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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고무장갑, 면봉으로 코로나 잡은 한국 배우자"



미국/중남미

    NYT "고무장갑, 면봉으로 코로나 잡은 한국 배우자"

    퇴마사 한국에게서 배울 만한 4가지 교훈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뉴욕타임스가 미국 등 서방국가에게 한국의 코로나 퇴치 기술을 배우라고 훈수를 뒀다.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 증가세를 꺾었나'라는 제목의 23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서다.

    그 동안 비슷한 기사가 서방 언론을 통해 홍수처럼 쏟아졌지만 뉴욕타임스의 이번 기사는 한국의 코로나 전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헌사와도 같다.

    그를 위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일화도 소개했다.

    한국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프랑스 에마뉘엘 대통령과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경험을 귀동냥해갔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각국은 한국에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라")과 전 FDA 국장 스캇 고틀립의 트위터("한국은 코로나19가 똑똑하고 공격적인 공중위생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도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을 중국과 함께 코로나의 대규모 확산세를 저지한 두 나라 가운데 한 곳이라고 규정했다.

    그렇지만 중국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언론과 사회운동의 엄격한 제한을 통해 성공했지만, 한국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실린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 증가세를 꺾었나'라는 제목의 기사.(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기사는 먼저 한국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잠정적으로 승리한 것에서 배울 수 있는 4가지 교훈을 실었다. 그리고 그 성공 노하우가 과연 해외에도 이전 가능한지를 타진했다.

    4가지 교훈은 그 동안 해외 언론이 여러 차례 분석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기로 발전하기 전에 발 빠르게 개입하라 ▲안전하게 검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하라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조사 및 격리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라 ▲국민들에 대한 협조사항을 리스트화 하라.

    다만 네 번째 교훈은 뉴욕타임스만의 독특한 분석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국가적인 재난 때 국민의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국민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글이다.

    핵심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쌓으라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끝으로 이런 한국의 모델을 해외 국가들이 도입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우선 한국의 방법과 도구가 고무장갑이나 면봉처럼 복잡하지도 비싸지도 않기 때문에 도입이 어렵지 않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정치적인 의지라는 것이다. 많은 국가들이 위기 수준의 발병이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조치를 취하기를 주저해왔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정치적 의지와 함께 공공의 의지 또한 한국의 모델을 쫓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사회적 신뢰(social trust)가 높아서 빠른 대처가 가능했지만, 이미 전염이 상당히 진행된 국가에서는 통제에 필요한 결정을 빨리 하기가 그만큼 어려울 거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FDA 국장 스캇 고틀립의 트위터 글로 끝을 맺었다.

    "한국과 같은 결과를 얻을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탈리아가 짊어지고 있는 비극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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