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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논란' 지적했더니 친박 부활시킨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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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사천논란' 지적했더니 친박 부활시킨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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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욱 컷오프 결정 뒤집고 경선 붙여
    정작 사천 논란 일었던 후보는 그대로
    김종인 등판계획도 삐걱…수도권 악재
    '최악 충돌' 막았지만 "도로 박근혜당"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사진=연합뉴스)
    순항하는 듯하던 미래통합당 공천 논의가 이른바 '사천 논란'이 불거진 뒤부터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다.

    친박 민경욱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이례적으로 철회된 가운데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인천 연수을 지역에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던 결정을 뒤집고 민경욱 의원과 경선을 붙였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가 재심의를 요구한 뒤 반나절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불공정한 사례가 지속된다는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는 황교안 대표에 김형오 위원장은 "다시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화답했다.

    일단은 최고위 대 공관위라는 최악의 충돌은 막은 셈이다. 요구를 하나도 수용하지 않았다면 지난 2016년 20대 공천에서 빚어졌던 당대표 직인 날인 거부사태, 이른바 '옥새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왔었다.

    그러나 재심의 대상으로 함께 올랐던 최홍(서울 강남을) 서병수(부산진갑) 김원성(부산북강서을) 서일준(경남 거제) 후보는 공천을 유지했다. 이두아(대구 달서갑) 후보의 경우 이 지역 현역 곽대훈 의원을 배제한 상태로 홍석준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정작 김 위원장의 개인적 관계가 개입됐다는 이른바 '사천 논란' 받았던 후보들은 대부분 그대로 자리를 지킨 셈이다.

    그러자 당장 민현주 전 의원 등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 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말 한마디에 김형오 위원장이 공관위 결론을 바로 뒤집었다"며 "김 위원장은 자기 사람을 보장받고 도로 박근혜 당으로 회귀, 보수정당을 다시 괴멸시키는 주역이 됐다"고 비판했다.

    곽대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양아치 같은 김형오 공관위가 달서갑에 사천을 두 번이나 했다"면서 "이두아를 살리기 위해 나보다 약한 후보를 경선 붙이는 꼼수를 부렸다. 중대결심을 밝히겠다"고 썼다.

    불만 많던 다른 영남 현역들도 거센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 지역 한 의원은 "이런 당에 남아있을 이유를 모르겠다"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수수 무소속으로 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공천 배제 뒤 대구 수성을로 눈길을 돌린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며 "이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나중에 당에 돌아가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관위가 민 의원을 회생시키면서 '막말에 예외 없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던 원칙도 훼손될 수밖에 없게 됐다. 민 의원은 원색적 욕설이 담긴 타인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등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서울 강남갑에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전 북한공사 공천을 유지해 선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이 자리 교체를 요구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거취도 애매해졌다.

    그가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수도권 선거에는 친박 색채 강화와 함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계파를 불문한 인적쇄신으로 초반 후한 평가를 받았던 공관위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길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공관위 내부에선 "또 정신 못 차리고 도로 극우정당이 돼 간다"는 푸념이 나왔다.

    갈등을 일찌감치 중재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 책임론도 제기된다. 한 재선 의원은 "이렇게까지 가기 전에 내부에서 1차적 갈등을 막을 수 있는 구조를 황 대표가 미리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다른 관계자는 "황 대표가 종로에서 소독하고 다니는 동안 사달이 났다"며 "이러다 원내 제3정당이 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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