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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총 237명 확진…6차 전파도 1건 발생"



보건/의료

    "이태원 클럽 관련 총 237명 확진…6차 전파도 1건 발생"

    인천 학원강사→수강생→노래방→돌잔치→직장→가족 등
    '5차 전파'는 부천시 돌잔치 시작으로 식당 '일루오리'도 연관
    첫 확진자 나온지 20일 채 안돼 6차까지 전파…"지역전파 우려 커"
    "바이러스의 빠른 감염력, 다중이용시설 노출 시 조사범위 매우 넓어"

    '집합금지명령문' 이 붙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약 20일 만에 230명을 넘어섰다.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90명대에서 멈춘 반면,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은 다중이용시설과 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140명을 넘겼다. 전파 차수도 갈수록 높아져, 5차 전파에 이어 '6차 전파'까지 1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12시 기준 클럽과 관련된 누적환자는 총 237명"이라며 "현재까지 5차 전파사례가 7명, 6차 전파사례가 1명 등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차 전파의 경우는 대부분이 (경기 부천시의) 돌잔치 뷔페 '라온파티'를 다녀오신 분들로 인한 가족, 지인 등이 3명 정도"라며 "일루오리라고 하는 식당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료, 방문한 손님을 포함해 7명 정도가 5차 전파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역당국이 언급한 '5·6차 감염'은 모두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지난 9일 확진된 인천 학원강사 A(25)씨(인천 102번 환자)의 추가전파 사례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앞서 A씨의 고등학생 제자들(인천 119·122번 환자)이 인천 미추홀구 소재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여기서 3차 감염된 택시기사가 프리랜서 사진가로 지난 9·10·17일 출장근무를 한 부천 '라온파티'를 중심으로 4·5차 감염이 벌어졌다.

    우선 지난 10일 돌잔치 당사자였던 여아와 부모, 외조부모 등 일가족 5명이 확진된 데 이어 잔치에 참석한 방문객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일 돌잔치 하객이었던 50대 여성이 일하는 서울 성동구 소재 음식점 '일루오리'에서 직장동료인 40대 여성(중랑구 18번 환자)이 5차 감염됐고, 이 여성의 남편인 택시기사(중랑구 19번 환자)가 연이어 확진돼 '6차 감염'으로 분류됐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 중 클럽을 직접 찾은 확진자들은 96명, 이들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로 추가확진된 접촉자가 141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12건이 추가된 가운데, 이들은 전원 클럽을 방문하지 '않은' 신규환자들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특히 인천 학원강사발(發) 지역사회 감염이 단기간에 6차까지 급증한 데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의 빠른 전파력을 들었다.

    정 본부장은 "왜 6차까지 갈 동안에 연결고리가 차단이 안 됐는지에 대해선, 물론 학원강사가 조금 늦게 본인의 신분을 얘기한 부분도 있지만 이미 이 확진자가 발견된 시점 이전에 학원, 노래방 등에서 (감염) 노출이 있었던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인천 학원강사가 확진된 지) 한 17일 정도가 됐는데, 벌써 6차까지 전파가 된 상황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중간중간에 무증상을 끼고 전파되는 전염력을 보이는 특성 자체로 인한 어려움이 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코로나19 노출이 이뤄져 역학조사 범위가 넓어진 이유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 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노출이 있을 때는 저희가 접촉자 조사를 해야 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며 "뷔페 참석만 해도 참석자들이 100여명 되면, 그 사람들의 동선을 찾아서 차단을 하는데 그 속도를 따라잡기가 굉장히 어렵고 광범위한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차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의미로는 저희 지자체에서 열심히 조사를 해서 6차까지 따라가며 계속 봉쇄를 하고 있고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는 측면도 같이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연결고리가 차단이 안된 이유는 환자가 조기에 인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본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지역사회 추가전파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이태원 클럽사례를 포함해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들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은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이 공개한 장소명은 △가왕코인노래방(서울 도봉구) △별별코인노래연습장(서울 관악구) △락휴코인노래방(서울 마포구) △홀릭스(서울 서초구) △SBS노래방(서울 서초구) △일루오리(서울 성동구) △별밤포차(서울 용산구) △공기반소리반노래방(대구 달서구) △통통코인노래방(대구 중구) △자쿠와(경기 안양) △라온파티하우스(경기 부천) △대양 온천랜드(경기 부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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