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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 4주만에…생일날 퇴원한 100세 할머니



국제일반

    코로나 입원 4주만에…생일날 퇴원한 100세 할머니

    • 2020-05-15 07:51

    치료병원 "고령자에게 흔치 않은 일"

    코로나19에서 완치돼 퇴원하는 100세의 펠라게야 포야르코바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100세 여성이 완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태생의 펠라게야 포야르코바 할머니가 100세 생일이 되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서 완치돼 퇴원했다고 러시아 연방 의생물학청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의생물학청 산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야르코바는 지병으로 정기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다른 여성으로부터 전염병에 감염됐다.

    검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포야르코바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생물학청 산하 뇌·신경학 센터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이송 당시 이미 폐가 25% 정도나 손상돼 숨쉬기가 힘들었지만, 전염병에 굴복하지 않았다.

    주치의는 포야르코바가 약물, 산소공급 치료 과정 등을 모두 거치고 재활훈련까지 받은 뒤 4주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미국·중국 등에서도 선례가 있긴 있지만, 100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들이 특히 고령자들에게 치명적인 이 전염병을 이겨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병원 측은 소개했다.

    포야르코바는 완치 비결에 대해 "신의 뜻인 것 같다. 아무런 비결도 없다. 화를 내지 않고 사람들과 좋게 지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퇴원 소감을 묻는 말엔 "서둘러 집에 가서 가족들을 안아보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포야르코바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 젖먹이 여자아이를 키웠으며 지금은 딸·사위와 함께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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