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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사상 최초 전 세계 대상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국방/외교

    외교부, 사상 최초 전 세계 대상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조치
    외교부 "가급적 해외여행 안 하는 게 바람직"
    미국·호주는 전 세계에 4단계 경보 '여행금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영국 런던발 여객기 탑승객들이 진단 검사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외교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기존에 3단계(적색경보·철수권고)나 4단계(흑색경보·여행금지)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았던 모든 나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23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지역에 대해 발령되는데,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조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나라들이 갑자기 국경이나 공항 폐쇄, 항공편 중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어서 해외에 체류하는 국민들이 귀국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급적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후베이성의 경우 3단계), 일본과 유럽 전역에 여행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분쟁 지역인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은 이전부터 4단계 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황이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기존에 여행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았던 모든 나라들에 대해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 조치로 미국이나 러시아, 캐나다 등도 '여행 유의' 지역이 됐다가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 유럽까지 모두 '철수 권고' 지역이 된 셈이다.

    비슷한 사례로 호주도 지난 18일 모든 국가에 대해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 또한 19일(현지시각) 모든 국가에 대해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에게도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특별여행주의보와 특별여행경보(즉시대피)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일시적으로 발령된다. 각각 2~3단계와 4단계(여행금지) 여행경보에 준하지만, 일반적인 4단계 경보와 달리 위반 시에도 법적인 처벌 조항은 없다.

    별다른 연장 조치가 없으면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23일 자동으로 해제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고, 해외에 체류하는 국민들께서는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내에서 시행하는 수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가 발령되면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는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여행에 유의할 것이 권고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가 발령되면 체류자는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 권고된다.

    3단계인 '적색경보(철수권고)'가 발령되면 체류자는 긴급한 일이 아닌 한 철수하고,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이 권고된다.

    4단계인 '흑색경보(여행금지)'의 경우 체류자는 즉시 대피하거나 철수할 것이 권고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 자체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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