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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빅히트, '비대면 온라인 유료 콘서트'로 확인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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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과 빅히트, '비대면 온라인 유료 콘서트'로 확인한 가능성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6일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총 6차례 진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로 '방방콘 더 라이브'를 열었다. 왼쪽은 '비욘드 라이브' 첫 주자 슈퍼엠, 오른쪽은 방탄소년단 (사진=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6일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총 6차례 진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로 '방방콘 더 라이브'를 열었다. 왼쪽은 '비욘드 라이브' 첫 주자 슈퍼엠, 오른쪽은 방탄소년단 (사진=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특정한 시간에, 공연을 즐기기 가장 편한 장소에서, 전 세계의 팬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유료 공연을 즐긴다. 비록 실제로 한 장소에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댓글 창과 화상 연결 화면을 통해 현장감을 살리고, 응원봉을 연동해 일체감을 선사한다. 다양한 방식의 앵글로 시야를 넓히는가 하면, AR 합성 기술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시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가요계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앨범(음원) 발매 이후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기존의 흐름이 '올 스톱' 됐다. 업계는 다른 방식을 고민했다. 정부 차원에서 권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안방 1열'을 콘셉트로 온라인 공연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각각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방방콘 더 라이브'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시도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콘서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네이버와 합작한 프로젝트 '비욘드 라이브'로 총 6팀(슈퍼엠·웨이션브이·NCT 드림·NCT 127·동방신기·슈퍼주니어)의 공연을 진행했다. '퓨처'(Future), '비전'(Vision), '드림 쇼'(Dream Show), '오리진'(Origin), '티'(T), '슈퍼 쇼'(SUPER SHOW) 등 각 그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아래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한 '비욘드 라이브'로 팬들을 만났다.

    SM 가수들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신곡과 미발매곡을 최초 공개했다. 여기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좀 더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닿게끔 한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공연에 맞게 실시간으로 응원봉을 연동하는 '응원봉 싱크플레이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각국 팬들과 실시간 화상 연결을 해 직접 질문을 듣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NCT 127 공연부터는 전체 화면뿐 아니라 특정 멤버에 집중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시스템을 도입했다. LED 세트, 3D 그래픽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약 2시간 전후 분량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관람권은 3만 3천 원에 제공됐다.

    첫 번째 사진은 NCT 127 공연 당시 제공된 분할 화면. 두 번째 사진은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보는 팬들을 화상 연결한 화면, 마지막 '알라딘' 지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최시원 AR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선보인 최첨단 볼류 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였다. (사진='비욘드 라이브' 캡처)첫 번째 사진은 NCT 127 공연 당시 제공된 분할 화면. 두 번째 사진은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보는 팬들을 화상 연결한 화면, 마지막 '알라딘' 지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최시원 AR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선보인 최첨단 볼류 메트릭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였다. (사진='비욘드 라이브' 캡처)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입체감 있는 AR 그래픽은 물론, 인터랙티브 소통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하여 오프라인 공연을 뛰어넘는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유튜브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으로 224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모은 바 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7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방방콘'의 새로운 라이브 버전인 '방방콘 더 라이브'를 선보였다. '방방콘 더 라이브'가 열리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는 이날 107개국 75만 6600여 명(최다 동시접속자 수)이 몰렸다.

    '방방콘 더 라이브' 역시 실시간 응원봉 연동 시스템이 도입됐다. 빅히트는 키스위 모바일과 협업해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했고, 덕분에 팬들은 동시에 재생되는 6개 멀티뷰 화면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본 공연뿐 아니라 공연 중간 영상에 멤버들이 들려주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및 눈싸움 영상 등 팬 친화적인 콘텐츠를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100분가량의 공연은 공식 팬클럽 회원에게는 2만 9천 원, 비회원에게는 3만 9천 원에 제공됐다.

    빅히트는 '방방콘 더 라이브'가 방탄소년단 팬 아미(ARMY)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방콘 더 라이브'와 연계한 공식 상품은 60만 개 이상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빅히트 관계자는 "티켓 판매 장애 발생 방지를 위해 (판매) 마감을 공연 시작 시간 두 시간 전으로 당겼다. 또, 마치 오프라인 공연을 보는 것처럼 (관객에게) 자기 이름이 들어간 티켓을 전송하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보낸 것이지만, 심적으로는 오프라인 공연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앞장서 펼친 SM과 빅히트는 '비욘드 라이브'와 '방방콘 더 라이브'로 어떤 가능성을 확인했을까. SM 관계자는 "'비욘드 라이브'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요즘 상황과 더불어, 단순히 듣고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체험하는 공연 중심의 글로벌 음악 시장 흐름과도 일치하는 영상 콘텐츠"라며 "'안방'에서 온라인으로 공연을 보는 시청자에게 공연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한층 진화된 디지털 공연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빅히트 관계자는 "하나의 공간에서 다른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감흥은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집 안에서 평온하게 전 세계 팬들과 동시간대에 콘텐츠를 나누고 함께 소비한다는 '일체감'을 선사한 덕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바라봤다.

    남성 그룹을 주인공으로 6번의 '비욘드 라이브'를 진행한 SM은 앞으로도 '비욘드 라이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SM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빅히트는 향후 공연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방방콘 더 라이브'를 진행했다. 맨 위는 공연 관람 전 나온 화면, 두 번째는 인터미션 영상 중 멤버 지민의 ASMR 영상, 세 번재 화면은 멀티캠을 선택해 나온 진 중심 화면. (사진='방방콘 더 라이브' 캡처)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방방콘 더 라이브'를 진행했다. 맨 위는 공연 관람 전 나온 화면, 두 번째는 인터미션 영상 중 멤버 지민의 ASMR 영상, 세 번재 화면은 멀티캠을 선택해 나온 진 중심 화면. (사진='방방콘 더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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