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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49%, 코로나19 이후에도 교인 감소할 듯"



종교

    "목회자 49%, 코로나19 이후에도 교인 감소할 듯"

    예장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1135명 설문조사
    "대면예배 재개했지만 주일 참석 교인 60% 수준"
    응답자 68% "헌금 줄었다" .. 평균 28.7% 감소
    응답자 73% "주일예배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응답자 65% "온라인교회? 공교회로 인정 못해"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요구되고 있지만 정작 교회 현장에서는 비대면을 위한 온라인 활용도가 4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주일예배는 교회에서만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가 전국의 담임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목회실태와 향후 전망을 조사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과 4월 교회 10곳 가운데 4곳은 현장예배만을 드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를 병행한 곳은 21% 온라인예배로 대체한 곳은 19%로 조사됐습니다.

    대면예배가 재개됐지만 주일 참석 교인 수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60%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헌금도 줄었습니다. 70% 가까운 교회가 헌금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들 중 53%는 20-40%까지 헌금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60%까지 줄었다는 교회도 17%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는 듯 목회자들은 코로나사태가 가져온 교회의 어려움으로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과 소속감 약화(39%) 재정 어려움(20.8) , 다음세대 교육(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10.1) 등을 꼽았습니다.

    향후 한국교회는 어떻게 변할까.

    출석교인 수 감소와, 소형교회 상황 악화, 교회학교 학생수 급감 등 주로 부정적 상황에 대한 응답률이 높게 나왔습니다.

    목회자 두 명 중 한 명(49.2)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출석교인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교인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5.3%에 그쳤습니다.

    교인 감소 폭은 평균 19.7%로, 응답자의 24.5%는 30% 이상 감소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교인 수가 회복되는데는 28.4%가 6개월 이내, 33%는 6개월에서 1년은 걸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18%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온라인예배도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금은 25%가 온 오프라인 동시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향후 18.5%로 감소하고, 설교영상만 제공하는 비율은 14%에서 22.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주일예배에 대한 목회자들의 응답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목회자 4분의 3 가량인 73%는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했고 25%만이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교회의 출현에 대해서는 65%가 공교회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목회자들은 설교 강화, 교인들의 공동체성 강화, 모이는 예배 강화 등을 목회 중점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총회에는 재난 매뉴얼 개발, 미자립교회 지원정책, 예배에 대한 신학적 정립, 온라인 예배 시스템 강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국교회가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로는 예배 본질에 대한 정립과 교회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 교회의 공적 역할,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을 꼽았습니다.

    [ 김기태 박사 / 호남대학교 교수]
    "특히 교회는 세상이 어지럽고 어려울 때 세상을 향해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빠진 세상과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예장통합총회가 설문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통합총회 소속 담임목사 1135명을 상대로 지난 5월 28일부터 닷새간 모바일 설문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1%p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그래픽 박미진 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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