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김한근 강릉시장. (사진=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40만매와 필터 200만매를 무료로 배부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만 13세 이상 시민 20만명이며, 1인당 필터교체형 마스크 2매와 필터 20매씩을 지급한다. 앞서 시는 만 3세~12세 아동 1만 6500명을 대상으로 필터교체용 마스크는 1인당 2매씩, 필터는 1인당 30매씩 배부했다.
이번에 지급하는 마스크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통·반장 등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필터의 경우 우선 시청 직원들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10매씩 포장했으며, 추가 작업이 완료되면 인구 밀집지역 등의 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10만매의 마스크와 필터를 추가로 제작해 국내·외 유학생 1만 3530명과 외국인근로자, 공공부문 종사자, 다중접촉 종사자 등에게도 마스크 2매와 교체필터 10매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배부한 아동용 마스크의 경우 크기가 맞지 않는 사례가 나오면서 만 3~4세, 11~12세 마스크를 별도로 제작해 오는 18일부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휴일도 반납하고 마스크 필터 분리작업을 하는 강릉시청 공무원들. (사진=강릉시청 제공)
특히 이날 김한근 시장은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의 보급을 활성화해 마스크 수급 대란을 극복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 시장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필터를 끼우면 기존 마스크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며 "공적 마스크 5부제도 지속해야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필터교체형을 전면적으로 검토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국가 재정이 마스크에 묶여 있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앞으로 필터 보급에 국가가 검사 등을 통해 검증함으로써 확산시키면 마스크 대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편함이 크게 없기 때문에 국가 전체가 이런 방식으로 가야하지 않나, 적어도 강원도 만이라도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