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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질식된 세계…국경폐쇄하거나 이동제한



국제일반

    코로나19에 질식된 세계…국경폐쇄하거나 이동제한

    마크롱 "전국민은 이동을 금지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요양시설인 라이프케어센터(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유럽 등 각 국들이 앞다퉈 국경을 폐쇄하거나 개인 외출을 제한하는 '우한식 외출제한령'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가 각국 발표를 취합한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1만3천여명 늘어난 18만2천424명이다.

    또한 사망자수도 7,155명에 이르러 치명률이 3.9%에 이르고 있다.

    ◇ 미국도 '우한식 이동제한령' 발동

    미국내 확진자가 16일밤 현재 4천661명으로 전날 오후보다 약 1천여명이 늘었다.

    미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 각 주에서는 이를 막기위한 고강도 조치가 잇따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위한 대통령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10명이상은 모이지 말고 외식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15일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코 등 캘리포니아주 해안 6개 지역은 '자택 대피명령'을 내려 이들 지역 주민은 17일 0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출근이나 생필품 구입 등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도록 했다.

    이는 중국의 우한에서 시행된 봉쇄령과 유사한 외출제한조치이다.

    또 미국 각 주에서는 식당과 술집의 영업제한이나 집회금지 등에 들어갔다.

    ◇ 프랑스, 전국민에 보름간 이동금지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 국민에게 향후 15일간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에서 "우리는 전쟁 중에 있다"면서 "전 국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을 금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필수적인 사유는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목적 등에 한정되며, 이동수칙을 어길시 처벌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과 솅겐 지대의 국경도 원칙적으로 한달 간 봉쇄해 타국인들의 입국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의 경우 전국민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 메트로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봉쇄하고 나섰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봉쇄지역을 마닐라에서 루손섬 전체로 확대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루손섬에 있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30일간 봉쇄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전체 루손섬에서 군경의 감시하에 철저한 자가격리가 이뤄지고 대중교통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며 "식료품 등 생필품도 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업무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인 입국 금지도 이어져

    세계 각 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위해 국경의 장벽을 높이고 있다.

    세계 각 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왔으나 이제 유럽과 미국에서 환자가 폭증한 최근 모든 외국인 입국을 막는 초강수를 꺼내든 국가들이 늘고 있다.

    먼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폴란드 카타르, 콜롬비아, 칠레, 과테말라 등도 앞으로 15일이상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인도도 사실상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에 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15일부터 모근 국제 항공편을 중단해 인근 걸프국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이 실질적으로 차단됐다.

    특히 사람과 물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유럽연합조차도 코로나19로 국경 봉쇄에 나섰다.

    독일이 전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을 차단했다.

    EU집행위원회가 1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서 외국인의 EU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정도 코로나19사태 상황이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2만7천980명, 사망자가 2천158명에 달했다.

    또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9천428명, 342명으로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독일(7,272명), 프랑스(6,650명), 스위스(2,200명), 영국(1,551명)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

    이와함께 홍콩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입국자 전원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해 사실상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같이 세계 각 국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자 코로나 공포에 뒤덮여 이동제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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