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주요 범죄자인 사마귀라고 허위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에 거주하는 남성 A(45) 씨가 대구 수성구 모 치안센터 찾아가 자신이 텔레그램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사마귀'라고 신고했다.
'사마귀'는 텔레그램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 운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이 '이기야' 이원호(19·구속), '부따' 강훈(18·구속)과 함께 주요 공범으로 꼽은 인물이다.
경찰은 A 씨의 자진 신고를 접수한 후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A 씨가 사마귀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A 씨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이 검거된 12일 "내가 갓갓을 도운 사마귀"라고 횡설수설하며 가출해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A 씨의 행방을 쫓던 경찰은 A 씨가 이날 지구대로 방문 신고를 하자 A 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했지만 텔레그램 성착취물 범죄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허위 신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