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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송철호 측근 '매관매직' 의혹…檢, 공단 채용 담당자 조사



사건/사고

    [단독]송철호 측근 '매관매직' 의혹…檢, 공단 채용 담당자 조사

    • 2020-05-29 05:00

    검찰, 울산시설공단 채용 담당자 조사
    공단 산하 센터장 '채용 비리' 정황 포착
    서류전형 탈락자가 재공고 끝에 낙점
    '금전거래' 여부도 주목…宋 측근 조준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 관계자를 둘러싼 '매관매직'(賣官賣職·돈을 받고 벼슬을 파는 행위) 정황을 포착하고 실무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최근 울산시설공단 인재 채용 담당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A씨에게 2018년 12월 진행된 공단 산하 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의 채용 경과를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울산시설공단은 2018년 11월 여성인력개발센터 소장을 뽑는 모집 공고를 냈다. 이 때 현(現) 센터 소장인 B(56)씨도 지원했었지만, 서류전형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최종 면접 대상자가 3명으로 압축되고, 실제 면접까지 이어졌지만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

    공단은 최종 면접자가 불합격 처리된 당일 소장 모집 공고를 다시 냈다. 이런 재모집을 거쳐 센터 소장으로 최종 낙점된 이는 다름 아닌 1차 공모 당시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던 B씨였다.

    검찰은 센터 소장 선발 과정에서 송 시장 측의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1차 모집 때 면접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하면서 기존 서류전형 탈락자를 재모집 끝에 선발한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최종 합격한 센터 소장 B씨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센터 소장 자리를 대가로 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도 검찰이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이다. 앞서 검찰이 압수한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에서도 매관매직을 의심케 하는 메모가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체포됐던 송 시장 캠프 관계자 김모(65)씨도 이 같은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중고차매매업체 사장 장모(62)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7년 송 시장이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꾸린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도 활동한 측근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장씨로부터 돈을 받던 자리에 송 시장도 동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송 시장 측은 "(당시) 장씨를 만났다가 바로 나갔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울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센터 소장직의 채용 비리 의혹에 "B씨가 1차 모집 때는 경력을 제대로 적지 않아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었다"며 "이후 2차 모집에는 구체적인 경력을 충분히 추가 기재해 소장으로 최종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 모집 당시 최종 합격자가 없었던 건 면접 과정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는 B씨의 설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B씨는 전날 조퇴를 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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