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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종석 "황교안과 붙고 싶었지만 저축하는 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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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터뷰] 임종석 "황교안과 붙고 싶었지만 저축하는 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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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심판론? 야당, 공감 능력 약해
    총선 불출마, 이번에는 저축한다는 심정
    황교안 종로대결 해보고 싶었지만 마음 비워
    제발 일하는 국회 만들도록 도와주십사
    정계 은퇴? 총선 돕고 역할 고민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종석 (前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해 1월이죠? 2019년 1월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고 끊임없이 종로 출마설이 나왔지만 11월에 불출마 선언을 합니다. 동시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 나는 통일운동을 하면서 일생을 보내고 싶다.’ 이런 뜻을 밝혀서 그때 정말 정치권이 술렁술렁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두문불출하던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주에 선거 유세 현장에 지원군으로 등장합니다. 첫 시작은 고민정 후보, 서울 광진을이었는데 그 뒤로 전국을 종횡무진하면서 선대위원장 역할을 사실상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평이 나올 정도인데요. 직접 만나보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어서 오십시오, 실장님.

    ◆ 임종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 임종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청와대에 계실 때는 물론이고 청와대 나온 뒤에도 언론인터뷰 통 안 하셨죠? 방송 인터뷰.

    ◆ 임종석> 처음입니다.

    ◇ 김현정> 오늘이 처음?

    ◆ 임종석> 네.

    ◇ 김현정> 그러면 살짝 긴장되세요?

    ◆ 임종석> 네, 저도 오래 쉬다가 너무 감 떨어진 거 아닐까 싶어서 걱정도 되고. (웃음)

    ◇ 김현정> 이야, 임종석 전 실장도 떨리기도 하시는구나. 그나저나 요즘 안 피곤하십니까?

    ◆ 임종석> 안 하다 하니까 피곤합니다. 혓바늘도 생기고 코 밑도 허물고 그러네요.

    ◇ 김현정> 혓바늘도 생기셨어요? 등장하신 게 4월 2일 고민정 후보 선거 유세에서 그 후로 몇 군데 다니셨어요?

    ◆ 임종석>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한 20~30군데? 그런 정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주일 됐는데 20, 30군데요?

    ◆ 임종석> 그런데 하루에 많이 해도 저는 잠깐잠깐 들러가는 건 아니고, 가면 그래도 한 시간 반, 2시간 제 나름대로 성의껏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하루에 많이 해도 한 4~5군데 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 김현정> 대단한 거죠. 지금 아무 직함 없으시잖아요. 아무 직함도 없으시잖아요. 선대위원장도 아니시잖아요.

    ◆ 임종석> 아닙니다.

    ◇ 김현정>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임종석> 글쎄요, 제가 제일 우선 놀란 것은 다들 힘드신데도 아무도 제가 선거운동한다는 게 조심스러워서, 아주 조심스럽게 ‘얼마나 힘드세요?’ 물어보면 힘드실 텐데도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은데요’ 또는 ‘우리만 힘든가요?’ 이런 말씀을 시장, 상가에서 해 주시는 걸 보고 감동 같은 게 있어요. 뭉클해요. 그런 말씀들을 들으면. 그리고 힘내라고 격려도 많이 해 주시고.

    ◇ 김현정> 판세는 어떻게 느껴지세요?

    ◆ 임종석>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다녀보면 국민들께서 코로나 때 많이 놀라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굉장히 힘드신데요. 이게 다른 나라,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들이 너무나 막 무질서하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니까 한편에서는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구나’ 국민들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시고 또 대통령이나 정부가 투명하게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점수를 주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사실상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크게 받아들여지지 않겠구나라는 느낌은 좀 생기시는 거예요?

    ◆ 임종석> 그렇습니다. 저는 야권이 조금 공감 능력이 조금 약한 거 아닌가. 제가 다니면서 이런 얘기를 드려 봐요. 이렇게 우리 위대한 국민과 믿을 수 있는 대통령, 투명하게 일하는 정부가 할 때 야권이 같이 해 주면 유권자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그 값을 여당, 여권보다 두세 배 쳐주실 텐데.

    ◇ 김현정> 야당에다가요?

    ◆ 임종석> 네. 그런 얘기를 하면 다들 공감을 하세요. 그래서 저는 좀 야권이 이런 상황에서 연일 대표적인 분들이 정권 심판이나 또 심지어 원내대표라는 분이 뭐 ‘1당 되면 탄핵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과연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는지 좀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워낙 선거 경험 많으신 분이잖아요. 아, 그렇고 보니 지난번에 선거 같이 치루셨네요. 그러고 보니까 대선을요. 우선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상대 당에 가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하는 건 느낌이 어떠세요?

    ◆ 임종석> 그것도 그분의 선택이시니까. 그런데 본인도 많이 헷갈려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많이 찍어달라고 하셨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과반 의석 만들어 달라고 그러셨더라고요. 깜짝 놀랐는데.

    ◆ 임종석> 글쎄요, 그분 나름대로 충정도 있으시고 걱정도 있으시겠지만 조금 전체적으로 위기 때는 어른답게 힘을 좀 모으자고 해 주셨으면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그럼 그거대로 평가해 주시는데, 전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정치가 기술이 아니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그냥 유권자, 국민을 믿고 제 할 도리를 해 나가면 국민들께서 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 후보의 '세대 비하' 발언과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은 조금 정치 기술자? 이런 느낌이 조금 드세요?

    ◆ 임종석> 뭐랄까요. 야권에서 너무 고정관념, 선거 때는 정부와 여당, 대통령을 비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저는 고정관념 아닌지 싶어요. 지금 워낙 국민들께서 힘든데다가 그래도 위기 때는 우리가 힘을 좀 모아야 된다. 또 그 경험에 대해서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계시거든요. 과거 여러 번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임종석> IMF 때도 그렇고 태안 기름 유출 사건 때도 그랬고 이런 경험들 갖고 계신 국민들이 ‘지금은 좀 힘을 모으자’ 그런 마음을 많이 갖고 계셔서 따갑게 비판하실 건 하시더라도 전체적으로 좀 국력을 모으자는 이런 역할을 선거라고 하더라도 국민을 믿고 좀 어른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 저는 좀 그냥 너무 늘 과거에 익숙한 방식 아닌가 싶어서 아쉽습니다.

    ◇ 김현정> 제가 왜 김종인 위원장 얘기를 왜 꺼냈냐면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선거경험이 많으신 분이라서 지금 선거판을 보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역전 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연일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요?

    ◆ 임종석> 글쎄요, 선거는 참 늘 어려워서 저도 지금 민심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일주일 넘게 다니는데 전체적으로 야권이 좀 막말과 정권 심판이라는 좀 무리한 수를 두고 있는 것 같고요. 국민들께서 이럴 때는 좀 대통령한테 힘을 좀 보태줘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건 제가 분명히 느낍니다, 현장에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통 인터뷰를 안 하는 분이라서 그동안 쌓인 질문이 많아요. 그래서 시계를 과거로 돌려서 올라와보겠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갑자기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를 그만두셨잖아요. 왜 그러셨어요?

    ◆ 임종석> 제가 할 만큼 했고요. 사실 청와대 업무가 격무이기도 하고 초기에 제가 복이 많아서 좋은 대통령 모시고 저도 뭐 최선을 다했고 그 해 2019년 들어서면서 뭔가 또 2기 체제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서 대통령님께 전체적으로 한번 쇄신을 하시는 게 좋겠다는 보고도 드리고, 그건 제 거취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한 번 더.

    ◇ 김현정> 잡으셨어요? 아니면 흔쾌히?

    ◆ 임종석> 원래 말씀을 잘 많이 안 하세요. 쭉 들으시고 판단하시는데, 대통령님 판단도 한번 국민들께 새로운 2기 체제로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라고 받아주신 것 같고. 저만, 청와대 체제만 그런 게 아니라 내각도 한번 크게 바꾸면서 했던 그 시점이 저는 제일 좋은 시점에 제 역할을 할 만큼 하고 또 좋은 분께 자리 내드리고 했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때 그만두고 나신 뒤에 총선에 나갈 거라는 얘기는 끊임없이 나왔어요. ‘봐라, 임종석 실장 종로로 이사 가지 않았느냐. 종로 지금 나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 얘기 들으셨죠?

    ◆ 임종석> 네.

    ◇ 김현정> 솔직하니 생각은 조금 있으셨죠?

    ◆ 임종석> 물론이죠. 저도 생각도 있었고. 다만 결정한 상태는 아니었고요. 당연히 뭐 다가오는 총선이 그때 시점에서도 중요하고 저도 뭐 힘을 보태고... 힘을 보태는 제일 좋은 방법은 스스로 출마하는 거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임종석> 그런데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이번에는 좀 저축해 둔다’, 이런 생각도 있었고요. 또 한 가지는 크게 마음을 두고 있던 일이에요. 남북 문제, 평화, 통일 저는 그것을 단순히 그냥 평화다 통일이다 이런 게 아니라 새로운 한반도 구상이 없이는 우리나라가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한계 지점에 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화해협력과 평화 경제, 북방으로 가는 그걸 이 정부에서 ‘신한반도 경제구상’이라고, ‘한반도 신 경제 지도’라고 얘기하는데요.

    이 구상을 우리가 실현할 수만 있다면 저는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거라고 생각하고. 정부 차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민간 영역 또는 흔히 우리가 1.5트랙이라고 얘기하는, 민간과 정부를 잇는 이런 역할을 제가 좀 할 수도 있겠다. 지금도 그런 구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통일운동을 얘기하시면서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지금 굉장히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아니, 생각 안 했던 건 아니다.’ (웃음) 원래 국회의원 하던 사람인데 청와대 있다가 나가면 국회의원 하는 거 생각하는 거 어찌 보면 당연한 거고. 종로도 그래서 이사 갔던 거지만 지금 결국 이낙연 후보가 나가서 뛰고 계시잖아요.

    ◆ 임종석>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웃음) 그렇습니까? 결과적으로는 갈 사람이 간 거예요? 잘 간 거네요. 아니, 좀 아쉽고 그렇지는 않으세요?

    ◆ 임종석> 이런 생각이 없지는 않았어요. 우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께서 제가 과거에 민주화 운동하다가 구속됐을 때 제 담당 수사검사였거든요.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맞아요. 그래서 ‘황교안 대 임종석’ 구도 얘기가 있었거든요.

    ◆ 임종석> 그래서 황교안 대표가 오시면 저도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더 좋은 분이 오셨으니까. 지금 굉장히 만족합니다. 제가 마음을 비우고 좋은 분들 찾아다니면서 지원하니까 제 마음도 홀가분하고.

    ◇ 김현정> 아니, ‘황교안 대 임종석’, ‘임종석 대 황교안’이 됐어도 지금 사실 여론조사상 이낙연 후보가 앞서고 계시는 이런 상황이던데. ‘내가 있어도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 임종석> 지금 정도는 차이는 아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웃음)

    ◇ 김현정> 어쨌든 이번에는 저축. 나는 통일운동을 하겠다라고 선언을 했던 게 11월입니다. 그런데 총선 불출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라는 선언은 좀 더 충격적이었어요.

    ◆ 임종석> 그때 당시에 제 마음이고, 저한테는 남북문제가 해결이 돼서 동북 3성까지 우리 경제지평을 넓히고 나아가서 북방으로 나아가는, 제가 제 마음속에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고 꿈인데 그 일을 늘 저는 숙명처럼 생각하는데 물론 제도정치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 김현정> ‘할 수도 있겠죠’가 아니라 사실 더 할 일이 많은 거 아니에요? 제도권 정치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 임종석> 글쎄요. 또 어떨 때는 정부 간에 교류와 협력이 쉽지 않을 때는 민간영역이나, 아까 제가 말씀드린 민간과 정부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제가 비서실장 하면서 북쪽의 리더들하고의 이런 이야기할 수 있는 어떤 근거도 좀 생긴 것 같고 해서 조금 더 모색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외곽에서 이렇게 문제를 풀 때다라는 생각을 하신 거였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서 두문불출하던 분이 5개월 만에 짜잔 하고 어떻게 다시 선거판 한복판으로 뛰어드신 거예요?

    ◆ 임종석> 뭐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기보다 제가 출마한 건 아니니까. 다만 이 선거가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이 국력을 모으자고 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는 참 어려운 상황으로 다시 우리 정치가 빠질 수 있겠다. 황교안 대표께서 연일 정권 심판 이야기하시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심재철 원내대표는 ‘1당 되면 탄핵도 검토하겠다’ 하는데.

    ◇ 김현정> 그 얘기가 혹시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였습니까? 심재철 원내대표의 그 말이?

    ◆ 임종석> 그런 야당의 태도와 또 선거 전에 쉽지 않아 보이는 총선의 구도. 그래서 그냥 저도 야인으로 있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고.

    ◇ 김현정> 그랬다가 지게 되면? 내가 돕지 않고 구경만 하다 지게 되면?

    ◆ 임종석> 제가 돕는다고 해서 선거결과가 달라지기야 하겠습니다만 저도 뭔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대통령께서 건강까지 상해가시면서 저렇게 애를 쓰시는데 모셨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건강까지 상해가시면서?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임종석> 늘 모실 때도 저는 그게 걱정이었어요. 워낙 피곤하고 지치는 일정인데 제가 있을 때는 강제로 며칠 휴가도 막 발표해 버리고 한 적도 있었는데.

    ◇ 김현정> 진짜요?

    ◆ 임종석> 워낙 말씀을, 당신이 힘든 건 얘기를 안 하시니까. 지금 상황은 제가 뭐 흔히 우리가 안 봐도 훤하다는 상황이죠.

    ◇ 김현정> 안 봐도 비디오입니까?

    ◆ 임종석> 네. 휴일도 없고.

    ◇ 김현정> 그래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해찬 대표도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는 이런 얘기 들리던데 맞아요?

    ◆ 임종석> 이해찬 대표께서도 그렇고 또 이낙연 위원장께서도 좀 더 많이 다녀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을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이낙연 위원장, 이해찬 대표 이런 분들의 권유와 또 ‘내가 나서야겠다’라는 이런 자발적인 생각이 더해지면서 지금 광폭행보예요. 서울 광진을부터 시작해서 성남, 이천, 용인. 서울 동작을, 경기 김포 찍고 광주 갔다가 순천, 목포 갔다가.

    특히 이수진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동작을에서는 상당히 뜨거운 설전이 임종석 실장과 나경원 후보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제가 좀 소개를 해 자면 임 전 실장께서 선거 유세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20대 국회를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를 만든 책임을 나경원 후보가 지셔야 됩니다.’ 그랬더니 나경원 후보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제가 왜곡을 피하기 위해서 그대로 좀 읽어드리자면 ‘3년 내내 국회를 분열로 몰고 간 주체가 청와대다.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 망친 일부터 반성하십시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종석> 저는 제가 한 발 떨어져 있으면서 보고 느낀 대로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분은 그분 주장을 하신 건데 판단은 국민들께서 하시겠죠. 다만 제가 조금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은 이 국민들이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고 계시고 또 처음부터 투명하게 설명하고 나선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 보여주고 계신데 제가 먼저가 아니라 다니면 국민들께서 먼저 얘기하세요. 일하는 국회 만들어달라고.

    ◇ 김현정> 국회 일 좀 해라?

    ◆ 임종석> 네, 특히 지난 20대 국회 말에 너무나 국민들 인상에 남을 정도로 20대 국회가, 심지어 동물 국회 소리까지 들었으니까요. 그랬으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 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자세를 낮추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도 좀 져줘야 하고. 그래야 새로워지죠. 그런데 그런 얘기를 좀 드리면 다 공감하세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금 만나고 있는데. 아니, 선거 끝나면 뭐하실 생각이세요?

    ◆ 임종석> 뭐 우선 제가 원래 생각했던 자리로 좀 돌아가서 사실은 꾸준히 지금 제가 원래 하려고 했던 남북화해협력, 평화 구상, 특히 평화 경제에 대한 이런 구상을 하다가 지금 선거 지원에 나섰는데요. 일단 제 자리로 돌아갈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김현정> 선거운동 끝나면 원래 있던 곳, 통일운동하는. 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나오신 김에 ‘임종석 실정은 반미주의자인가?’ 굉장히 큰 질문인데. 뭐라고 답하세요? 이런 질문 들어오면.

    ◆ 임종석> 제가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뭐 그 부분은 우리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 또 사회지도층들하고 충분히 신뢰가 생겼다고 봅니다. 한미 간에 동맹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한 축이죠. 동시에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점점 발돋움하고 있는데 우리가 고민해야 될 게 한미 동맹 외에도 많습니다. 조금 더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혀야 하는 문제, 또 우리 스스로의 권한을 더 분명하게 주장하고 행사해야 하는 문제. 그런 점들을 어떻게 균형 있게 할 것이냐 그게 저는 항상 고민입니다.

    ◇ 김현정> ‘반미냐 친미냐’ 딱 선 그어서 그런 게 아니라.

    ◆ 임종석> 정말 너무 낡은 구도입니다. 반공만큼이나 낡은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웃음)

    ◇ 김현정> 그래요. 일각에서는 총선 끝나면 사실은 다음 선거는 대선이지 않습니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열심히 도우시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 나오는 거 아시죠?

    ◆ 임종석> (웃음) 잘 모릅니다.

    ◇ 김현정> 아시는 걸 알고요. (웃음) 요즘 기사들 다 찾아서 보실 테니까 기사들 보면 대권 잠룡 명단에 임종석 전 실장의 이름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떠세요?

    ◆ 임종석> 송구합니다. 우선 지금 총선에 몰두하겠습니다. 저는 뜬 여론에 대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데.

    ◇ 김현정> 뜬 여론이 뭐예요?

    ◆ 임종석> 대체적으로 지금 선거운동 시작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고 뭔가 더불어민주당 여당의 지지가 올라가는 거 아니냐? 저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조마조마합니다. 선거 시작하기 전에 이 선거 상황이 매우 어려웠고 제가 좀 책임감을 갖고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 김현정> 그렇게 어려웠어요? 시뮬레이션 돌렸을 때.

    ◆ 임종석> 수도권도 여전히 경합지역이 워낙 많고 또 부울경이랄지 충청, 강원 표심은 저는 제가 다녀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확인됐던 것은 선거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어려운데 정말 좀 우리가 더 뭉치려면 이번에는 대통령을 좀 힘을 실어주자’ 이런 여론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이맘때쯤 되면 여당이 압승할 것 같았던 선거들이 얼마나 막상 열고 보면 힘들었습니까?

    ◇ 김현정> 지금 사실 일주일은 깜깜이 국면이죠.

    ◆ 임종석> 깜깜이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우려스러웠던 것은 이게 야당이, 미래통합당이 단 한 석이라도 1당이 된다면 그 이후에 정치권에 굉장한 혼란이 오지 않을까.

    ◇ 김현정> 그러면 ‘선거판에 내가 뛰어들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기 전에 돌렸던 시뮬레이션에서는 지는 걸로 나왔습니까?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게?

    ◆ 임종석> 전국적으로는 1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겠죠.

    ◇ 김현정> 1당이 아닌 걸로 나왔어요?

    ◆ 임종석> 네. 그리고 저희들이 보는 또 판세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전국적인 대통령 지지율 또는 수도권에 상대적인 우세로 나오는 여론, 이거 갖고 전국 판세를 볼 수 없다. 제가 지방에 다니면서 꼭 말씀드립니다. 전국적으로 봐주십사.

    ◇ 김현정> 그런데 엄살 아닐까요? 여론조사에서는 다 잘 나오는데 조금.

    ◆ 임종석> 글쎄요,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 임종석> 과거에 저는 여러 번 제가 총선을 봤지 않습니까? 우리 김 앵커님께서도 많이 잘 아실 텐데. 대체로 언론에서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는 선거가 판판히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 김현정> 무슨 얘기하다 여기로 왔냐면 선거 끝나고 나서 뭐하실 건가? 대권 잠룡 얘기하다가 지금 여기 왔는데.

    ◆ 임종석> 그 얘기는 다음에 하시죠. (웃음)

    ◇ 김현정> 제가 왜 얘기를 하냐면 아까 저축이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이번 종로 불출마 하면서 저축해 두자라는 말씀을 하셨고.

    ◆ 임종석> 그게 그렇게 해석이 됐군요.

    ◇ 김현정> 해석이 조금 됐고 또 통일 운동에 따라는 것이 통일, 외교, 안보는 원래 대통령 영역 아닙니까? 대통령의 영역. 그래서 그것에 꿈이 있는, 평생의 꿈이 그쪽에 있는 분이라면 꿈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상상은 이분이 해 보지 않았을까?

    ◆ 임종석> 저는 사실 정치 시작하면서부터 한 2000년에 제가 시작을 했는데 그때부터 계속 이 주장을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한반도 전체와 동북 3성까지를 놓고 경제 구상을 세웠을 때만 한계를 넘어갈 수 있다. 저는 그건 뭐 20년 가까이 제가 고민해 온 것이고 그래서 그 연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뭐, 모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서 유세 지원을 위해 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러면 적어도 이제 정계 은퇴, 다시 발붙이지 않겠다, 이거는 아니신 거죠?

    ◆ 임종석> 어.... 그렇게 곤란한 질문을 자꾸 하십니까? (웃음)

    ◇ 김현정> 궁금한 질문이 하필이면 곤란한 질문이네요.

    ◆ 임종석> 지금은 총선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제가 계획했던 일을 하면서 제가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좀 고민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 이야기도 듣고요.

    ◇ 김현정> 절대 안 하겠다, 이렇게까지는 아니고 고민의 지평을,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위한 어떤 일생을 바치는 건데 그 길이 어떤 길이 더 효율적일지 효과적일지는 고민해 보겠다는 뜻으로 저는 이렇게 좀 해석이 되네요. 판세와 현장 분위기 이런 거는 지금은 모른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선거 시작하기 전에 예상치 못했던 신생 정당 한 정당이 등장을 했죠. 열린민주당. 열린민주당에는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분들도 계시잖아요.

    ◆ 임종석> 네.

    ◇ 김현정> 그렇죠? 김의겸 후보 또 최강욱 후보, 이런 분도 계시고 참 이게 거시기한 상황이 됐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던데. 그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어떻게 보세요?

    ◆ 임종석> 제가 다니면서 취재 나온 언론인들로부터 몇 번 질문을 받았는데요. 똑같이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현재 개인 자격으로 다니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지원을 하고 있고 당의 책임 있는 자리를 맡고 있는 게 아니어서 그 부분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한 것 같지 않다. 그렇게 반복해서 답변드렸는데 뭐 일단 그렇게밖에 답변을 못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 김현정> 오해가 또 생길 수 있으니까.

    ◆ 임종석> 그렇습니다.

    ◇ 김현정> 불편하신 질문이고요? 좀 불편한?

    ◆ 임종석> 그렇지만 너무나 당연한 질문이시고 그러나 저로서는 지금은, 유권자분들께서 잘 판단해 주실 거다 생각합니다.

    ◇ 김현정> 더불이시민당에 대해서도 지원 의사를 대놓고 밝히신 적이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쭉 자료 보니까.

    ◆ 임종석>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책임 있게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 다만 현장에 지원 유세를 가면 더불어시민당 후보들 캠페인 하시는 분들이 와서 같이 사진도 찍고.

    ◇ 김현정> 측면 지원?

    ◆ 임종석> 그러는 모습은 자주 요즘에.

    ◇ 김현정> 더불어시민당에서 ‘TV 광고에 좀 출연해 주십사’ 요청이 있었다고 제가 들었는데.

    ◆ 임종석> 제가 직접 받은 건 아니고 전해 들었는데 그것도 역시 제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 김현정> 거리를 양쪽으로 두시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 임종석>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당에 책임 있는 자리를 맡고 있으면 분명하게 저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 김현정> 직책은 없으니까.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금 제가 말씀을 나누느라 여러분, 문자 오는 걸 많이 못 봤는데 엄청 나게 많이 들어오네요. ‘통일부장관 하면 되지 않으십니까?’ 이원식 님 그런 질문 주셨는데. 답 안 하실 거죠?

    ◆ 임종석> 그것도 역시 제가 제도정치에 벗어나 있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 김현정> 이게 청취자 문자입니다. 지금 제가 읽는 것은. 그 통일 얘기를 계속하시는데 ‘통일이 과연 가능할까요?’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8709님이 주셨어요.

    ◆ 임종석> 요즘 사실 제가 통일을 잘 입에 올리지는 않은데요. 저는 그냥 과정으로 보고 있지, 어떤 시점에 통일이 돼야 한다, 이런 시각을 저는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통일이라는 것은 상징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고, 어느 시점에 이르면 그건 전체 국민이 판단할 문제거든요. 다만 그 방향으로 가는 과정이 통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것은 우리가 고통스럽게 가야 될 길이 아니라 그 방향에 대한민국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그 방향이 도약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저는 가자는 거고. 대체로 지금은 기업인들이 다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 국민들이 너무 잘해 왔고 기업인들도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잘하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전체 세계 시장 구조에서 한계가 온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한 번 더 뛰어넘기 위해서 우리는 한반도 전체와 동북 3성까지를 내수시장화 하는 이런 담대함 미래구상.

    ◇ 김현정> 경제적인 측면에서 봐서도 통일이 맞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임종석> 그렇습니다. 저는 1차적으로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는데 계속 질문이 들어오네요. 질문 여러 개 중에 어떤 걸 하나 갈까요? 아, 북한 외교관 태영호 후보의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이 지금 많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 임종석> 하아, 글쎄요. 지금 강남 어느 지역에 출마하셨죠? 글쎄요. 우리 그 지역의 우리 유권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저는 직접은 모릅니다마는 지금 여러 가지 우리가 과제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유권자들의 자존심에 맞는 분인지 저는 뭐 조심스럽게 그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자, 여기까지.

    ◆ 임종석> 저 한 말씀 더 드려도 됩니까?

    ◇ 김현정> 한 말씀 하십시오. (웃음)

    ◆ 임종석> 제가 이제 두 가지 딱 말씀드리고 있는데 하나는 ‘선거 이후에 안정과 협력이냐. 아니면 분열과 갈등이냐’ 이게 이 선거의 저는 선택 기준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의 염원이기 때문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나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20대 국회의 막말과 폭력과 소모적인 정쟁으로 얼룩지게 했던 분들, 저는 이분들이 또 국회에 들어가시면 또 그러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좀 이제 국민들 스스로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좀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오늘 나가면 또 언제 인터뷰 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정말 어렵게 정말 몇 년 만에 방송 출연이시기 때문에 긴 시간 이야기 충분히 들어봤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또 모시겠습니다.

    ◆ 임종석>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청와대 전 비서실장 임종석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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