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렌터카(자료사진)
무사증 중단과 코로나19 사태에 관광객이 끊긴 제주지역 렌터카와 전세버스 업체들이 ‘휴차 신청’이란 고육지책으로 연명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4일까지 경영난을 이유로 운행 중단을 신청한 렌터카는 10개 업체에 770대에 이르고 있다.
휴차를 위한 문의전화 역시 폭주하고 있다. 제주지역 렌터카는 124개 업체가 2만9546대를 운행중이다.
렌터카 휴차 신청이 이어지는 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4일부터 시작된 무사증 중단과 함께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감소와 맞닿아 있다.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216명보다 82% 감소한 2만926명이다.
코로나19에 관광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올들어 2월말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60만3651명으로 집계됐다.
휴차 신청한 렌터카 업체들은 운행보다는 대당 한달 평균 7~10만원의 보험료를 아낌으로써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등에 대비해 일찌감치 휴차로 대응한다는 측면도 가세하고 있다. 휴차는 법상 1년 이내 가능하다.
봄철 관광 성수기 제주시내 호텔 앞 도로마다 줄지어 섰던 전세버스 상황은 더 나쁘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제주지역 전세버스(1882대)의 3분의1인 589대가 휴차로 멈춰서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업계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평소 매년 3월 중순쯤부터 수학여행단과 단체여행객 방문이 이어지면서 제주관광의 봄철 성수기를 열지만 올해는 사정이 180도 달라지면서 ‘일단 세우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신 차량 유지에 따른 운영비를 줄이고, 환경개선부담금 감면과 차량 보험금을 환불 받아보자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휴차를 할 경우 행정 지원책 등을 물어보는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으로 먹고사는 렌터카와 전세버스의 운영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