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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친 시민들 노래로 위로하고파"



울산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 노래로 위로하고파"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워인터뷰-길기판 싱어송라이터'
    -울산 청년이 만든 음악 앨범, 봄이봄
    -'코로나로 지친 시민 위로하고 싶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연 어려움 겪어
    -지역 음악 예술인 위한 지원 절실해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3월 3일 오후 5시 5분~5시 30분
    ■ 진 행 : 김유리 아나운서
    ■ 출 연 : 길기판 싱어송라이터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전준모 엔지니어
    ■ 연 출 : 김성광 프로듀서



    ◇김유리>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리입니다. 어제 2일에는 울산 지역에 코로나 19 확진자 소식이 없었고, 오늘은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다는 시청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을 얼핏 보면 소강상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천지 시설 등에서 집단으로 코로나 19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또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들, 그러니까 지역 확산을 주도하는 전염 고위험군에 포함된 대상자들을 서둘러 찾아내야 한다’라고도 말합니다. 이와 같이 계속되는 코로나 19 관련 뉴스로 청취자분들 몸과 마음이 다 지쳐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청취자 여러분께 위로가 될만한 노래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또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울산 지역 싱어송라이터와 파워인터뷰 준비했습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코로나 캠페인]


    ◇김유리> 오늘 파워인터뷰로 만날 싱어송라이터는 길기판 씨입니다. 울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사이자 작곡가 그리고 가수인데요, 저희 울산CBS와도 작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시사팩토리 100.3 오프닝 시그널을 작곡하기도 했는데요, 길기판씨가 지난 2월 24일 첫 음악 앨범 <봄 이="" 봄="">을 공개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봄 이="" 봄="">이라는 발랄한 제목의 앨범을 들고 온 길기판 씨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길기판>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입니다.

    ◇김유리> 우와 목소리 멋진데요, 길기판씨 주변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 영향 받은 분 없나요?

    ◆길기판> 친구들로부터는 코로나 영향에 관한 이야기를 몇가지 들었습니다. 지금 구미 소재의 공단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회사동료 중 한 명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라는 전해왔고, 울산에서 회사를 다니는 한 친구는 '여자친구에게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서 본인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유리> 사는 곳 근처에 코로나 확진자는 없어요?

    ◆길기판> 저는 울주군 남창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데요 해당 지역에는 아직 확진자가 있거나 경유한 장소가 있다는 안내는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트를 들르면 보관이 용이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주민들이 몰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SNS 같은 곳에 라면코너가 텅 빈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저희 동네에서도 보고 나니까 코로나의 위협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유리>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하는게 일상 풍경이 됐잖아요. 저희도 방송하면서 방송 전에 마스크를 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사람이 많이 안모이잖아요. 싱어송라이터이면 대중 앞에서 공연이 중요한데, 길기판 씨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길기판> 네, 아무래도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2월, 3월 중 계획되어 있던 모든 행사와 공연 같은 건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태입니다. 울산에 확진자가 생기기 전에는 마스크를 끼고 공연하는 공연하는 풍경도 펼쳐졌었는데, 확진자가 나온 후엔 그마저도 안전을 위해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객이 밀집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문화행사인데, 공연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전문 공연자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길기판씨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고 있나요?

    ◆길기판> 저는 공연 같은 경우에 SNS나 영상플랫폼을 이용해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미리 공연을 하겠다고 공지를 드린 뒤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또, 곡을 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해 안전을 위해 실내에 머무르고 계신 분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에 좋게 생각하고 있고요. 평소에 외부에 공연을 많이 다니면 관객을 많이 만나고 재정에도 여유가 생기는 건 좋지만 차분하게 앉아 작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요즘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충분하다보니 하루에도 2,3곡 씩 작곡을 할 수 있고 차기 앨범을 차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김유리> 이번에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 코로나 사태로 지쳐있는 시민분들께 힘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이 있을까요?

    ◆길기판> 수록곡 중 2번째 트랙이 'Life is beautiful'이라는 노랜데요. 이 곡이 시민분들께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취자분들이 이 노래 가사에 귀 기울여 들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상실감을 종종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걸 담담히 이겨내고,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서 가사를 썼습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잘 담겨있는 곡입니다.

    ◇김유리> 아 그런 노래군요. 이 대목에서 이렇게 위로가 될만한 노래를 안듣고 지나갈 수 없잖아요. 저희 방송국 기술국에 전준모 엔지니어께서 음악 송출 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제 몇시간 동안 라인을 붙잡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길기판> 고맙습니다. 저도 더 신경써서 곡을 한번 연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유리> 길기판 씨의 기타 반주와 함께 'Life is beautiful', 라이브로 들어보겠습니다.


    [길기판, 'Life is beautiful' 연주]

     



    ◇김유리>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가사에 귀를 기울여서 들어보니까요, 위로가 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이 노래를 비롯해 3곡이 새 앨범 <봄 이="" 봄="">에 수록되어 있잖아요. 앨범 관련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은데요, 들려주세요.

    ◆길기판> 제 첫 앨범인 <봄 이="" 봄="">은 사계절이 가진 이미지를 잘 담아낸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트랙인 '열대야'는 나른한 여름 밤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느껴지는 설렘을 담은 어쿠스틱 펑크 장르의 곡입니다. 제가 작년 여름 직접 경험 했던 감정에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만들어 곡에 담았기 때문에 더 이입 되기도 합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기분좋게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두번째 노래는 방금 들려드린 'Life is beautiful'로 가을의 쓸쓸함이 잘 묻어있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꿈이나 사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너'라는 존재가 나에게서 떠나고 나서 느끼는 상실감이 담겨 있고요, 그걸 극복하고 삶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려는 의지도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아이러니가 잘 담겨있는 곡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재석씨가 출연하는 토크 퀴즈 프로그램의 한 에피소드를 보고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었고요. 15분만에 빠르게 작곡이 된 곡입니다. 마지막 트랙은 '당신의 겨울'이라는 곡이고요. 한 작가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모녀의 몽환적인 여행길이 담겨있는 노래이고요. 들으면서 하얗게 펼쳐진 설원을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곡이 세곡이라서 담아내지 못한 계절 봄은 앨범의 제목에 <봄 이="" 봄="">이라고 넣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게 중의적인 제목을 지었는데, 어떻게 해석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김유리> 어떤 해석을 받기 원하세요?

    ◆길기판> 사실 느끼는데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는데, 저는 말씀 드릴 수 있는 한가지 의미로 '봄이 본다'. '봄이라는 계절이 다른 계절들을 볼 때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제목을 지었습니다. 이 앨범을 내면서 이 앨범이 제 앞날에도 봄이 되어주고. 포근한 봄이 되어주길.

    ◇김유리> 담당 피디가 말하던데요, 충격적이었어요. 길기판 씨 전공은 음악이 아니라고 하던데요. 어떻게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길기판> 전 고등학교 때부터 이과를 선택해 공학을 전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소위 공돌이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잘 안 믿으시지만 고등학교 때는 노래를 못 불러서 노래방 가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어거스트러쉬>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게됐는데 그 영화 속 주인공이 기타를 치는 모습이 진짜로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나 기타 배워야겠다'. 수능이 끝난 뒤 모아둔 용돈으로 기타를 구매해서 독학을 시작했는데 음악을 하게 된거고요. 기타를 치다보니 노래도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노래와 기타를 하게 됐습니다. 2013년도 쯤 미국에서 한 반년 정도 채류한 적이 있는데, 미국 가면 공부하는 거 외에 하는 집에서 할 게 없어서 작곡이라는 걸 한번 해볼까 하면서 작곡을 시작하게 됐고요. 그 후에도 음악은 그냥 취미와 크게 다를 바 없었는데, 군대에 들어가서 다들 그렇듯 진로를 고민하듯 제 선택의 분기점이 됐습니다. 혹여나 제가 음악을 업으로 하게 된다면 노래를 엄청나게 잘 하거나 얼굴이 아주 잘 생겨야 하는데 두가지 모두 해당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원할 때 언제든 작곡을 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매일 한 곡씩 작곡할 수 있을 지 시도를 해봤는데, 근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되더라고요.

    ◇김유리>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에요. 굉장히. 어떻게 하루에 한 곡을 써요?

    ◆길기판> 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곡을 만드는 패턴이 생기고 나니까 의지의 문제였더라고요. 저한테는.

    ◇김유리> 모두에게 희망적인 메세지인 것 같은데요.

    ◆길기판> 보통 음악이 재능을 많이 탄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제 개인 경험으로는 충분히 교육을 받거나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유리> 꾸준히 노력을 했네요. 그러면 그렇게 몇년을 해온거에요?

    ◆길기판> 기타를 잡은 뒤로는 2020년이니까 9년이 됐고요. 작곡을 시작한지는 7년이 됐습니다.

    ◇김유리> 7년 동안 그 약속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거네요. 작곡의 장르로 치면 대중가요를 작곡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대중과 본인의 접점은 어디있다고 보시나요?

    ◆길기판> 저는 작곡을 일기를 쓰는 일과 매우 유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하루가 인상적이면 그 인상적인 일을 일기에 적잖아요. 그것과 같이 옮겨 적듯이 곡의 가사에 담고 멜로디를 입히기도 하고, 가끔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메모하듯 작곡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곡에 넣거나 상상력을 더해서 곡을 쓰기도 하고요. 그런 점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접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유리> 싸인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길기판씨는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수가 분명 있을 것 같아요.

    ◆길기판> 한국에서 제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가수는 장범준씨입니다. 처음 미국에서 작곡을 시작한 것도 '나도 장범준씨 같은 좋은 곡을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한거였고요. 여전히 존경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분위기는 아주 유명한 레전더리한 가수인 김광석 씨의 모습을 항상 동경하고 있고요. 공연할 때도 김광석씨의 곡들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가수 중에는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철학과 멜로디를 아주 좋아하고 또 영국의 가수 에드 시런(Ed sheern)의 노래에서도 항상 감탄합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또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요, 울산을 연고지로 두고 활동하고 있잖아요. 대체로 예술하는 분들은 서울 마포구 쪽 홍대나 신촌, 강남구 신사동 이런데 몰리지 않나요?

    ◆길기판> 그렇죠. 친구들 중에서도 음악을 하겠다고 하면 거기로 가더라고요. 제가 봐도, 울산이 분명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함께 활동하는 음악가도 많이 적고 인디 싱어송라이터가 공연할 수 있는 클럽이나 무대가 거의 없어가지고 좀 힘든 점입니다. 관객의 수나 관심도 타지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고요. 하지만 반대로 이런 울산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다른 징ㄱ 어디를 가더라도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산을 활동 장소로 잡았습니다.

    ◇김유리> 그렇군요. 그럼, 울산에서 활동하다가 충분히 인지도가 쌓이면 더 큰 도시로 진출할 수도 있겠네요?

    ◆길기판> 네 더 성장해서 울산 뿐만이 아니라 서울 또 다른 지역도 가보고 싶고. 그리고 외국에도 나가서 음악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서 꾸준히 영어로도 작곡을 하고 다른 언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래도 기반이 울산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미 훌륭한 음악가분들이 울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저도 그 노력에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작곡을 하려면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제가 마음이 편한 곳이 울산이기 때문에 울산을 기반으로.

    ◇김유리> 울산에서 활동하면 좋은 점은 혹시 있나요?

    ◆길기판> 제가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느낀 건, 나고 자란 곳이 울산이니까 아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가지고 행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게 큰 이점이었습니다. 저를 믿고 작은 행사든 큰 행사는 와서 한번 해볼래 이야기해주신 분들 덕분에 경험이 많이 쌓였고요. 울산에서는 음악을 전업으로하는 분들이 적으니까 이름을 조금만 알려도 쉽게 공연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유리> 본명이 길기판인가요?

    ◆길기판> 네 맞습니다.

    ◇김유리> 아 그렇군요.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도 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때요?

    ◆길기판> 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음원을 제작하는 환경의 한계였습니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자기 곡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한데, 제작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단순히 작곡을 하는 일이라면 악기를 가지고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음원을 만드는 과정은 다른 차원의 문제였습니다. 음원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작사, 작곡 이후에 많은 과정이 수반되는데요, 곡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편곡 과정도 필요하고요, 괜찮은 환경에서 보컬과 악기를 녹음해야 합니다. 또 녹음 원본을 가지고 믹싱이랑 마스터링을 거쳐야 하는데 울산에서는 위 과정들을 거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곳을 찾더라도 각 과정을 거칠 수 있는 곳들이 서로 연결이 없어 비효율적인 과정을 겪어야 됐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으로 비유하면, 종이를 구하고 인쇄할 곳을 찾지 못해서 타 지역으로 가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유리> 아. 원고는 이미 썼는데 인쇄할 수가 없다. 길기판 씨가 겪은 어려움을 다른 예술가들도 겪고 있나요?

    ◆길기판> 믹싱과 마스터링은 보통 서울이나 부산에 돈을 주고 맡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울산에서 음원작업 자체를 해결할 수 있는 독립성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김유리> 혼자 또는 둘의 노력으로 전체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물리적으로 인프라가 필요해보여요.

    ◆길기판> 최근에 울산에도 지역 음악인들을 지원하는 음악창작소 '음악누리'가 생겼거든요. 거기 시설이 아주 좋고 지원 사업도 있다고 하니까, 울산의 음악인들도 좋은 시설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훌륭한 결과물을 도출하길 기대합니다.

    ◇김유리> 정말 기대가 되네요. 울산을 기반으로 둔 음악 예술인들 사이서 좋은 음악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기판> 네 저도 기대가 됩니다.

    ◇김유리> 오늘 방송을 들은 청취자분들이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씨의 앨범에 무척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새로운 앨범 <봄 이="" 봄="">은 어디서 찾아 들을 수 있을까요?

    ◆길기판> 제 첫 앨범인 <봄 이="" 봄="">은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길기판 또는 <봄 이="" 봄="">을 검색하면 찾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자작곡은 간헐적으로 제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튜브에 제 이름을 검색하시면

    ◇김유리> 길기판 이렇게 치면 되나요?

    ◆길기판> 네, 제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저 말고 아무도 안나오거든요. 이번 앨범의 수록곡 이외에도 다양한 커버곡과 미발매곡을 만나보실 수 있으니까 많이 검색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유리> 네 이제 파워인터뷰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길기판> 울산에 저 이외에 실력있는 예술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행사도 시민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리고요, 새로운 앨범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매달 제가 새로운 곡을 낼 예정이고요, 새로운 곡 즐겨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김유리> 네 이제 음악 하나를 더 들으면서 방송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클로징으로 앨범의 타이틀 곡인 '당신의 겨울'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길기판> '당신의 겨울'은 우리를 겨울 같은 삶을 살아서 키워내신 어머니의 헌신을 담은 헌신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시적인 가사로 담아낸 곡입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서 사회 곳곳에서 의료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더 춥게 느껴지는 겨울이지만, 이분들의 온기로 매서운 시기를 무사히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 제 염원이 '당신의 겨울'이라는 노래를 통해 모든 분들에게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김유리> 네 매력 넘치는 싱어송라이터 길기판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길기판> 네 감사합니다.

    ◇김유리> '당신의 겨울' 들으면서 시사팩토리 100.3 마무리하겠습니다. 연출에 김성광 프로듀서, 기술에 전준모, 강승복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김유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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