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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도 감염? 과학으로 검증한 9가지 '코로나'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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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바이오

    택배로도 감염? 과학으로 검증한 9가지 '코로나'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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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 마스크 구매가 1인당 일주일에 2매로 제한된 6일 서울 종로구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지정된 날에만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도입된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온갖 온라인 매체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쏟아내고 있다. 정보홍수 속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가뜩이나 불안해 하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뉴스전문 사이트인 라이버사이언스는 6일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들을 골라 과학적으로 왜 근거가 없는지 따져보았다.

    ◇ 마스크로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마스크는 바이러스 입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확실히 막을 수는 없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경우 대화나 기침 등을 통해 입으로부터 나오는 비말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된다.

    마스크 중에서도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전문 의료용 마스크 N95의 경우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도움은 되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N95는 일반마스크에 비해 훨씬 두텁고, 마스크 가장자리로부터 공기가 새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 독감보다 전염력이 약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기 위해 ‘감염력(basic reproduction number)’을 실험한 결과 코로나는 1명의 감염자로부터 나온 바이러스가 약 2.2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의 1.3명보다 0.9명이 더 많은 것으로 독감보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 감기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그렇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질병들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군에 속해 있다. 사스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과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5가지가 있으며 이중 4개는 일반감기를 유발한다. 5가지 코로나바이러스의 표면에는 못처럼 뾰족한 모양이 돌출돼 있는데 이것들이 숙주세포를 감염시키는 역할을 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4종의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OC43, HKU1-는 1차 숙주로 사람을 이용한다. 반면 이들 바이러스와 유전자의 90%를 공유하는 신종코로나는 1차 숙주로 박쥐를 감염시킨다. 이 때문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를 먼저 감염시킨 뒤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신종코로나는 사람에게 감염되기 전에 중간단계의 동물감염을 거친 것으로 밝혔졌다. 유사한 사례로 사스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시베츠라는 동물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으며, 메르스는 인간에게 전파되기 전 낙타에 먼저 감염됐다.

    (이미지=연합뉴스)
    ◇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다

    크로나가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 20년간 발생한 메르스, 사스 등 두 종의 바이러스와 매우 닮아있다. 이들 세 가지 바이러스는 모두 박쥐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요약하면 신종코로나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된 다른 바이러스와 특징들이 일치한다. 때문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낮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그렇지 않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의 약 81%는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13.8%는 호흡곤란이나 산소공급이 필요하고, 4.7%는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하거나 복합 장기들의 기능장애, 폐혈 쇼크와 같은 치명적 증상을 수반한다.

    이 통계에 의하면 감염자 가운데 2.3%만이 사망에 이른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중증이나 합병증으로 위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지나치게 공포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 애완동물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중국에서 개 한 마리가 견주로부터 낮은 단계의 코로나에 감염이 된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개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사우스차이나모니터링포스지에 따르면 감염된 포메라니안 개는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병을 앓지는 않고 있다. 동물이 사람에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신종코로나와 유사 바이러스인 사스 발생 당시 동물병원에서 몇몇 개와 고양이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온 적이 있었다. 수의학자인 미 시티대학 바네사 바 교수는 “사스바이러스를 이용한 연구 결과 개나 고양이가 감염될 수는 있지만 병을 앓지는 않았으며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도 않았다”며 중요한 사실은 ”신종코로나가 개나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증거는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경우 애완견 관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동물과 접촉한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만큼 항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4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감염 시 자각증상이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광범위한 증상을 일으킨다. 증상 중 많은 것들은 감기나 독감 같은 다른 질병에서 나타나는 것들이다. 특별히 신종코로나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고 드물게는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콧물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심한 경우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초기 감염자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 중국에서 배송되는 택배는 위험하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 편지나 소포 등을 받는 것은 안전하다.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와 같은 물체의 표면에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코로나와 비슷한 메르스나 사스 등에 대한 연구로 볼 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물체의 표면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병원감염잡지에 발표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의하면 금속, 유리, 플라스틱 같은 표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길게는 9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택배나 편지 등의 포장지 표면은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물질이다. 존스홉킨스 건강센터 아메쉬 아달야 박사는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기온과 습도가 필요하고 자외선을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택배상자에서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CDC에 의하면 적절한 기온에서 며칠, 또는 몇 주간 운송되는 소포를 통해 바리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외소포를 통해 전염이 됐음을 보여주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의 치사율은 여전히 불명확한 측면이 많다.

    미국에서 매년 독감의 치사율은 0.1% 안팎이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신종코로나의 치사율은 2.3%로 독감보다 20배 높다. 신종코로나의 치사율은 지역이나 연령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치사율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사실 실제 치사율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나온 치사율의 경우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 환자는 표본의 크기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등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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