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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팀에서만' K리그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은?

K리그 대표 원클럽맨 신태용(왼쪽부터), 김현석, 김광석, 아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클럽맨이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말 그대로 하나의 구단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값진 칭호다.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순히 기량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모두 원클럽맨이 될 수는 없다. 구단 사정에 따라 원치 않는 이적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K리그에서 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뛴 10명 모두 원클럽맨이 아니다.

1983년 원년부터 K리그 공식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한 번이라도 등록된 선수는 총 5038명이다. 이 중 K리그 내 한 구단 소속(K리그 내 군경팀, 해외 클럽 제외)으로만 3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고작 10명. 200경기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35명이 전부다.

그렇다면 K리그 대표 원클럽맨은 누가 있을까.

최고의 원클럽맨은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 신태용은 1992년 데뷔해 2004년 은퇴할 때까지 성남에서만 401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성적은 99골 68도움. 신태용이 뛰었던 성남은 두 차례 K리그 3연패를 비롯해 FA컵과 리그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원클럽맨답게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사령탑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울산대 김현석 감독도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김현석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에서만 371경기를 소화했다. 통산 110골 54도움. 1996년 MVP, 1997년 득점왕을 차지한 울산의 전설이다.

신태용, 김현석의 뒤에는 현역 선수들이 자리했다.

김광석은 포항에서만 358경기를, 최철순은 전북에서만 331경기를 뛰었다. 이어 포항에서만 320경기를 뛰고 은퇴한 황지수 다음도 역시 현역 고요한(서울, 317경기)이다. 셋 모두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이밖에 은퇴한 최진철(전북, 321경기), 김진우(수원, 310경기), 곽희주(수원, 308경기), 윤상철(서울, 300경기)이 한 구단에서 300경기 이상 뛴 원클럽맨이다.

200경기 이상 출전한 원클럽맨도 많지 않다. 현재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는 박주영(서울, 242경기), 한지호(부산, 228경기), 김오규(강원, 207경기) 등이 있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는 권순태도 K리그에서는 전북에서만 268경기를 소화했다.

눈에 띄는 이름도 있다. 바로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 감독이다. 조덕제 감독은 현역 시절 부산에서만 213경기를 뛴 원클럽맨이다. 수원FC를 거쳐 지난해부터 친정팀 부산 지휘봉을 잡고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K리그 원클럽맨이 있다.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아디다. K리그를 거쳐간 916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아디가 유일하게 한 구단에서만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아디는 2006년 서울에 입단해 2013년까지 서울에서만 활약했다. 264경기는 전체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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