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인공태양 'ITER' 핵심 진공용기 첫 완성…프랑스 운송 앞둬

  • 0
  • 0
  • 폰트사이즈

IT/과학

    인공태양 'ITER' 핵심 진공용기 첫 완성…프랑스 운송 앞둬

    • 0
    • 폰트사이즈

    7월부터 본격 ITER 조립 시작

    I진공용기 제작 현장.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 핵심품목인 '진공용기' 첫 번째 섹터(섹터 6번)가 국내에서 완성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운송을 앞두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ITER 진공용기 최초 섹터 완성 기념식'을 열었다.

    진공용기 최초 섹터의 완성은 ITER 건설이 본격적으로 장치 조립 설치 단계에 들어서게 됐음을 의미한다.

    9개의 섹터로 나눠 만드는 ITER 진공용기는 최종 조립 시 도넛 모양의 초대형 구조물로 높이 13.8m, 외경 19.4m, 총 무게는 5000t에 달한다.

    이번에 완성한 섹터 6번(11.3m, 폭 6.6m, 무게 400t)은 진공용기 조립 설치의 기준점으로 가장 먼저 설치한 이후 다른 섹터 조립 설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전체 9개 섹터 중 가장 먼저 제작되는 만큼 각종 기술적 난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ITER 건설 과정의 '아이스 브레이커'로 불리기도 했다.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부지. (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핵융합로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그릇 역할을 한다. 또한 핵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차폐하는 방사선 1차 방호벽 역할과 블랑켓, 다이버터 등 핵융합로 주요 내벽 부품들을 정밀하게 고정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수행한다.

    ITER 진공용기 6번 섹터는 최종 검수와 포장 과정 등을 거친 후 5월 중순 프랑스로 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7월 초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지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ITER 장치 조립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는 현대중공업에서, 나머지 5개 섹터는 유럽연합(EU)에서 제작을 진행 중이다.

    베르나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한국과 글로벌 진공용기팀의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한국 산·학·연과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