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진='부부의 세계' 캡처)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연출 모완일, 제작 JTBC스튜디오)가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5회 전국(모두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은 14.676%였다. 수도권 시청률은 16.1%였다. 첫 회 6.26%로 시작한 '부부의 세계'는 2회 9.979%, 3회 11.882%, 4회 13.986%, 5회 14.676%까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왔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5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내연녀 여다경(한소희 분) 가족과 식사하며 두 사람의 불륜을 가감 없이 폭로하는 장면이 나왔다.
지선우는 민현서(심은우 분)에게 이태오와 여다경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허망해했지만, 이태오와 여다경의 위선을 두고 보지 않고 여다경의 부모 앞에서 하나하나 이야기했다.
지선우가 "임신한 거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나 봐, 다경 씨?"라고 운을 떼자, 여다경의 엄마 엄효정(김선경 분)은 "지금 한 말 뭐예요? 임신이라뇨? 누가요?"라고 당황했다. 지선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댁 따님이요. 제 남편이랑 바람 펴서 임신했다고요"라며, 여병규(이경영 분)를 바라보며 "회장님, 그것도 모르고 거액을 투자하신 거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부모 앞에서 불륜 사실이 드러나자 여다경은 표정 관리를 채 할 수 없었다. 이태오는 "오햅니다, 회장님. 제가 어떻게든 해명해 드리겠습니다"라며 수습하려 했으나, 어떻게 하냐는 여다경의 눈빛에도 이태오는 그저 고개를 저었고, 여다경은 배신감을 느꼈다.
지선우는 "봤지? 끝까지 비겁하게 도망치는 거, 그게 바로 이태오란 남자야. 네가 좋아서 물고 빨고 했던 게 겨우 저런 놈이라고"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여병규는 "당신 내 딸한테! 말 조심해"라고 말했으나, 지선우는 "당신 딸부터 조심시켰어야죠. 남의 남편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한테 함부로 껄떡대면 안 된다. 암만 몸이 달았어도 남의 가정 파탄 내는 건 나쁜 년들이나 하는 짓이다"라고 맞받았다.
여다경은 지선우에게로 가 "이 미친년!"이라며 머리를 때렸다. "넌 진짜 미친년이야"라며 다시 한번 지선우를 때리려고 했다. 폭풍같이 몰아쳤던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난 후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손제혁(김영민 분)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태오는 "복수하고 싶었냐? 그래서 그런 거야?"라고 물었고, 지선우는 "그래. 처음엔 복수할 생각이었어. 근데 막상 하다 보니 짜릿하더라. 너랑 할 땐 그렇게 못 느꼈는데 말이야"라고 말했다.
가정이 있으면서 먼저 여다경과 불륜을 저지른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짓을 해? 응? 제정신이야? 제혁이는 내 친구잖아. 네가 어떻게 딴 새끼랑 잘 수가 있냐고?"라고 반문했다. 지선우는 "왜, 열 받아? 더러워? 배신감으로 미칠 것 같아? 뭐가 됐든 지금 그 기분 절대 잊어버리지 마. 바로 내가 느꼈던 기분이니까"라며 울먹였다.
김희애는 남편의 불륜으로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끼고 복수를 해나가는 지선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시청자들은 특히 저녁 식사 자리와 엔딩 씬을 향해 열광했다.
'부부의 세계'는 4년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김희애의 복귀작이다. '부부의 세계' 6회는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