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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휩쓴 코로나19…'할리우드'도 속수무책



문화 일반

    지구촌 휩쓴 코로나19…'할리우드'도 속수무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줄줄이 개봉 연기
    감염 우려 탓에 제작 현장 일정도 차질
    "경쟁 극심해질 것…중소 영화 고충↑"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배우 톰 행크스(왼쪽)와 아내 리타 윌슨(사진=AP/연합뉴스)

     

    상업영화 메카로 불리우는 할리우드 역시 전 세계로 번진 코로니19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감염 우려 탓에 영화관을 찾는 전 세계 관객들 발길이 뚝 끊긴 현실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개봉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제작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봄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이미 마쳤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대작들이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입고 있다. 전 세계 영화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데 따른 고육책으로 줄줄이 개봉 연기를 택하고 있는 까닭이다.

    천문학적인 값의 슈퍼카들이 질주하고 부서지는 설정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온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물 신작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개봉 시기를 당초 오는 5월에서 1년 뒤인 내년 4월로 미뤘다.

    수십 년을 이어오는 할리우드 대표 시리즈물 '007'의 새 작품인 '노 타임 투 다이' 역시 다음달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7개월 뒤인 11월로 연기했다.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옮긴 디즈니 신작 '뮬란'도 애초 이달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봉일을 다시 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할리우드는 전 세계 영화 시장을 겨냥해 연 단위 개봉 일정을 짜는 식으로 막대한 제작비와 홍보비를 투입한 상업영화를 계절별로 내놓는 전략을 취한다. 이른바 월드 와이드 릴리즈로 불리는 방식으로 전 세계 영화관에서 최대다수 상영관을 확보함으로써 단기간에 수익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막대한 홍보비 등이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예정에 없던 여타 메이저 스튜디오 작품들과의 경쟁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제작 현장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명배우 등의 코로나19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신작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 연출을 맡은 데스틴 크리틴 감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해당 영화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다만 이 영화 촬영은 두 팀으로 나뉘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단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에 머물던 배우 톰 행크스 부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톰 행크스 본인도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보건당국 요구대로 당분간 안전을 위해 격리될 것"이라며 "계속 소식을 전하겠다. 모두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영화 촬영은 즉시 중단됐고, 함께해 온 제작진·배우진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화 수입·배급사 관계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만큼 엄청난 물량 공세에 바탕을 둔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해 왔는데, 개봉이 미뤄지면서 그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들 영화 개봉이 미뤄지면 가뜩이나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각국 중소 규모 영화들도 대작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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