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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유럽發 코로나19 환자 유입…정부 "미국도 예의주시"



사건/사고

    급증하는 유럽發 코로나19 환자 유입…정부 "미국도 예의주시"

    전체 해외 유입 환자 중 60.2%가 유럽서 들어와…지난 일주일 새 54명 발견돼
    지난 21일 하루 신규 환자 중 15.3%가 해외 유입, 그 중 절반이 유럽서 와
    미국도 불안…입국자 대비 확진자 비율은 낮지만 환자 증가 추이 빨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유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정부도 전수검사 및 격리조치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첫날인 지난 22일, 약 1300여명이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유럽에서 항공편으로 찾아온 모든 입국자들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검역소 내 격리시설로 즉시 격리하고, 무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 7곳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코로나19 발생 국가의 확진자 수만 해도 각각 수만여 명에 달해서, 유럽 전체 코로나19 환자 규모는 발원지인 중국을 추월한 지 오래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국내로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환자는 123명인데, 이 가운데 유럽에서 온 환자만 74명(60.2%)이다.

    (그래픽=연합뉴스)

     

    특히 이 달 둘째주까지만 해도 유럽 유입 환자는 6명 뿐이었지만, 셋째주엔 14명, 넷째주에는 54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1일에는 국내에서 98명이 코로나19 환자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5.3%인 15명이 해외에서 유입됐고 이 중 유럽에서 유입된 사례가 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일주일간 74명의 해외유입 환자가 확인돼 종전보다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이 중 54명이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로 유럽의 빠른 확산속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정부는 미국 등 다른 지역의 입국자까지도 전수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론 미국은 아직 국내 입국자 1만명당 확진자 수가 0.7명으로, 무려 14.6명이나 되는 유럽보다 훨씬 낮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환자 수는 약 2만 7천명으로 세계 4위, 사망자 수도 348명으로 6위에 달하고 우리나라와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에 국내 유입 환자 수도 곧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 차장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에서도 유증상자 발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유럽 입국자와 같은 그런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니지만, 면밀하게 현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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