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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한다'면서도 뒷문 열어놓는 한국당, 노림수는?



국회/정당

    '통합한다'면서도 뒷문 열어놓는 한국당, 노림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통합당과 반드시 합당"이라면서도
    '한국당 총의 모아야', '2+2 협의체' 조건 달아
    ①통합 논의 도중 철회 가능성 열어둬…독자노선 카드로 21대 원구성 협상 압박
    ②2+2 협의체 또 제안…명분 쌓고, 몸값 띄우고
    민주당은 시민당과 합당 절차 진행하며 통합당과 한국당 압박 모양새
    이해찬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 비판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여부에 대해 "반드시"라고 하면서도 '당의 총의', '2+2협의체' 등 여러가지 전제 조건을 달며 독자 노선을 택할 여지도 남겨 두었다.

    원유철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과 반드시 합당할 것"이며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합당 방식이나 시기,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서를 달았다.

    그는 "당의 구성원인 현역 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인의 총의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총의에 따라 통합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면서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법사위원장 등 원구성을 포함한 21대 국회 운영을 둘러싸고 여야간 힘겨루기 치열한 상황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원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의 탄생 배경이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위한 2+2 협의체 구성을 다시 제안했다.

    그는 "2+2 여야 회담 제의에 적극 호응하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통합당과 한국당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 존재의 명분을 쌓고, 협상의 주체가 돼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 역시 적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한국당 백승주 원내수석은 이날 당 회의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향해 "정신건강에 대해 감정을 받아보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미래한국당을 별도의 교섭단체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반발한 것이다. 백 의원은 "불과 몇달 전 민주당은 원내 비교섭단체와 4+1이라는 괴물을 구성해놓고서 한국당과는 합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시민당과 합당 절차를 진행하면서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을 향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국가보조금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중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21대 국회를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라며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고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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