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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다기관 염증증후군이 정확.. 전염 안돼"



보건/의료

    "어린이 괴질? 다기관 염증증후군이 정확.. 전염 안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국내 첫 '어린이 괴질' 의심환자 발생, 전문가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궁금한 게 많은데 우선 ‘어린이 괴질’ 이게 뭐예요?

    ◆ 이재갑> 일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지금 바꿔서 불러달라고 부탁을 했고요. 괴질이라는 단어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썼고요. 일단은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고열이 나고 발진이라든지 전신 근육통이라든지 눈의 충혈이라든지 이런 증상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상황으로 얘기가 돼 있고 정의상은 발열이 지속되면서 2개 기관 이상의 기관에 침범되는 염증 상황이 발생하면 진단을 내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이거라 이거죠?

    ◆ 이재갑> 네.

    ◇ 정관용> 그런데 이게 과거에는 없었던 거예요?

    ◆ 이재갑> 유사한 질환이 가와사키가 그런 질환에 해당됐거든요. 아이들에서 가끔 가와사키도 아직까지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바이러스 질환이나 이런 면역자극에 의해서 이런 여러 장기들이 침범을 받는 그런 면역질환의 하나로 보고 있는데요. 지금 아마도 코로나에 의해서 이런 면역이 항진돼서 자기 몸의 일부를 침범하는 이런 양상으로 나타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지금 미국이나 이런 데서 이와 같은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 검사했더니 코로나 양성이 60% 맞아요?

    ◆ 이재갑> 맞습니다. 60%이고 항체검사를 해서도 40% 이상 나오니까 대부분은 코로나 감염과 연관이 돼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만약 60%라 하더라도 나머지 40%는 없이도 이런 다기관염증이 생긴다는 거죠?

    ◆ 이재갑> 그런데 이런 40%는 PCR(검사)에서도 음성이었어도 항체가 40%가 나왔다라는 얘기는 어쨌든 코로나랑 관련이 있다라는 얘기죠.

    ◇ 정관용> 대부분... 결국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소아들, 어린이들의 몸속에 들어와서 거기에 저항하고 싸우다가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켜서 여러 기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거로군요.

    ◆ 이재갑> 맞습니다. 정확한 표현이십니다.

    ◇ 정관용> 그럼 이것도 이 자체로 전염이 되나요, 혹시?

    ◆ 이재갑> 그렇지는 않죠. 이 병 자체는 본인 안에서 면역체계가 교란돼서 발생하는 거니까 PCR 양성일 때 전파되기는 하겠지만 이 병 자체가 전파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코로나를 이런 어린이들이 전파시킬 수는 있죠, 그렇죠?

    ◆ 이재갑>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그게 모든 어린이들한테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왔다고 해서 다 똑같이 이렇게 나타나는 건 또 아닌 거죠?

    ◆ 이재갑> 그렇죠. 그래서 어떤 아이한테 많이 나올지 이런 부분들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인 겁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 양천구 계남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발열체크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황진환기자)

     


    ◇ 정관용> 내일부터 지금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등교거든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거?

    ◆ 이재갑> 그러니까 제일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인데. 그러니까 학부모들한테도 가장 육아에 부담을 주는 연령대가 유치원에서 1,2학년대이고 또 그렇다고 해도 사실 학부모들한테 부담이 된다는 얘기는 학교에도 부담이 된다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문제인데 어떻든 간에 일단은 시작을 해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영역에서 도움을 주셔야 이건 간신히 유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아까 여기서 언급이 됐습니다마는 일단 고3만 등교한 상태에서도 그냥 단순 두통 아니면 설사증상 이런 게 있는데 원래는 그러면 집에 있어야 되는데 자주 내가 두통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그냥 학교에 갔다, 이런 경우가 생긴단 말이에요.

    ◆ 이재갑>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럼 학교 일선의 보건교사는 이걸 원칙대로 하면 집으로도 아니라 사실 선별검사소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이런 경우에?

    ◆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보건교사들의 부담이 상당히 커지고 있고요. 사실 더 문제는 보건교사도 없는 학교들도 꽤 있거든요,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들은. 그런 데는 일선의 선생님들이 그런 역할까지 감당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게 사실 보건교사여도 본인이 간호사이기는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시는데 일선의 교사들조차 그런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교육부 또는 교육청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궁금증을 풀 수 있게끔 의료기관하고 연결을 해 준다든지 또는 보건소하고 연결해 준다든지 이런 기능들을 좀 해 주셔야 보건교사들이 조금 더 부담을 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보건교사가 학교마다 한 명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각 학급의 담임선생님들이 자기 반에 문제가 있어서 문의해 보려고 보건교사한테 전화하면 계속 통화 중이라 전화가 안 된다는 거예요.

    ◆ 이재갑> 정말 그럴 수준 같습니다. 학생들이 몇백 명이 나와 있게 되면 문제가 많기 때문에요.

    ◇ 정관용> 당장 내일부터 고2, 중3 이렇게 또 등교 대상이 확대되지 않습니까? 일단은 원칙대로 두통이든 설사든 발열이든 뭔가 좀 의심증상이 있으면 일단은 집에 있는 게 좋은 거 아닌가요.

    ◆ 이재갑> 그렇죠. 그런 경우 집에 있도록 취해 주셔야 되고요. 또 집에서도 증상이 계속되는 걸 보면 선별진료소를 집에서도 보내셔서 검사하도록 하셔야 되고 아이들이 사실은 또 수업 중에도 아프고 그런 게 대부분 많이 나타나고 특히 1, 2학년, 유치원 애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는 스트레스 때문에도 그런 증상이 많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학부모들과 잘 협조를 해서 그런 아이들의 선별이나 그런 진료 문제들도 해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마스크 관련 질문 하나 드려야 되겠는데. 초반부에는 왜 그냥 일반 면마스크나 덴탈마스크, 얇은 덴탈마스크 이런 것은 바이러스 막는 데 별로 효과 없다 전문가분들이 그랬잖아요.

    ◆ 이재갑> 저는 안 그랬는데...(웃음)

    ◇ 정관용> 아무튼 그러다가 요즘은 날씨 더워지는데 KF80, KF94 이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니까 덴탈마스크가 좋습니다 이런 얘기 뭐가 맞는 거예요.

    ◆ 이재갑> 그러니까 필터의 수준을 봐서는 덴탈마스크하고 그다음에 KF80이랑 필터 수준이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만 KF80이 좀 더 핏이라고 그러죠. 잘 달라붙게 마스크가 만들어져 있기는 하니까 좀 더 답답하게 느껴지실 거고요. 덴탈마스크는 얇고 대신에 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어서...

    ◇ 정관용> 떠 있죠, 사실.

    ◆ 이재갑> 그리고 KF80이나 덴탈마스크를 쓰더라도 밀착도를 잘 개선해야 되기는 하고요. 어쨌든 필터기능이나 여러 면에서는 마스크만 제대로 착용하면 KF80과 덴탈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저희가 감염관리 차원에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초반부에는 정부에서도 사실 꼭 KF80, 94 쓰셔야 합니다. 이랬었어요, 분명히.

    ◆ 이재갑> 그렇죠. 그런데 KF94와 관련돼 있는 부분들은 처음부터 이건 의료진들이 환자를 볼 때 쓰는 필터 수준의 정도였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사실 전문가들은 KF94는 필요없다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특히 아이들이라든지 그다음에 심장이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KF94를 잘못 쓰게 되면 졸도하거나 사망하는 이런 문제까지 생길 수 있어서 주의를 하도록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쨌든 KF80 정도 또는 덴탈마스크 정도가 일반인들한테 또 아이들한테 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날씨도 더워지니까 이제 덴탈마스크면 된다 이 말씀이군요.

    ◆ 이재갑> 맞습니다.

    ◇ 정관용> 마지막 이제 부천의 대형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택배물건에도 혹시 바이러스 묻어오는 거 아니야 이렇게 두려워하시는 분들 많아요.

    ◆ 이재갑> 바이러스가 잔뜩 묻어 있게 된다고 그러면 2~3일씩도 갈 수 있다, 건조한 표면에서는. 이러한 얘기가 나오기는 나오는데요. 이게 택배물량이 왔다갔다 하는 과정이 그다지 바이러스가 좋은 조건들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까지 도달할, 바이러스가 많이 도달해서 감염을 일으킬 정도까지 도달하기는 상당히 힘들고요.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런 외부물건을 만지거나 이랬을 때는 손위생을 잘하는 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기는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크게 걱정할 건 없으나 택배상자 같은 걸 만졌으면 손씻기는 하셔라.

    ◆ 이재갑> 맞습니다. 어쨌든 외부물질을 만졌을 때는 손위생을 다 하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 정관용> 하긴 물류센터의 어떤 분이 코로나에 걸려서 아주 심하게 비말을 내뿜어서 특정 택배상자에 잔뜩 묻어가지고 그게 그대로 가서 그걸 다시 손으로 짚고 또 전염되고 이건 거의 진짜 해외토픽에 나올 감이군요.

    ◆ 이재갑> 그렇죠. 확률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거죠. 그렇더라도 정말 더 안전하기 위해서는 손위생을 부탁드리는 거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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