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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첫 본회의 '반쪽짜리' 가능성…여야 개원 협상 불발



국회/정당

    21대 첫 본회의 '반쪽짜리' 가능성…여야 개원 협상 불발

    어제 저녁 여야 원내대표 회동…"입장 차만 확인"
    통합당, '본회의 전 법사위원장 등 원구성 협상 우선' 입장
    여당은 "하늘 두 쪽 나더라도 오늘 반드시 개원" 강경
    오늘 본회의 직전 통합당 의총서 극적 돌파구 나올지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21대 국회 첫 본회의가 5일로 예정된 가운데, 막판 원 구성 협상에 나섰던 여야 원내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하는 '반쪽짜리' 개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1시간30분가량 만나 개원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입장문을 통해 "5일 개원과 관련해 내일(5일) 아침 개원 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사안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4일)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일(5일) 오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협상 결렬 소식을 알렸다.

    여야가 개원 당일까지 개원에 합의하지 못한 건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데, 여기서 뽑힌 의장이 상임위원 강제 임명권을 행사하면 여당이 상임위원장 직을 독식할 수 있다는 게 통합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법안 처리의 마지막 길목을 책임지는 법사위원장 직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가 관건이다. 여당은 법안의 신속 처리를 위해, 통합당은 그런 여당을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법사위원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참여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날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법이 정한 날짜인 내일(5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통합당의 개원 동참을 압박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며 "단독개원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통합당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의총)에서도 개원 협상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사항전'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등 의원들 사이에서 강경론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통합당만 빠진 채 21대 국회 문을 여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통합당 의총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역시 이날 오전 10시에 예고대로 본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본회의 개최 직전까지 물밑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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