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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사표' 측 "진보=선, 보수=악 프레임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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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출사표' 측 "진보=선, 보수=악 프레임 아냐" 해명

    오는 7월 1일 첫 방송하는 KBS2 '출사표'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제공)

     

    KBS2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 측이 방송 전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캐릭터 설정 논란을 해명했다.

    '출사표' 제작진은 26일 저녁 공식입장을 내어 "드라마 '출사표'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등장인물 구세라(나나 분)를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진보는 선이고, 보수는 악'이라는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 극중 주인공인 구세라는 진보당 측에 우호적인 행동을 취하며 극을 끌어가지 않는다. 구세라는 본인의 생각에 잘못됐다고 판단되는 것들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인물이며 극 전개상 어느 한쪽의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첫 방송 전 이런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 저희 '출사표' 제작진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제작진은 올바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근거에서 비롯된 비난과 편견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권력, 당적과 상관없이 '옳은 것은 옳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저희 '출사표'에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경제, TV조선 등 일부 언론은 '출사표' 등장인물 중 '애국보수당' 쪽 인물은 전부 악역으로 설정된 반면 다같이진보당 소속은 대부분 따뜻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로 그려졌다며 인물 설정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하는 기사를 썼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구의원 출마에 도전하는 구세라의 정치 도전기를 그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는 인물 소개를 보면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 소속 인물을 두고 한쪽은 선, 한쪽은 악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공명정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는 걸 아는" 인물 조맹덕(안내상 분)이 애국보수당 소속이긴 하지만, 다같이진보당 여성 구청장 원소정(배해선 분) 역시 "쇼통"하는 "폭군"으로 그려진다. 허덕구(이서환 분)는 당적만 애국보수당일 뿐 원소정이 심어둔 측근이며, 애국보수당 소속 심장양(서진원 분)과 장하운(한동규 분), 시단규(이창직 분)가 조맹덕의 조력자로 설정돼 있긴 하나 싸잡아 '악인'이라고 할 만큼 자세한 인물 설명이 나와 있지도 않다.

    다같이진보당 국회의원 출신 봉추산(윤주상 분)이 "녹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유리한 편보다 유익한 편에 서야 하네"라고 주장하고, 양내성(유성주 분)이 같은 당임에도 원소정 구청장을 견제하는 강직한 인물로 그려지기는 한다. 그러나 또 다른 다같이진보당 인물 고동찬(오동민 분)은 딴판이다. 고동찬은 "쉬운 길이 있으면 찾아가야지"라고 믿는 은수저이자 SNS로 정치질하는 월급 도둑으로 나온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오는 7월 1일 밤 9시 30분에 첫 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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