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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전성시대… 기독교계가 주목할 점은?



종교

    트로트 전성시대… 기독교계가 주목할 점은?

    신학생 출신 트로트 가수 류지광 "트로트의 공감성, 찬양에도 접목하고파"
    문선연 백광훈 원장 "기독교계도 트로트 열풍 일어난 요인 살펴야"

    그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트로트가 이젠 10~20대의 젊은 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대중문화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문화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트로트 열풍이 기독교계에 주는 시사점은 없을까. (자료 그림)

     


    ◇ '미스터 트롯' 출연자 류지광 "트로트는 공감성 지니고 있어"
    최근 최고시청률 35%를 기록하며 국민적 관심 속에 종영한 TV조선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특유의 낮은 음색으로 주목 받은 출연자 류지광 씨는 한세대학교 신학과를 휴학한 후 대중가수 겸 찬양사역자로 활동해왔다.

    류지광 씨는 "가수도 본인이 부르면서 감동이 돼야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데, 대중음악 중에선 트로트가 부르면서도 가장 감동이 되고 공감이 간다"고 고백하며, 지금의 트로트 열풍이 일어난 가장 큰 요인으로 트로트가 지닌 공감성을 꼽았다.

    또 류 씨는 "트로트와 같이 기독교 찬양과 음악도 비기독교인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사와 리듬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류지광씨는 "트로트의 공감성을 살린 기독교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 문선연 백광훈 원장 "기독교도 국민 위로하며 함께 호흡해야"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 역시 지금의 트로트 열풍이 일어난 요인들은 기독교계에서도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광훈 원장은 "트로트가 주는 정서적 공감과 위로와 더불어 신선한 트로트 고수들의 등장에 대중이 반응했다"고 분석하고, "기독교도 국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하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교는 문화와 동떨어진 것이 아닌 문화 속에서 문화와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기독교 역시 대중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중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광훈 원장은 기성세대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독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자료 그림)

     


    ◇ "소외돼 있던 기성세대 돌보는 기독 문화 콘텐츠 만들어가야"
    백광훈 원장은 또 "오늘날의 트로트 열풍을 새로운 세대에 맞는 감성으로 트로트가 재해석된 것에 더해 그동안 주류 대중문화에서 소외돼 있던 중장년층이 자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표출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동안 젊은 세대를 위주로 지형이 형성돼 있는 대중문화에서와 같이 기독교 문화에서조차 소외돼 있던 기성세대들을 위해 그들의 관점과 정서를 담은 새로운 기독교 문화 콘텐츠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 "대중이 향유하는 대중문화…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백광훈 원장은 이에 더해 그동안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저급한 문화로 바라봤던 기독교계의 인식 역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백 원장은 "트로트를 비롯한 대중음악의 가사들 속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나 욕망들이 숨쉬고 있다"며, "그것들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고 있는지 살피고 그와 같은 것들을 통해 어떻게 신앙적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문화 역시 대중에 의해 계속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대중이 향유하는 장르가 있다면, 이를 창조적인 기독교 문화로 활용해 가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여러 요소들을 품고 일어난 오늘의 트로트 열풍이 기독교계에서도 주목해 볼만한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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