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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폭락'인가, '조정'인가…코스피 4.76% 급락 왜?



금융/증시

    '2차 폭락'인가, '조정'인가…코스피 4.76% 급락 왜?

    3월 코로나 악몽 이후 '최대 낙폭'
    개인들은 1조 2400억원 순매수, 韓 증시 하락 막기엔 역부족
    전문가들 "3월 대폭락 때와 다른 점은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가 15일 4.76% 대폭락했다. 3월 '코로나 악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른바 '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은 1조 2400억원어치를 쓸어담았지만, 국내 증시 추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차 폭락인지, 단기간 조정에 들어간 것인지 개미들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기관·외국인 '매도', 개인들 1조 넘게 '매수'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1.48포인트(4.76%) 하락한 2030.82로 거래를 마쳤다. 낙폭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가장 컸다. 지수는 오전엔 1%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에 하락폭을 키우면서 200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80억원, 764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24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증시를 떠받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동부와 남서부에 걸쳐 있는 '선벨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등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셧다운이 재부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이로 인해 미국 소비가 감소하면, 향후 국내 수출의 부진을 야기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재차 급증하고 있고, 브이자 반등을 기대했던 미국 경기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괴리율이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경제 지표와 주식 시장의 격차를 줄이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잠잠했던 중국의 집단 확진도 심상치 않다.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등교를 취소하고 거주지 봉쇄를 확대하는 등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베이징은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 발생한 데 이어 전날엔 36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9명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3월 대폭락 오나? 전문가들 "풍부한 유동성, 그때와 달라"

    현재의 상황이 3월 대폭락 때와 다른 점은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3월과 같은 '대폭락'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FOMC 이후 시장이 바뀌어 이제는 현실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크게 하락하기 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을 지나기 시작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대폭락 때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면서 셧다운 등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시장이 화들짝 놀란 탓도 크다"면서 "아직도 시장은 3분기에 각종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나오면서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보는 흐름은 변함 없다. 다만 변수는 코로나 재확산"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 폭락한 693.15로 종료했다. 3월 19일(-11.71%)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46포인트(0.06%) 내린 745.60으로 개장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45억원, 기관이 138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722억원을 순매수했다.

    박 연구원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증시가 더 많이 떨어졌다"면서 "그 이유는 특별한 것이 있다기 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쪽의 상승이 조금 빨랐다는 데 있다. 그런 부분에서 보더라도 현재 대외 여건이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단기간 큰 폭으로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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