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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등교…전국 학교 등교 수업 '준비 끝'(종합)



교육

    고3 첫 등교…전국 학교 등교 수업 '준비 끝'(종합)

    • 2020-05-20 05:05

    학사운영·보건 방역·학교급식 '생활속 거리두기' 취지 반영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경복고등학교 앞 전광판에 등교 축하 안내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역 교육청과 학교들은 학사운영과 보건방역,학교급식 등 등교 수업 준비를 마치고 이날부터 학생들을 맞는다.

    광주시교육청은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방역대응반’ 산하에 ‘현장지원팀’을 구성해 학교에 감염(예상)자 발생 시 곧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면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는 학생 1인당 2매 이상씩,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씩, 손소독제는 학급당 4개 이상씩 확보해 배부했다. 열화상카메라는 학생과 교직원 300명 이상 279교에 총 317대를 설치 완료했다. 급식실 칸막이는 72교에 우선적으로 설치 중이며 이후 희망학교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 광주, 면마스크· 발열 검사·이동식 수업 자제·학교급식 시차 배식

    고등학생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고등학교 코로나19 예방 칸막이가 설치된 급식실에서 광주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및 출근 시 현관 입구 등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받게 된다. 체온 측정 시 안전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진행한다. 교실에서는 발열검사 외에 매 수업 시작 전 질문을 통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등교수업은 '학교수업도 생활 속 거리 두기'라는 기본 취지를 반영해 실시된다. 학생 간 접촉이 많은 이동식 수업, 토론 및 실험실습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의 학생 이동은 최소화한다. 학급 및 학년 간 이동 경로도 분리해 이동하며, 밀집도가 높은 도서관 및 과학실 수업 등은 학급 내 활동으로 대체된다. 급식실의 혼잡을 막기 위해 단위수업 시간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약 5분씩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학생 책상은 가급적 최소 1m 이상 최대 거리를 확보하고 좌석 배치도 일방향, 지그재그식, 시험 대형 등 학급 상황에 맞게 최대한 간격을 넓혔다.

    광주지역 학교들은 학년별 학급별 시차 배식을 실시하고 급식실 좌석배치를 한방향 앉기, 한 칸씩 띄어 앉기, 지그재그식 앉기 등 학교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등교수업 중 확진자 발생 시 해당학교는 전면 폐쇄되고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빈틈 없는 방역 준비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 2만 7천여 명 등교 수업 … 지그재그 좌석 배치·급식 테이블 칸막이 설치

    고등학생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고등학교에 발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라남도는 도내 고등학교 3학년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 학생 2만 7천여 명이 20일부터 등교해 수업을 받는다.이날 전남 도내에서는 142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 6504명과 전교생 60명 이하의 초·중학교 344학교 1만 421명, 특수학교 8학교 전공과 학생 241명이 등교한다.

    각 학교는 매일 두 차례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학교와 통학버스, 기숙사 등 주요 공간에 대한 소독 및 환기를 할 예정이다. 마스크는 가정에서 착용 후 등교하도록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비축 마스크를 배부한다. 공기청정기는 사용을 금지하고, 냉방장치를 가동할 때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을 열도록 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수 200명 이상인 383학교 전체에 설치됐고, 체온계 1만 4544개가 확보됐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학생 1명 당 2매씩 총 45만 매가 지급되고, 일회용 마스크 52만 매, 면 마스크는 42만 매를 비축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학생 밀집도 완화 및 접촉 최소화 대책도 마련했다. 사물함 등 비치 물건을 교실 밖으로 옮긴 뒤 1인 1석, 지그재그 좌석 배치로 학생 간 이격거리를 최대한 확보했다. 급식실 테이블에도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 시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어렵게 맞은 등교 수업인만큼 철저한 준비로 학교 운영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긴장의 끈을 더욱 죄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93개교 2만1800여 명 등교…분반 수업·교실 배식 늘리고 칸막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대구시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교실에서 급식할 때만 책상마다 설치될 가림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는 93개교 고3 학생 2만1천800여 명이 우선 등교 수업 대상이다.학교마다 나름의 방역 준비를 끝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대구지역 학교 역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당 인원이 30명을 넘으면 반을 나누고 선택 교과나 수준별 수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동식 수업은 자제한다는 계획이다.쉬는 시간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시차를 두거나 화장실 이용 시간도 달리한다.

    상당수 학교가 교실 급식을 하고 식당 배식을 줄이는 등 급식 방식도 바꿨다.교실 배식은 코로나 사태 이전 40개교에서 124개교로 늘어났다.식당 배식을 하는 학교는 372개교에서 241개교로 줄어들었다.식당 배식 또는 병행 배식을 하는 334개교의 76%(253개교)는 임시 칸막이를 설치했다.미설치 학교는 6~8인용 식탁에 2명이 앉아 식사하는 형태로 바꿨다.

    기숙사는 대부분 다른 지역 학생이 있는 경우에만 운영한다.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모두 검체 검사를 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등교 이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소아청소년과와 감염내과 전문의 등으로 의료자문단을 꾸려 가동한다.

    ◇ 경남, 189개교 20일 고3 등교수업 준비 마쳐…"학생 건강 최우선 고려"

    고3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새마을지도자영등포구협의회 관계자가 고3 학생들의 교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지역은 첫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이날 고교 3학년과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26개교가 우선 등교한다. 25일에는 초·중 각 2개교, 27일에는 초 160개교, 중 38개교 등 소규모 초·중학교가 잇따라 등교수업을 시작한다.고등학교는 전체 190개교 가운데 간디학교를 제외하고 189개교가 이날 고3 등교수업을 한다. 간디학교는 오는 25일 등교한다. 특수학교는 20일 1개교, 27일 2개교, 27일부터 순차적 등교학교 7개교다.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 각각 100만장, 보건용 90만장을 구입해 일선 학교에 배부했다.또 100명 이상 학교 886개교에 열화상 카메라 1,161대를 설치했고, 각 교실당 1개 이상의 체온계를 비치해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하도록 했다.

    급식실 이동 전 발열 검사와 손 씻기와 식당 내 칸막이 설치, 지그재그 앉기 등이 시행되고, 통학버스 방역, 운전기사와 통학버스 이용 학생의 발열 검사, 기숙사 입소생의 건강 상태 수시 점검과 발열 검사 등을 빠짐없이 챙기도록 했다.

    이상락 경남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등교수업을 맞아 학생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선 학교의 학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살펴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북, 94개교 고3 등교수업…교실 환경 재배치· 분반 수업도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기숙사 입실을 시작한 청주시 소재 교원대 부설고에는 학생들이 큰 여행용 가방 등을 끌고 학교에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고3 우선 등교가 이뤄지는 충북도내 학교는 특목고를 포함한 일반고 58개교, 특성화고 26개교, 특수학교 10개교 등 모두 94개 학교다.

    충북도교육청은 등교 수업 때 교실 내 학생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할 것과 학급당 최대 학생 수는 30명을 넘기지 않도록 할 것 등의 지침을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각 학교는 사물함을 비롯한 학급 내 비품을 교실 밖으로 옮기는 등 학생간 거리 유지를 위해 교실 환경을 재배치했다.또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초과하는 17개 학교 29개 학급의 경우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로 이동해 수업을 하고, 특별실이 부족한 경우에는 분반수업을 진행한다.

    분반수업을 할 경우에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다양한 수업 방식을 각 학교가 사정에 맞게 진행한다.분반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학급을 쪼개 한쪽은 온라인 콘텐츠를 시청하게 하는 '블렌디드 수업', 한쪽은 수업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의 '미러링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교사가 양쪽을 번갈아 오가며 질의 응답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플립 러닝'도 도교육청이 제시한 분반 수업방식 가운데 하나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며 "등교수업 이후 만약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해 세밀한 지원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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