시간 관계상 이름을 모두 알리지 못하고 고민정 의원 이름 앞 두 글자인 '고민'에서 끊겼기 때문이다.

    앞서 공무용 차량인 소형 전기차 SUV를 타고 이날 오전 6시30분 CBS 사옥에 도착한 원 지사는 첫 소감으로 "지금까지는 인터뷰하러 왔는데, 이제 진행하러 오니 우리 회사에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쇼 회의실에서 원고를 읽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공부의 달인'으로 불리기도 한 원 지사는 전체 원고를 10여분만에 읽은 뒤 "그대로 읽기도 바쁘겠네"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방송을 마친 뒤에는 "방송을 더 하고 싶느냐고? 명이 짧아지는 것 같다. 저는 그라운드가 좋다"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진행에 대해서는 '88점'을 줬는데, 이번에 익힌 경험과 그 훈련에 따른 후한 점수를 줬다 한다.

    그러면서 마이크를 이어받을 고 의원에게는 "방송인(출신)이 진행하면 매끄럽고 빈틈없겠지만, 제작진이 테크니션을 부르는 건 아니지 않겠느냐"며 "날 것을 보여주고, 좀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CBS는 김현정 앵커의 휴가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스페셜 앵커들에 진행을 맡기는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아주 특별한 일주일'을 마련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고민정 의원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표창원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잇따라 김현정 앵커를 대신해 마이크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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