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시청률 20%를 넘기며 신드롬을 낳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부부의 세계' 6회 시청률은 전국 18.8%(이하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21.4%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 동시간대 1위다. '스카이 캐슬'에 이은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지선우(김희애)는 복수를 완수했다. 그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지키고 자신의 세계에서 남편 이태오(박해준)를 도려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태오가 2년 만에 돌아와 평화로운 일상을 깨면서 다시 한 번 파란을 예고했다.
아래는 '부부의 세계' 제작진이 전하는 6회 줄거리다.
부부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모든 진실이 드러나면서 산산조각났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이혼 신고서를 보냈고, 여다경(한소희)은 이태오의 뻔뻔한 민낯을 보고도 결국 그를 선택했다.
손제혁(김영민)의 비틀린 욕망을 두 눈으로 목격한 고예림(박선영)의 선택도 마찬가지였다. 고예림은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아, 절대로"라고 가정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지선우에게 "당신같이 가식적인 여자, 단 한 번도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어"라고 비수를 꽂았다. 가슴 깊이 박히는 날카로운 말에도 황폐해진 지선우의 내면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허울뿐이던 고예림과의 우정에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후련하게 돌아섰다.
이태오에 대한 여병규(이경영)의 투자도 무산됐다. 지선우는 횡령 혐의로 이태오를 고소할 생각이었다. 빈틈없이 치밀했던 계획의 변수는 지선우를 도운 민현서(심은우)의 남자친구 박인규(이학주)였다. 협박이 통하지 않고 민현서까지 사라지자 박인규는 이태오 편에 섰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지선우를 흔들 결정적인 증인을 확보한 이태오는 박인규와 함께 병원으로 찾아와 지선우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이대로라면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했다. 이태오는 지선우가 아버지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의심하고 어머니가 일부러 사고를 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 "너, 니 엄마처럼 안 될 자신 있어?"라는 말로 상처를 건드리는 등 이태오는 끝까지 저열했다.
모든 상황이 지선우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지선우는 남편에게 받은 배신보다 아들 이준영의 반응이 더 무서웠다. 참담한 심정으로 아들에게 모든 진실을 밝혔지만, 돌아온 것은 애원과 냉담함이었다. "이혼하지 마. 엄마가 아빠 한 번만 봐주면 되잖아. 용서해주면 되잖아. 아빠 없이 어떻게 살아. 엄만 맨날 바쁘잖아"라고 터져 나온 아들의 속마음은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버티던 지선우를 더욱 거세게 내몰았다.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남은 것은 들끓는 분노와 증오뿐이었다. 지선우는 집에 온 이태오에게 차분하게 "다 끝났어. 너 이제 준영이 못 봐"라고 말한다. 이태오는 폭주하고 지선우는 결국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 모습을 목격한 아들 이준영은 이태오에게 "나 이제 아빠 아들 아니야"라고 선을 그었다. 지선우의 복수는 그렇게 성공하는 듯했다.
이혼은 지선우 뜻대로 합의됐다. 폭행 사건으로 이태오에게는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졌다. 여병규도 지선우를 찾아왔다. 병원 게시판에 지선우 비방글을 쓴 아내 엄효정(김선경)을 보호하고 여다경에 대한 상간녀 소송만은 막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여병규는 이태오와 여다경을 향한 모든 지원을 끊었다. 민현서도 더는 불행을 피하지 않고 박인규를 고소했다. 소문을 견딜 수 없던 이태오와 여다경은 고산을 떠났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지선우는 완벽했던 세계를 되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태오와 여다경이 고산으로 돌아오면서 평화는 깨졌다. 그들은 귀환 파티에 고산 이웃들뿐 아니라 아들 이준영까지 초대했다. 여다경과 함께 돌아온 이태오의 존재는 또 다른 태풍을 예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