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제21대 총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던 광주전남 현역 무소속 후보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들은 전직 시장과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 내에서 탄탄한 기반과 높은 인지도로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현역 의원은 김경진(광주 북구갑), 정인화(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용주(전남 여수 갑) 후보 등 3명이었다. 전직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의 무소속 후보로는 광주 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광주 동남을) 후보와 전남 순천시장을 역임했던 노관규(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 등 2명이었다.
이들은 각각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민주당 후보에 맞섰지만 민주당 신인 후보들의 거센 돌풍에 밀려 결국 낙선했다.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북구갑에 출마한 김경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후보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김 후보는 3만 8397표(37.6%)를 얻는 데 그치며 5만9011표(57.7%)를 획득한 조 후보에게 20% 포인트 이상 뒤지며 패했다.
검사 출신 선후배 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여수갑 선거구에서는 청문회 스타인 무소속 이용주 후보가 여수시장을 지낸 민주당 주철현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도 현역인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민주당 서동용 후보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이들은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입당하겠다며 표를 줄 것을 호소했지만, 끝내 민주당 후보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을 역임했던 무소속 후보들도 민주당 텃밭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의 이변이 기대됐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민주당 소병철 후보에게 패배했다. 노 후보는 소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득표율 31.6%에 그치며 70.4%를 득표한 소 후보에 더블 스코어 차이로 졌다.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환 후보도 전직 광주 동구청장 출신으로 선전이 기대됐지만 득표율 1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호남에서는 무소속으로는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이용호 후보가 유일하게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