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제동장치에 이물질이 유입돼 불이 날 위험이 발견된 현대·기아차 싼타페(CM) 등에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현대·기아차와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바이크코리아, FCA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126개 차종 54만 9931대에 리콜이 단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기아차의 싼타페(CM) 등 3개 차종 29만 4622대에서는 일부 노후 차량에서 제동장치인 ABS/ESC 모듈 전원부에 오일이나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내부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날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당국의 시정명령을 받게 된 것이다.
같은 회사의 그랜드카니발(VQ) 757대는 연료 공급 파이프의 불량으로 연류가 누유돼 불이 날 가능성이, 제네시스 쿠페(BK) 55대는 고정 볼트의 조임이 부족해 운전석 에어백 모듈이 떨어져나갈 가능성도 발견됐다.
BMW코리아의 경우 일부 차종에서는 개선된 배기가스순환장치(EGR)에서 또 다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쿨러에서 균열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 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EGR 쿨러를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까지 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같은 회사의 BMW 740d xDrive 등 4개 차종 50대는 측면헤드에어백이 펼쳐질 때 과도한 압력이 발생해 탑승자가 다치거나 에어백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아 보호 자체가 잘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E280 등 36개 차종 1만 1480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이 접착 불량으로 떨어져나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AMG GT 63 4MATIC+ 등 2개 차종 3대는 실내 센터콘솔(내부격실문, 글로브박스)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상 48.3㎞/h의 속도로 자동차를 고정벽에 정면 충돌시킬 때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 열리지 않아야 하는데, 조사 결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바이크코리아의 킴코 RACING S 150 이륜차종 180대는 USB 충전장치의 문제로 2암페어 이상의 전류가 장시간 흐를 경우 USB 기판이 과열돼 불이 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CA코리아의 짚 컴패스(MP) 557대는 전방 와이퍼 암 고정 너트의 조임 문제로 작동이 잘 되지 않아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됐을 것으로 보였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A3 40 TFSI 306대는 타이어 공기압 저하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줘야하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가 일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국토부는 FCA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우선 리콜을 진행하게 한 뒤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쿠페(BK)는 지난 14일부터, 싼타페(CM) 등 3개 차종과 그랜드카니발(VQ)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520d 등 79개 차종을 다음달 1일부터 6만 5천여 대, 오는 8월부터 9만여 대, 10월부터 8만 6411대씩 단계적으로, 740d xDrive 등 4개 차종을 오는 22일부터 무상 수리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FCA코리아와 바이크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이를 시작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다.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며 자동차 소유자가 리콜 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