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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홍준표 컷오프는 막장, 도로 새누리당도 아깝다"

정치 일반

    김두관 "홍준표 컷오프는 막장, 도로 새누리당도 아깝다"

    홍준표와 대결 사실상 어렵게 돼
    통합당 공천은 막장 공천..참담
    홍준표, 대구 수성을 출마하나
    비례연합? 중도 표심 날아갈까
    비례연합.. 순번은 정의당 먼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민주당에서는요.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당원 투표를 12, 13일 양일간 열기로 했죠. 비례 전문당에 참가한다는 건 명분이 없는 거 아니냐는 의견과 실리를 생각할 때는 참여해야 된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국은 당원 뜻에 따르자. 이렇게 결정이 된 겁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이 되고.

    미래통합당에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휘두르는 칼날에 홍준표, 김태호, 정태옥, 백승주. 이런 TK 인사들이 줄줄이 날아가면서 공천이냐 막천이냐. 이런 논란이 한창입니다.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 모두 할 말이 있다 하는 분. 홍준표 전 대표가 공천을 받았더라면 아마 맞상대가 됐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오늘 연결을 해 보죠. 김두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두관> 안녕하십니까. 김두관입니다.

    ◇ 김현정> 결국 홍준표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이름을 달고 나와서 붙는 맞대결은 좀 어려워진 걸로 보이죠?

    ◆ 김두관>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일단 양산 지역에 세 분을 경선 시키는 걸로 하고 홍준표 전 대표를 컷오프 시켰기 때문에 지금 일주일간 시간 여유를 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실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乙)'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이걸 소감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 소식 듣고는 어떠셨어요? 맞상대가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는 상황들 보면서?

    ◆ 김두관> 어제 기자 회견 내용을 제가 좀 전해 들었습니다마는 공당의 공천이 그렇게 막장이 될 수 있는지 좀 놀랍고 참담했고요. 특히 좀 화가 나는 것은 미래통합당 공천이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여전히 영남에서는 누구를 공천해도 찍어줄 것이라는 영남 지역주의에 기댄 그야말로 오만의 극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친박 공천으로 좀 물의를 빚었는데 그때하고 상황이 비슷한 것 같고. 또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통합을 했었지만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그러면 홍준표 전 대표. 맞상대가 될 뻔했던 홍준표 전 대표 편을 드시는 거네요. 막천이라고 지금 그러셨어요?

    ◆ 김두관> 아무래도 특히 우리 양산에 세 분 후보들이 있는데요. 이 후보 중에서 전 양산시장인 나동연 시장께서 홍준표 전 대표를 모셔왔었거든요. 김두관 후보와 경쟁하면 제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서 홍 대표를 꼭 당선시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모셔왔는데 막상 이분이 이렇게 당의 요청에 의했다는 그런 핑계를 대지만 본인은 그런 입신양명을 해서 사실은 자기 주군처럼 모셨던 홍 대표를 그 사람은 배반한 거죠, 배신한 거죠. 그래서 참 양산 민심이 녹록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홍준표 전 대표 안됐다. 이런 생각이신 거예요?

    ◆ 김두관> 저는 홍준표 대표하고 저하고 가는 길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진주의료원이라든지 무상 급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남 부산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서 정말 제대로 한번 정책 경쟁을 한번 해 보고 싶었거든요.

    ◇ 김현정> 정책으로 붙어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러면 무소속 출마라도 좀 양산으로 꼭 하십시오. 이런 의견이세요?

    ◆ 김두관> 사실은 뭐 홍준표 대표하고 저하고 경쟁을 하면 미래통합당의 양산을 후보는 크게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대체적으로 좀 무난하다는 김포를 뒤로하고 여기 왔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께서 두려워할 일이 뭐 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한번 경쟁해보고 싶었는데 저는 진정으로 그런 제안 비슷하게 했는데 본인은 좀 장난스럽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무소속으로라도 좀 이쪽으로 나와 주십시오. 지금 요청하시는 겁니까?

    ◆ 김두관> 그랬으면 하죠. 사실은 정말 부울경의 미래도 고민들이 많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하고 저하고 하면 주변 부산 경남 전체의 굉장히 주목도가 높아지고 또 이 지역의 민생 경제 이런 게 많이 어려운데 정말 좋은 비전을 놓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해보고 싶기 때문에 한번 맞서면 좋았는데 아마 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김현정>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니, 미래통합당 아니고 무소속으로는 뭐 마음대로 아무 데나 나가셔도 되잖아요.

    ◆ 김두관> 본인이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서 탈당은 못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또 황교안 대표께서 전적으로 이 사안을 정리할 수 있다라고 이렇게 공을 떠넘겼잖아요. 그래서 특히 어제 기자 회견 주변에서는 대구 수성을에서 주호영 의원이 아마 김부겸 의원하고 경쟁하기 위해서 수성갑으로 위치 이동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수성을로 가지 않나. 그런 기자들의 이야기는 있더라고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무소속으로도 여기서 붙기는 어려울 것 같다. 탈당도 안 할 것 같다. 이제 이런 생각을 지금. 가장 아마 맞상대가 될 뻔한 상대기 때문에 김두관 의원만큼 가장 치밀하게 분석한 분이 없을 텐데 김두관 의원 보시기에는 홍준표 전 대표 탈당 안 할 것 같다, 이 말씀.

    ◆ 김두관> 황교안 대표가 바로잡아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고, 답을 주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 이렇게 어제 기자 회견을 하시더라고요. 어제 기자 회견 이면을 쭉 저희들이 해석하기로는 황교안 대권 훼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 이런 선전포고처럼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 김현정> 나를 구제해 주지 않으면 황교안 훼방 작전 벌이겠다. 종로 훼방 작전 벌이겠다. 그렇게 들으셨어요?

    ◆ 김두관> 어쨌든 종로 훼방 작전이라기보다는 황교안 대표 지금 어쨌든 미래통합당의 대선 주자 1위고 대권 훼방 작전을 하겠다. 이런 걸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중간에서 중재 역할을 할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두관> 지금 뭐 공관위의 흐름이나 결정으로 봐서는 그런 홍 대표의 최후통첩을 수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뭐 이런 상황.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시기도 하시죠.

    ◆ 김두관>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비례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해서 비례표를 연합당에 몰아주는 방식. 당 안에서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결론이 안 났고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는데 김두관 의원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십니까?

    ◆ 김두관> 지난번 어떤 신문 인터뷰에서 제가 좀 제 개인적인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제 개인 의견은 당이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키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명분이냐 실리냐, 원칙이냐 실리냐에서 원칙, 명분만 쥐고 가다가 원내 1당 자리 빼앗기고.

    ◆ 김두관> 그래서 고민이 많고요. 오늘 오후에 의원 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좀 수렴하겠다는 그런 방침이고요. 당 지도부에서는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당원 투표, 전 당원 투표를 12일, 13일 날 실시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명분은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국정 안정하고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서는 또 21대 총선에 반드시 승리해야 되는 그런 절박함 때문에 비례 정당 창당 이야기가,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지만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김두관 의원 개인적인 생각은 원칙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김두관> 사실은 비례에서 우리가 얻지 못하는 의석을 지역구에서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특히 이제 지금 어떻게 보면 워낙 진영 논리가 첨예하기 때문에 중도의 표심이 참 중요한데 저희들 원칙을 좀 어겼을 때 중도 표심이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위기감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 김현정> 중도 표심이 날아가면 그것이 수도권 선거, 박빙 수도권 선거까지도 영향을 줄 것이고 전반적인 지역구 선거의 흐름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까지 판단하세요?

    ◆ 김두관> 비례 연합 정당 참여를 반대하는 우리 당원들이나 또 일반 국민들께서 그렇게 걱정하고 계십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낙연 전 총리는 이 비례연합당에 대해서 비난은 잠시고 나중에 선거에서 질 경우 책임은 4년간 이어질 거다. 이러셨던데요.

    ◆ 김두관> 특히 미래통합당에서 자기들이 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 거론도 하고 있고요. 또 우리 국민들이 촛불 시민 혁명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하고자 하는 그런 여러 개의 개혁 과제들이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는데 이런 게 전부 좌절될 거라는 그런 염려와 걱정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께서 염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 김현정> 이해는 하지만, 하지만 원칙이다, 김두관 의원은?

    ◆ 김두관> 저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 투표 결과가 지금으로 봤을 때는 찬성. 그러니까 연합 정당 참여하는 쪽으로 나올 가능성이 좀 큽니다. 이런 관측이 많죠. 그렇죠?

    ◆ 김두관> 그런 흐름이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런 분위기죠. 그렇게 될 경우 정의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김두관> 정의당이나 민생당에서 되게 반대 발언을 많이 하시던데요.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의한 의석 도둑질을 막아야 한다는 문제 의식은 두 정당, 우리하고 같이 거의 하고 있기 때문에 비례 연합 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흐름이 크게 가면 결국 정의당, 민생당도 함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오늘이 벌써 10일 아닙니까? 16일까지 후보 명단 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비례 순위 정해서?

    ◆ 김두관> 이미 각 당에서 충분히 비례 후보들을 정리, 명단을 이렇게 좀 취합해서 평가를 해 놓고 있기 때문에 아마 비례 연합 정당을 통해서 지금 미래통합당의 의석 도둑질을 막아야 되겠다는 데만 합의를 하면 기술적인 문제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플랫폼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비례연합 참여에 대한 최종 입장을 촉구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16일 전에 정리될 수 있다. 그러면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나 이런 후보들을 앞순위로 넣어주고 민주당은 뒤로 후순위 아니면 아예 후보 안 내는 것도 가능하다?

    ◆ 김두관> 그쪽하고 지금 그나마 이렇게 비례 연합당에 데해서 우호적인 분들은 청년층이나 지금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나 그런 당들을 우선적으로 앞순위로 배치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후순위 배치하는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예 논의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당이 비례 연합당에 합류하게 된다는 것은 그런 전제를 깔고 합류하는 거죠.

    ◇ 김현정> 개인적인 생각으로 원칙은 참여 안 하는 거지만 만약 참여를 하게 된다면 정의당, 민생당 앞순위로 넣고 같이 가야 한다. 이런 말씀. 여기까지 일단 말씀 나누고 결과 나오는 건 지켜보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두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었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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