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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일 자치구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 2년 만에 '위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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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유일 자치구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 2년 만에 '위탁' 전환

    광산구청, 보육정책심의위원회 열고 '위탁' 전환 의결
    의원 '동의'와 공무직 노조 '합의' 등 해결 과제 남아
    아동학대 의혹·보육 공백 등 문제 제기 잇따라, 원아 27명 → '0명'

    광주 광산구 한울림 어린이집(사진=광주 광산구청 제공)

     

    광주 광산구청이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직영으로 운영해온 국·공립 어린이집을 2년 만에 위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광주 광산구청에 따르면 광산구청은 지난 27일 보육정책심의위원회 열고 구청 직영으로 운영해온 한울림 어린이집을 위탁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광산구청은 오는 2021년 4월까지 휴지기를 두고 위탁 업체 선정 등 어린이집 운영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 광산구 한울림 어린이집은 지난 2019년 말부터 아동학대 의혹과 교사 자질 등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면서 원아가 당초 27명에서 지난 2월 2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3월부터는 등록한 원아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조사를 통해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교사들은 외투를 입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수 분 동안 방치하거나 손으로 아이의 볼을 꼬집고 다리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구 한울림 어린이집(사진=광주 광산구청 제공)

     

    여기에 공무직 신분인 보육교사들이 특별휴가와 유급휴일, 연차휴가 등을 사용하면서 보육 공백이 반복됐지만 대체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산구청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서적 학대와 반복되지 않은 신체적 학대는 처벌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자질이나 태도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광산구청은 원장과 교사 중 일부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광산구청 감사관은 지난 6일 이들에게 징계위원회 회부 사실을 통보했다. 당사자들은 오는 6월 초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감사관은 교사 2명에 대해서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가, 원장을 포함한 2명에 대해서는 경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주 광산구청 관계자는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을 위탁으로 전환해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동의와 공무직 노조와 합의가 필요하다"며 "구청 직영 어린이집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구청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자치구 최초로 지난 2018년 4월 지자체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개원한 한울림 어린이집은 리모델링 공사비 1억 2천여만 원과 7억 원 정도의 운영비와 인건비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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