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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라떼는 말이야~ 오세훈 후보 올드보이 같다"



국회/정당

    고민정 "라떼는 말이야~ 오세훈 후보 올드보이 같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1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광진을))

     



    ◇ 정관용> 수도권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죠. 서울 광진구 지역구. 원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그런 지역인데 추미애 장관을 노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제 표밭을 갈고 왔어요. 그런데 추미애 장관이 이제 빠졌죠. 그러자 전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 후보가 지금 또 맞서서 고민정 vs 오세훈, 각축전입니다. 저희가 두 후보에게 모두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오세훈 후보 측은 인터뷰를 사양했어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오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고민정> 반갑습니다. 고민정입니다. 아니, 저만 하는군요. 저는 오 후보님께서도 하시는 줄 알았더니.

    ◇ 정관용> 그러니까 저희가 오세훈 후보한테 정말 안 하시렵니까? 그랬더니 안 하겠다고. 그럼 오늘 고민정 후보만 하겠습니다 했더니 그래도 상관없다고. 그래서 지금 인터뷰가 된 겁니다.

    ◆ 고민정> 말씀도 되게 잘하시는 분인데 왜 피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정관용> 글쎄요. 가까이 계시니까 한번 물어봐주세요, 왜 피하시는지.

    ◆ 고민정> 네, 다음에 만나면 여쭙겠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아나운서 하시다가 그렇죠? 청와대 가셨다가 정치인으로 인생이.

    ◆ 고민정> 참 많은 길을 갔다 왔습니다.

    ◇ 정관용> 인생이 왜 이렇게 변합니까?

    ◆ 고민정> 변화무쌍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걸 제 삶이 그대로 보여주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 고민정> 곳곳마다 저를 이곳으로 자꾸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를 처음 했을 때도 방송이 꿈이라기보다는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누군가가 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찾다가 아나운서를 택했고, 그다음에 이제 언론노조활동을 하면서는 뭔가 세상이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된다라는 절박감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서 또 KBS를 그만두고 나섰고, 그리고 청와대 생활을 하다가는 대통령께서 하시는 여러 가지 정책 사안들이 입법에서 늘 막히는 것에 대한 굉장한 갈등이 있었는데 이것을 바꾸려면 국회로 가야겠다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정관용> 특히 광진을 지역구를 본인이 희망했어요? 아니면 그냥 당에서 명령을 내린 겁니까?

    ◆ 고민정> 둘 다 섞여 있습니다. 제가 어떤 그 특정한 지역을 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러니까 지켜야 하는 곳이나 뺏어야 되는 곳으로 보내달라. 그래야 나에게도 명분이 있다. 이런 요구는 드렸습니다.

    ◇ 정관용> 광진지역하고 고민정 후보의 무슨 연고는 있어요?

    ◆ 고민정> 일단은 제가 초등학교도 여기서 졸업을 했고요. 어렸을 때 한 서너 살 때부터 살았으니까요.

    ◇ 정관용> 그래요?

    ◆ 고민정> 그리고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고 그리고 KBS 아나운서 할 때도 또 여기 2~3년 살고요.

    ◇ 정관용> 어떻습니까? 지금 시민들 직접 만나기 어렵죠, 코로나 때문에?

    ◆ 고민정> 아무래도 예전 선거 방식하고는 달라서 주민들도 굉장히 어색해하세요.

    ◇ 정관용> 그러게요.

    ◆ 고민정>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거기에 후보자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그 김에 얼굴도 보고 이러는데 지금은 모임 자체가 아예 없으니까 후보자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해서 후보자인 제가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많이 하는 건 온라인을 통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시민들을 만나는 걸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하면 이게 사람들이 볼까, 광진 주민들이 볼까 하고 좀 물음표가 있었는데 실제로 거리를 다녀보면 유튜브 잘 봤다고 말씀 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세요.

    ◇ 정관용> 그래요?

    ◆ 고민정> 예.

    ◇ 정관용> 하지만 아무튼 그 지역의 주민들의 반응을 이렇게 느끼기는 어렵잖아요. 요즘 접촉이 어려우니까.

    ◆ 고민정> 그렇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고민정> 매일같이 이제 거리를 계속 다닙니다. 광진의 특징이 골목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골목골목을 계속 다니고 있는데 다니면 주민들께서 제일 많이 해 주시는 말씀이 꼭 이겨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꼭 당선되십시오가 아니라 이겨야 됩니다라고 얘기해 주셔서 뭔가 지역 주민들하고 하나로 똘똘 뭉쳐지고 있다는 그런 느낌들을 많이 받습니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정관용> 이번 선거의 의미는 뭐라고 보시고 이 광진을 선거의 의미는 또 뭐라고 보시는지?

    ◆ 고민정> 이번 선거의 의미는 촛불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 촛불을 들었지만 그래서 정권이 바뀌고 대통령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곳이 바로 국회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모습들도 많이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밖에 없었고 특히나 제가 대변인으로 있었을 때 막말 정치가 정말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거기에 대한 피로감들 또 죄송함들 너무 많았었고요. 그래서 반드시 이번 총선을 통해서 촛불의 완성을 시켜야 되겠다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광진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광진을 제가 지키고자 온 것입니다. 앞서서 제가 뺏든지 지키든지 둘 중에 하나는 하겠다고 했는데.

    ◇ 정관용> 추미애 의원이 5선 한 곳이니까?

    ◆ 고민정> 그렇죠. 그래서 이곳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라는 사명감으로 뛰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혹시 차세대 대 올드보이의 대결이다 이렇게 구도를 설정하신 바 있나요?

    ◆ 고민정> 굳이 제가 보통 언론이 제목을 그렇게 뽑아서 그러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제 올드보이라는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뭐냐 하면 자꾸 라떼 말씀을 하셔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시장 했을 때 이런 것들을 많이 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면서.

    ◇ 정관용> 오세훈 후보 측이?

    ◆ 고민정> 고민정 씨는 어떤 능력이 있느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길래 이미 2번의 평가를 받으셨고 경험을 앞세웠지만 그러한 평가가 있으신 분인데 그러면서 자꾸 옛날 얘기를 하시는 것이 올드보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서 제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자 오히려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아니, 내 뒤에는 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박원순 시장이 있다. 이런 얘기를 고민정 후보가 한다고 그러면서 그거야말로 어리광 정치, 라떼 지원군 정치 아니냐, 이렇게 역공을 펼쳤다고 그래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고민정> 저는 그 얘기 들으면서 참 씁쓸했습니다. 왜냐하면 올드보이라는 건 단순히 나이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지혜를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매일같이 만나고 있는 전통시장의 상인들께서 많은 지혜를 가르쳐주시고 저희 부모님께서도 저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셨고 또 대통령께서는 정치에 있어서의 지혜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런 지혜를 가지고 제가 한번 똘똘 뭉쳐서 젊음의 열기로 한번 돌파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말씀드린 건데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 이런 분들을 제가 올드보이로 칭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조금 씁쓸했고 그리고 젊은 층들에게 라떼는 이랬는데 경험 없는 당신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럼 이 세상의 어느 누구가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으란 말입니까? 기성에 있는 기득권 혹은 기성정치인 이런 분들께서 가장 버려야 할 게 바로 이런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정관용> 청와대에서 함께 있었던 최강욱 전 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 아름다운 뒷모습 보여달라 이런 당부하셨었잖아요. 무슨 뜻이었어요?

    ◆ 고민정>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들이십니다. 사석에서도 혹은 공석에서도 아주 사사로이 많은 이야기들을 마음을 터놓고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배님들이시고요. 저는 그냥 하나로 힘을 좀 모았으면 하는 그런 간곡한 당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언론에서는 그러한 말들을 보면 아무래도 구도가 그려지니까 제목들을 보면 마치 공격을 하는 듯이 쓰여지기는 했지만 사실 저의 가장 큰 마음속에 있는 건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이분들은 지금 열린민주당으로 혼자 뛰고 있습니다마는 선거 끝나자마자 함께 하겠다고 계속 그러고 있잖아요. 함께 할 거라고 못 보세요? 안 보세요?

    ◆ 고민정> 글쎄요. 그거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수많은 당원들이 계시고 또 당의 당직들도 있을 테고요. 지도부의 뜻도 있을 테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상대 후보, 오세훈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씀 하신다면?

    ◆ 고민정> 깨끗한 선거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겨뤘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고민정> 고맙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지역 고민정 후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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