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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강남 룸싸롱 감염, 방문자 명단 빨리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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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이 시국에 강남 룸싸롱 감염, 방문자 명단 빨리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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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업소 사례, 지역사회 감염 고리
    일본 입국 연예인..자가격리 왜 안했나
    '현금결제' '회원 비밀' 유흥업소 문제
    초밀첩접촉 우려 ..강력한 제한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수도권에 쓰나미가 몰려올 거다. 지난주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룸살롱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감염경로는 일본을 다녀온 남성 연예인이고요. 귀국한 다음에 여종업원, A씨를 먼저 만났고요. 이 A씨가 룸메이트이던 B씨, 이 여성도 역시 룸살롱에 근무합니다. B씨한테 옮긴 겁니다.

    문제는 확진인 걸 알고 나서도 역학조사관한테 본인이 거기 근무했다는 숨겼어요. 직업도 숨겼어요. 그러다 보니까 한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야 이게 드러난 겁니다. 회원제로 운영이 되는 룸살롱이었기 때문에 회원수는 한 500여 명에 달한다고 하고 여성 종업원만 100여 명이 근무하는 곳이었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들, 우려점들 짚어보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이 소식 딱 듣고는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이재갑> 가장 걱정했던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해외 유입 사례와 국내 집단감염의 고리가 연결된 형태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에서 발생하면 안 될 것 같은 저희가 제일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해외 유입 더하기 수도권 집단 감염이라는 위험한 두 가지가 결합한 형태. 제일 걱정하시던 게 터진 겁니까?

    ◆ 이재갑> 네. 왜냐하면 저희가 지금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최근에 저희 우리나라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영향을 끼쳤던 게 해외 유입 사례였잖아요. 그런데 해외유입 사례들이 아직도 특히 지금 이 사례 같은 경우는 전 세계에서 오는 사람들을 자가격리하기 전에 상황이 벌어졌단 말이에요.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맞아요.

    ◆ 이재갑> 그래서 그런 상황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고리를 계속 만들고 있다는 생각들이 드니까 조금 걱정도 되고 약간 흠칫한 느낌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룸살롱 근무자들한테 옮긴 남성이요, 그 연예인. 언제 일본에서 들어왔나 봤더니 3월 24일 들어왔어요. 그러면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 2주간 의무 자가격리 시행하기 전이긴 한데, 전이긴 해요.

    그렇지만 본인이 외국에서부터 들어왔으면 좀 알아서 마스크도 잘 챙겨 쓰고 밀접 접촉 안 하도록 주의하고 특히 그때는 우리 외국에 안 나갔다 온 사람들은 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 아닙니까?

    ◆ 이재갑> 그랬던 시절이었죠. 그랬고 사실 검역소에서 그 당시 유럽하고 미국 분들 자가격리 또는 자가격리 앱 깔 때 사실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한테도 권고사항으로 되도록 자가격리해 달라고 하던 시기이긴 합니다. 의무적인 자가격리는 아니었더라도요. 사실 그런 부분들을 잘 지켜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김현정> 해외에서 들어온 첫 번째 감염자 아쉽고. 또 하나는 룸살롱인데요. 일단 그 룸살롱의 운영방식하고 구조를 알아야 더 정확한 판단이 되실 것 같아서 제가 소개를 합니다. 18층짜리 건물이에요.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18층짜리 건물에 지하 2개 층을 썼습니다. 룸은 40개가 있었는데 노래방은 6명 들어가는 노래방 크기의 방이 40개.

    거기서 손님들하고 여성 종업원들이 함께 모여서 술도 먹고 안주도 먹고 노래도 하고 이런 식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18층 건물 위로 올라가면 숙박업소가 있었대요.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입주자들이 다 같이 쓰는 식이었답니다. 구로콜센터가 그랬던 것처럼 전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쓰는 형태. 전문가가 들으셨어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지역사회 감염 한창일 때 그 노래방에서 환자 꽤 많이 발생했었던 거 기억하실 텐데요. 그런 상황들이 분명히 그 안에서 벌어졌을 텐데, 노래방이야 소규모로 그냥 몇 분 정도 들어가서 하는 정도지만 여기는 지금 방이 40개 정도면 엄청 대형 업소였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 여자 종업원에 해당되는 분들이 한 방 이렇게만 들어가지는 않았을 거고 여러 방 들어가서 뭐 서빙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했을 거여서 또 사실 노래방 형태로 돼 있는 곳이라고 하면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면서 마스크 전혀 안 쓰면서 계셨을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룸살롱을 갔는데 마스크를 끼고 술 마시기는 쉽지 않죠.

    ◆ 이재갑>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 여자 종업원분이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 그 안에 있었다면 사실 대규모 발생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긴 합니다.

    ◇ 김현정> 걱정입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구로콜센터보다는 조금 빨리 확진자를 찾아냈고, 또 회원제로 여기가 운영이 되고 있었대요. 그래서 아마 그 회원 500여 명의 전화번호가 있긴 있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가 룸살롱이다 보니까 회원들이나 여성 도우미들을 숨길 가능성, 그대로 다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 신천지 때처럼 말입니다. 이럴 가능성 있지 않나요, 선생님?

    ◆ 이재갑> 그런 부분 걱정이고요. 그러니까 회원명부 자체도 얼마나 정확할까, 이에 부분들도 걱정이 되고. 이런 데 보면 접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서비스가 일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를 안 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여자 종업원이 근무했었던 당시 어떤 분들이 실제로 방문했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아마 역학조사 단계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미 이 여성이 역학조사를 받을 때도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근무했던 것도 숨기고, 직업도 프리랜서라도 쓰는 바람에 이게 알려지기까지가 오래 걸렸거든요. 이렇게 숨기기 시작하면 상당히 복잡해지는 거죠.

    ◆ 이재갑> 네, 맞습니다. 역학조사는 워낙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진술에 바탕을 하고 거기에 여러 가지 카드 결제 상황이라든지, 핸드폰 동선이라든지, 이런 걸로 파악을 하는데요. 일단 본인의 진술이 엇갈리기 시작하면 역학조사관들한테 상당한 혼란을 주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상당히 연장되게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아무쪼록 ‘ㅋㅋ&트렌드’라는 이 업소가 책임감을 가지고 왔다간 손님들을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걱정이 되는 건 이곳이 연예인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그래요. 그렇게 해서 또 숨기기 시작하면 그분들은 젊으니까 증상이 약하거나 견뎌낼지 모르지만 어둠의 전파자처럼 거리를 활보하면 이게 굉장히 시한폭탄 아닌가 저는 이 걱정도 드네요.

    ◆ 이재갑> 사실 아마도 거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사회적 영향력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좀 상당히 좋은 분들이 있을 거고 또 연예인들까지 섞여 있으면 사실 그분들이 만날 수 있는 분들의 숫자도 엄청나게 많을 거고요. 또 게다가 그런 영향력 때문에 만약에 거기 확진자가 추가된다면 그 이후에 더 확산된 환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요.

    그래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집단 발병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그 집단 안에서의 발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다른 집단 발병을 다시 야기할 수 있는, 그러니까 연쇄적으로 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상황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의견이 많이 들어오는데 클럽이라든지 이런 룸살롱에서 접촉을 한 경우면 그냥 밀접 접촉자도 아니고 초밀접 접촉자들이 상당히 많을 텐데 그럼 유흥업소에 대한 관리는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되는 거 아니냐. 그냥 열재고 들어가는 게 아니고 더 강화된 지침이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청취자 의견 많이 들어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사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클럽이라든지 유흥업소에 대해서 되도록 휴업을 하도록 정부에서 많이 권장을 하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부분이 어쨌든 영업권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었던 부분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잘 상황 봐서 정부에서 지금 지켜야 될 여러 가지 수칙들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수칙들을 제대로, 사실 지키기도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법과 관련된 조치들을 통해서 일부러라도 영업을 제한한다든지 이런 부분들도 좀 심각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거예요. 지금 우리 지침이라는 게 고강도 사회 거리두기라는 게 마스크 꼭 써라. 누군가 접촉할 때는 2m 거리 둬라. 이런 건데 룸살롱에서 2m 거리 두고 마스크 끼고 술 마시고 안주 먹을 수가 없는 상황. 그런데 관리하면서 영업하고 이게 가능한 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 이재갑> 어떤 면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데까지 정부에 지원할 이유는 없겠지만 어떻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강력한 제한을 했으면 좋겠고요. 외국에서는 아예 무슨 10명 이상 모일 수 있는 상황들도 막은 국가들도 있고 카페나 이런 데 출입도 막거나 아예 테이블을 없애버려서 다 테이크아웃만 하게 만든 국가들도 꽤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재갑> 이런 밤에 유흥업소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사회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뭔가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초밀접 접촉까지 가능한 이런 식의 유흥 접객장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 지금의 이 정도가 아닌 특단의 방역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관리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말씀. 그냥 두면 정말 시한폭탄 될 수도 있는 거예요?

    ◆ 이재갑>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잖아요. 본인들이 발병한 상황에서 정말로 그분들이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데서 근무를 하고 있던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하고 만날 수 있는 연예인이어서 많은 분들하고 팬미팅이라도 한번 하게 되면 파장력은 상당히 크게 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회원 명부를 투명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겠네요.

    ◆ 이재갑> 맞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감사합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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