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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 247명, 동선 겹치면 검사 받아야



보건/의료

    이태원 클럽 코로나 247명, 동선 겹치면 검사 받아야

    "지역사회 산발적 연쇄감염"…진단검사 8만 3천건 시행
    "무증상자 30%에 달해 방역당국 노력만으로는 역부족"
    "공개된 확진환자 동선과 겹치면 증상과 관계없이 검사받아야"
    지난 25일 대중교통·노래연습장 등 총 2만6천개 시설점검
    유흥시설 8800여개 점검…지난 8~25일 위반업소 59개 적발
    "내일 2차등교…사회 모두가 학생들 학업 전념토록 도와야"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최초 확진자(용인 66번 환자) 발견 20일 만에 250명 가까이 늘어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금일 0시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환자는 총 247명"이라며 "이와 관련된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8만 3천여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보다 14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25일 경기 부천시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3명을 포함해 이태원 클럽발(發) 추가전파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속속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진 않고 있으나 지역사회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3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와 이들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역학적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단 점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콜센터, 교회, 피트니스센터 등 20군데가 넘는 집단감염의 위험 접촉자들에 대한 대대적 검사를 시행해 연쇄감염을 차단하고 있지만, 최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이용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신속한 방역조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감염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해달라며, 특히 확진환자와 동선이 중첩될 경우 즉각 검사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당국이 공개하는 확진환자의 동선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고 이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최근 고등학교 기숙사 입소학생에서 시작된 9명의 확진환자는 모두 무증상 환자였다"며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 수성구에서는 농업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고3 학생이 기숙사 입소를 앞두고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지난 21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 학생의 형을 비롯해, 이들 형제가 출석하는 경북 구미 엘림교회의 목사와 신도, 인근 시장의 상인까지 확진되는 등 추가감염이 퍼지고 있다.

    이날 해당교회 교인의 가족인 20대 여성도 확진된 것으로 파악돼, 닷새 동안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이행현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 5310개소, 노래연습장 1278개소 등 총 2만 6094개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손소독제를 비치하지 않거나 출입자 명부작성 부실 등 방역수칙을 어긴 168건에 대한 행정지도가 이뤄졌다.

    등교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노래방, PC방 등도 집중점검 대상에 올랐다.

    중대본은 지자체와의 합동점검을 통해 △유흥시설 18개 △학원·독서실 16개소 △노래연습장 10개소 △PC방 7개소 등 103개 시설을 둘러본 후, 출입자의 발열체크가 미흡하거나 최소 1~2미터의 이격거리를 지키지 않은 경우를 적발해 시정조치했다. 서울시 소재 PC방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정부가 '운영 제한' 권고를 내린 데 이어 대다수의 지자체가 '집합금지'를 발동 중인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합동점검도 진행됐다.

    지자체와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00여명 규모로 구성된 합동팀을 통해 밤 10시~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해당업소들의 성업시간대 8864개소를 특별점검했다. 이에 따라, 영업 중인 1014개소 중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4곳에 대해 행정지도가 이뤄졌고,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발견된 위반업소 59개소 중 36개소는 이미 고발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 교실에 책상 간격이 유지돼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정부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의 등교 및 등원을 하루 앞두고, 이들의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등교를 계속 무한정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고, 조심스럽게 등교를 해나가며 방역적인 안전조치 사이 조화를 잘 이뤄나가야 하는 시기"라며 "이 과제를 위해선 저희 사회 모두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설사 내가 아이가 없고 학업 중인 아이들이 집에 없다 해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거나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때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며 위생수칙을 꼭 잘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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