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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질본이 브레이크 걸 수 있는 상황 안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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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이재갑 "질본이 브레이크 걸 수 있는 상황 안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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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가 방역을 망치는 몇가지 데자뷰 떠올라
    사회적 거리두기 급격히 완화..상당히 당황스러워
    지금의 완화 상황은 검증 없이 테스트하는 격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4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한림대의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정관용> 정치가 방역을 또 망친다, 이게 무슨 뜻이죠?

    ◆ 이재갑> 몇 가지 데자뷰 상황이 있었어서요. 그러니까 2월 중순에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이제 종식 얘기가 한 번 나왔던 적도 있었고 그런데 그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뭔가 큰일들이 계속 벌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어제 총리께서 발표하신 내용 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기는 하셨는데 가장 저희가 당황했던 건 위기경보단계를 낮출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암시를 하셔서. 사실 저희가 주말에 저희가 회의했을 때 전문가들이 아직은 시기상조다라고 분명히 얘기를 드렸던 내용인데 그거와 전혀 무관하게 다음 날 그런 언급을 저희가 들으면서 이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게 아마 생활 속 거리두기의 완화측면이 상당히 강할 거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게 오늘 학생들 개학과 관련된 부분 일정을 보니까 전 학년에 6월인가 출석 수업을 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된 걸 보고 나서, '이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좀 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어제 그 암시가 맞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저희가 좀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재갑 교수도 지금 생활방역위원회 위원이시잖아요.

    ◆ 이재갑> 그렇죠.

    ◇ 정관용> 그럼 그 회의에는 총리도 참석을 합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3차를 했는데 두 번째까지는 참석을 안 하셨고요. 지난주에 마지막 3차 회의가. 마지막은 아니었죠. 3차 회의 때 처음으로 참석을 하셨었거든요.

    ◇ 정관용> 그 3차 회의가 언제 있었어요?

    ◆ 이재갑>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습니다, 연휴 시작하기 전날.

    ◇ 정관용> 그 3차 회의에 총리도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갑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견해 차이가 없이 모두가 다 심각단계 풀 때가 아니다라고 의견을 모았었나요?

    ◆ 이재갑> 심각단계 관련된 얘기는 이제 어차피 질병관리본부의 판단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하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은 됐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준비됐냐 부분에 많은 우려사항들을 감염병 전문가뿐만이 아니라 경제 쪽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좀 우려를 하면서 좀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드렸었거든요.

    ◇ 정관용>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표현하고 생활방역이라는 표현하고는 같은 겁니까?

    ◆ 이재갑> 같은 거였고요. 그러니까 생활방역위원회가 되고 생활방역 첫 회의 때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전문가분들께서 생활방역으로 잘못 표현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예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단어를 써서 생활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해야 된다라는 개념으로 전달하려고 그렇게 만든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리 전환해 갈 수도 있지만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되고 준비된 데부터 단계적으로 하자 이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이거죠?

    ◆ 이재갑>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학교 출석해서 수업하도록 하는 것이 13일부터 그 다음에 20일 단계적으로 해서 6월 1일까지로 돼 있잖아요. 이 정도면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 이재갑> 그러니까 일단 학교와 관련돼서는 교육부가 따로 자문단을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의견을 들으셨는데요. 그런데 일단은 자문단의 의견은 동일했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급한 고등학교 1학년, 고3들 중3 그다음에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는 시작을 하지만 나머지 학년들은 온라인으로 이번 학기를 마치거나 정 안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사실 의견을 드렸어요. 그런데 이것도 전문가 의견과 다르게 아주 강하게 내려와서 뭔가 정부 내에서의 뭔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드는 상황이고 질병관리본부가 이걸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상황이 안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발표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전문가들과 질병관리본부는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는 건데 총리를 비롯한 여타 부처에서 서두르자는 거다, 한마디로?

    ◆ 이재갑>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드는 게, 이틀 내내 발표가 되고 있어서 저희들이 지금 솔직히 저희 감염병 전문가들이 어제 발표랑 오늘 발표를 보고 2주 푹 쉬어야 되겠다라는 얘기를 할 정도거든요.

    ◇ 정관용> 2주 푹 쉬어야겠다? 무슨 말이죠?

    ◆ 이재갑>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2주를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나서 2주 후에 있는 상황을 대비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해서 준비를 하자 이런 얘기까지 지금 우스갯소리까지 할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 말씀은 지금 이렇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면적 전환 그다음에 학생들의 학교 등교까지를 해 버리면 확진자가 폭증할 우려가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갑> 폭증까지는 아니지만 반드시 늘어날 거라고 예상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지금 병원이나 이런 의료계에서 걱정하는 부분들은 병원들이 준비가 별로 안 돼 있거든요, 상황이. 병원들이 다시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느냐. 그런데 오늘 또 보건복지부가 선별진료소 숫자를 줄인다는 얘기까지 하니까 사실 이거 뭐지 하는 하는 거예요, 상황이. 그래서 일단은 저희 안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개별 병원들은 환자 늘어나는 부분에 있어서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나 이제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방금 이재갑 교수가 2주 후 반드시 환자가 늘어날 거다라고 반드시라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 이재갑> 그런데 반드시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 정관용> 그 근거가 뭡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지금 지역사회에 환자가 정말 없는지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거죠. 저희도 사실 환자가 늘어나는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일단 그냥 지금 상황으로 잘 유지되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역사회 내에 정말 질병의 활동성이 떨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는 거예요, 최근에.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 선별진료소에 오시는 숫자가 확 줄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환자가 정말 없어서 준 건지 아니면 이게 생활 속 거리두기 얘기가 나오면서 확진자 수가 너무 줄다 보니까 우리 일반적인 우리 국민들께서 이제 확진자도 줄었는데 내가 정말 코로나 걸린 사람일까라고 생각을 안 하셔서 또 안 오시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감시체계들을 제대로 돌려봐서 정말 환자가 없구나 그러면 지금처럼 해도 되겠네 이렇게 하면 그러고 들어갔으면 저희가 좀 마음이 편한데. 이건 오히려 테스트를 하게 된 상황이죠. 이렇게 열어봐서 환자가 안 늘면 그래, 정말 우리 지역사회 내에는 정말 많이 줄었었구나, 다행이네. 이렇게 가기에는 너무 불안하다는 거죠.

    ◇ 정관용> 이제 정말 지역사회 감염이 끝났다라고 하는 증거와 함께 사실은 전환을 해야 되는 건데 증거 없이 전환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거로군요?

    ◆ 이재갑> 그게 좀 우려가 되는 거죠. 사실 저희도 환자가 발생 안 하기를 바라고.

    ◇ 정관용> 당연하죠.

    ◆ 이재갑> 여러 상황들이 그래도 많이 발생하지 않겠지라고 기대하는 상황들이 있기는 있어요. 어쨌든 저희가 처음 가는 길이니까 조금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부분들을 말씀을 드리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스갯소리 삼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마는 2주 후에 환자가 막 생길 거에 대비해서 체력 비축하자. 제발 그런 일 없기를 정말 바랍니다.

    ◆ 이재갑> 저희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이재갑> 안녕히 계세요.

    ◇ 정관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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