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바다에 유출된 폐유에도 '지문'이 있다

군산해경 기름 유출 해양오염사고 낸 새우잡이 어선 적발
선박 이동경로 조사 유지문 분석 통해 사고 선박 찾아내

군산해경이 해양오염 현장에서 버려진 기름통을 수거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제공)

 

선박에서 발생한 폐유를 바다에 유출한 새우잡이어선 선장이 군산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경은 지난 2일 군산시 옥도면 비응도 북서쪽 5.5km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50m에 이르는 기름띠를 발견하고 긴급방제를 실시했다.

해경은 긴급방제 과정에서 엔진오일 폐유통(20리터) 2개를 수거하고 기름성분을 분석하는 동시에 해양오염 확산 예측시스템을 통해 최초 오염 발생지점을 찾았다.

해경은 이어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오염해역을 지나간 모든 선박의 이동경로를 조사하고 폐유를 유출한 새우잡이 어선을 적발할 수 있었다.

해경은 사고 발생지점을 지나간 선박들의 폐유와 엔진오일을 임의 제출받아 유지문 분석에 들어가 선박을 특정할 수 있었으며 선장 A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해경은 선장 A씨로부터 과실 혐의를 시인받았으며 증거 보강을 위해 해당 선박에 남아있던 폐유와 엔진오일 등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했다.

군산해경은 "해경이 보유한 해양오염 감식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그 원인을 반드시 밝혀낼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유 관리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