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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2진 아덴만으로…다음달 31진과 임무교대



국방/외교

    청해부대 32진 아덴만으로…다음달 31진과 임무교대

    코로나19 사태 와중 출항 16일 전부터 함정 생활
    31진 왕건함, 호르무즈 해협서 작전 수행 안 해

    청해부대 32진 임무를 맡은 대조영함이 5월 11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서 해군 장병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청해부대 32진 임무를 수행하는 대조영함(DDH-II, 4400톤급)이 11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서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했다.

    해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을 비롯한 외부인을 일체 초청하지 않고 자체 행사로 환송식을 대신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청해부대장에게 임무수행 준비 상태와 파병 임무 각오를 보고받고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길 바란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조영함은 아덴만 해역에 나가 있는 31진 왕건함과 교대해, 6개월 동안 우리 선박을 지키는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2진 청해부대는 대조영함의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30% 정도를 차지하는 90여명은 파병 경험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장병들은 출항 16일 전인 4월 25일부터 함정에서만 생활했다. 이날과 5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전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음성임이 확인됐다.

    대조영함이 아덴만으로 가는 데는 3주 정도가 걸린다. 오는 6월 임무를 교대한 뒤에는 11월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선박호송작전, 안전항해 지원을 비롯해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아탈란타 작전(Operation ATALANTA)' 등에 참여하며 국제해양안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올해 1월 정부의 청해부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에 따라 32진은 아덴만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과 페르시아만 일대를 지나가는 우리 국민과 선박의 보호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31진 왕건함은 정부의 결정 이후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한 번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선박의 요청이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서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박 호송을 요청한 경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32진 청해부대장 임병환 대령은 "이역만리에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해부대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 장병이 혼연일체가 돼 파병을 준비해 왔다"며 "군복 입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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