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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오발사건…전주시 "폐지" VS 양궁협회 "못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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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 오발사건…전주시 "폐지" VS 양궁협회 "못나가"

    전주시 "시민 안전 우려, 대체시설 활용해야"
    양궁협회 "임실 오수 국제양궁장은 너무 멀어"

    10일 전주 종합경기장 인근 양궁연습장에서 날라온 화살이 차량 뒷문과 초등학생용 카시트에 박힌 모습. (사진= 제보자 제공)

     

    화살 오발 사건이 발생한 전주 양궁연습장에 대한 폐지를 두고 전주시와 전북양궁협회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폐지' 의견을 전달했지만, 정작 양궁연습장을 쓰는 전북양궁협회는 대체 시설과의 거리가 멀다며 반대에 나섰다.

    전주시는 22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화살 오발 사고가 발생한 종합경기장 인근 양궁연습장에 대해 폐지 의견을 전북양궁협회에 전달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상의 이유로 시설 보강보다는 폐지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부지면적만 3700㎡(1119평)에 달하는 전주 양궁연습장은 근처에 전라중학교를 비롯해 주택가가 밀집되어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반복됐다.

    무려 30여년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전북양궁협회 선수들의 대회 대비를 위해 사용된 셈이다.

    전주시는 화살 오발 사고가 발생하자 운영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단기적인 시설 보강보다는 양궁연습장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전북 전주시 종합경기장 옆 양궁연습장에서 선수들이 양궁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남승현 기자)

     

    하지만 전북양궁협회는 반대 입장을 보인다. 전주지역에선 양궁을 연습할 마땅한 경기장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런 가운데 도심 한복판 양궁연습장을 없애는 대신, 임실 오수면 전라북도 국제양궁장 활용이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전북양궁협회 관계자는 "임실 오수 국제양궁장은 거리상으로 너무 멀어 선수 입장에선 체력 소모 등 어려움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전주시 안에 유휴부지를 활용한 양궁장을 신축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 양궁연습장에서 훈련 도중 화살이 120m 너머 주차장의 팰리세이드 뒷문을 뚫고 초등용 카시트에 박혔다.

    차주인 A씨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이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평소 A씨가 차량을 정비하던 곳이었다.

    A씨는 "하필 그날 차량 정비할게 있었는데 퇴근 시간이 되어서 안 했다"며 "만약 작업 중이었다면 제가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의 줄을 잡아주는 장비인 '슈팅기' 내부에 스프링이 끊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활이 쏘아졌다는 게 해당 선수와 협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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