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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의당, 지지율 회복세…교차투표 현실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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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지율 반등…위기론 팽배했다가 현상 유지 기대
    "친문 공격받아 지지율 빠졌던 것…국민들, 위성정당 후보 면면 공개되며 실망"
    시민당 지지율 오르고 열린당 빠지고…정의당으로 표심 이동?
    유시민 "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층이 안심할수록 득표가 늘어나는 구도"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3월 정의당 지지율이 최근 2년 이내 최저치였던 3.7%를 기록하면서 '지역은 민주, 비례는 정의'라는 교차 투표 경향도 깨질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비례정당으로 앞세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이 비례 의석을 잠식할 거라는 예상에 '정의당 전멸론'이 공공연하게 나오기도 했다.

    그런 데다 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를 해 왔던 지역구에서도 홀로 서기에 도전하는 정의당 후보들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 공식적으로 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화가 이뤄진 지역구는 없다.

    또 당의 간판급 의원들인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와 이정미 전 대표(인천 연수을) 등이 지역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전멸 우려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차츰 기존 지지율이었던 10%대를 회복하고 열세였던 일부 지역구도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다시 교차투표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까지의 지지율 흐름으로 보면 정의당은 비례대표 몫으로 5석 안팎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의당 관계자도 "현실적인 목표로도 열린당보다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이라고 해 이같은 흐름에 궤를 같이 했다. 10% 초반의 지지율을 얻으면 5~6석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또다른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발(發) 비례 연합정당에 정의당 참여 여부를 놓고 옥신각신했을 즈음 강성 친문 지지자들의 공격을 많이 받아서 지지율이 빠졌다"며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이 공개되면서 정의당에 대한 평가가 국민들 사이에서 새롭게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나아가 진보 진영 지지자 사이에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론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이해는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뉘어져 있는데, 후자의 표심이 정의당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성 지지자들을 제외한 일반 여론은 이같은 논란이 일단락된 다음에 형성되기 때문에 뒤늦게 정의당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파죽지세로 치솟던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시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열린민주당은 전주보다 2.1%p 떨어진 12.3%로 집계됐다. 반면 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5%p 상승한 2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방송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정치합시다'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덕이다. 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층이 안심할수록 득표가 늘어나는 구도"라며 "그동안 비례투표에서 시민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보니까 그렇게까지 밀어주지 않아도 될 듯하다는 판단을 한듯하다"고 봤다.

    또 통합당의 "2번, 4번 찍자"는 캠페인이 투표 용지에서 네번째칸을 차지한 정의당으로 표가 옮겨간단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면서 정의당이 적어도 현상 유지는 할 거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시민당과 열린당 몫의 표 중 어느 쪽에서 더 정의당으로 이탈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열린당에서, 정의당은 시민당에서 표심이 이탈했다고 봤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극성 친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더 선명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시민당보다 좀더 분명하게 진보 정책을 내놓는 정의당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시민당 지지자들은 친문 보단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로 이뤄져 있어서 정의당으로 가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의당 관계자는 "열린당은 이탈하기엔 충성심 높은 극성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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