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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비례라더니...정의·민생·녹색당 빠졌다



국회/정당

    연합비례라더니...정의·민생·녹색당 빠졌다

    민주당, 정의·녹색·미래당 버리고 신생 정당들과 '비례당' 추진하기로
    시대전환·가자환경당·기본소득당은 올해 태어난 '신생아 정당'
    버림 받은 녹색당 "민주당 스스로 꼼수 자처"…정치개혁연합, 오늘 기자회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으로 '시민을 위하여' 측과 손을 잡기로 결정하면서 '반쪽 비례당'이 곧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다른 비례대표용 정당을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 측과 녹색당, 미래당 등에도 협상의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들까지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할 가능성은 높진 않다.

    ◇ 시대전환? 가자환경당?…신생아 정당과 '꼼수'

    민주당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대표용 플렛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하기로 했다.

    또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신생 군소정당들도 시민을 위하여 측과 함께 힘을 합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시민을 위하여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을 위하여 측에 민주당 현역 의원을 내려보내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신창현.이훈.이규희.최운열.심기준 의원 등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는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불출마 의원들에게 비례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은 정의당이나 녹색당, 미래당 등 상대적으로 전통 있는 군소정당을 제쳐 두고, 신생 군소정당과만 함께 하는 모양새다.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하는 4개의 군소정당 중에서 가자평화인권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은 올해 태어난 신생 정당이다.

    심지어 시대전환은 2월 23일에 창당돼 3월 6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갓 태어난 정당이다. 때문에 정당의 활동이나 노선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민주당이 갑자기 신생 군소정당과 손을 잡고 비례당을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꼼수의 정도가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애초 비례정당 참여의 명분으로 군소정당의 원내 진입을 돕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결국 전통 군소정당은 놔두고 신생 정당들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시민을 위하여 측에서 당선된 군소정당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합당하고 그대로 잔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되면, 애초 명분으로 삼았던 군소정당의 원내 진입마저 무색하게 된다.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차피 예정된 절차가 아니었나"라며 "나머지(군소정당)는 결국 다 민주당 몫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 민주, 정개연합·녹색당을 갑자기 왜 버렸나

    민주당은 애초 진보진영의 원로급 재야 인사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과 함께 비례당 추진을 교감하고 있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핵심 인사들이 소통을 주도하면서 한때 정치개혁연합과 함께 할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치개혁연합 측과 민주당 사이에 비례당 관련 이견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령, 정치개혁연합은 민중당의 참여를 원하지만, 민주당은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정치개혁연합에 함께 하기로 한 녹색당·미래당과도 이견이 발생하면서 논의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 위하여 측도 함께 힘을 모으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의견 차이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친문(親文) 성향으로 평가 받는 시민을 위하여 측과 함께 하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당과 관련해 정치개혁연합과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며 "녹색당과도 생각 차이가 커, 함께 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우리당이 갖고 있는 정강정책을 감안하면, 우리와 함께 정강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정당들을 우선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민주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녹색당 고은영 선대본부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스스로가 이번에 참여하는 비례정당이 꼼수라는 것을 자처하고 있다"며 "군소정당의 원내 진입을 명분으로 말해놓고,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조만간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자력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정치개혁연합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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