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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들으며 '오감'으로 상상한다, 오디오북 '인기'



책/학술

    귀로 들으며 '오감'으로 상상한다, 오디오북 '인기'

    오디오북 '윤소라의 소라소리'(사진=팟빵 '소라소리'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 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리를 듣는 책인 오디오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귀로 들으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multi tasking)'이 가능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 12월에 시작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유료 오디오북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수가 월평균 2만3천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용자 수도 25만 명에 이른다.

    네이버는 지난달 오디오북 거래액이 지난 2월에 비해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만 들을 수 있는 RESOUND단편(근대 명작 단편을 현대 한국 작가가 다시 쓰고, 배우가 낭독한 오디오북)의 경우, 배우 김태리가 낭독한 이상의 '날개'는 한 달 만에 구독 6400권을, 배우 서이숙이 낭독한 나혜석의 '경희'는 1주일 만에 1200권을 넘어섰다.

    오디오클립은 104종의 오디오북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이 낭독한 안데르센의 '전나무'와 오 헨리, 셰익스피어 등 외국 작가들을 포함해 김유정, 채만식 등 문학 거장들의 소설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월정액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오디오북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1위인 '방구석 미술관'(조원재)의 경우 7일 오후 기준 실시간 이용자가 6만8천명, '언어의 온도'(이기주)는 6만6천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하완)은 4만 7천명을 각각 넘어섰다.

    가수 장기하가 낭독한 '사피엔스'(유발 하라리)는 3만5천여명, 배우 박정민이 읽은 '작별인사(김영하)'는 1만3천명이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3월 오디오북 순위 (자료=네이버 오디오클립 제공)

     

    밀리의 서재 3월 오디오북 순위 (자료=밀리의 서재 제공)

     

    ◇오디오북의 원조 '윤소라의 소라소리' 꾸준한 인기

    오디오북의 원조인 전문 성우 '윤소라의 소라소리'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팟캐스트 '오디오북 소라소리'를 통해 국내외 소설과 수필 등 52권의 오디오북 77편을 제작해 온 윤씨는 지난해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유튜브를 통해서도 이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가장 잘 낭독하는 성우로 꼽히는 윤씨는 오디오북의 장점으로 '멀티태스킹' 외에도 '오감'으로 상상할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윤씨는 "소리로 들으며 상상하게 되면 영상이나 그림으로 만들어지는 것 보다 뇌를 활성화시켜 그 확장성이 엄청나게 커지게 돼 감상할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진다"며 "책을 읽어주는 것은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용은 물론 숨은 뜻까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숨겨진 감정, 상황까지 소리에 담아 표현해야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오디오북에서 한걸음 나아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소리내어 낭독하는 책읽기 방송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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