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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편지만 띄우고 '두문불출'…가평 칩거설



보건/의료

    신천지 이만희 편지만 띄우고 '두문불출'…가평 칩거설

    • 2020-02-26 05:20

    비협조 지시 의혹에 감염 여부 불투명한데
    이만희, 행적 감춘 채 2차례 '특별편지'만
    경기 자택서도 행방 묘연…별장 칩거했나

    이만희 교주 (사진=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단 신천지와 만난 뒤로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지만, 교주인 이만희(89)는 며칠째 공식석상에는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의 비협조가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고, 이만희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만큼 그의 소재부터 하루 빨리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단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25일 새벽 홈페이지에 특별편지를 띄웠다. 해당 글에서 이만희는 "우리(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다"고 적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만희가 쓴 특별편지는 이번이 2번째다. 이만희는 신천지 신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기 시작하던 지난 21일에도 전국 신도들에게 특별편지를 보냈다.

    당시 이만희는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다.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을 전혀 엉뚱한 곳에서 찾았다.

    그러는 새 신천지에서 뻗어나간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속도로 늘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수는 25일 오후 4시 기준 5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 977명의 절반을 넘는다.

    이만희 교주 (사진=자료사진)

     

    상황이 심각하지만 일부 신천지 신도들은 보건당국에 협조는커녕 오히려 '댓글작업'이나 '무대응' 지침을 내리고, 뒤로는 '비밀모임'을 추진하는 등 은폐 또는 거짓 움직임이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이만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이자 사망자가 잇따라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친형의 장례식을 치른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은폐·거짓 지령' 의혹과 더불어 또다른 슈퍼 전파자로서 우려가 높아졌다.

    실제로 해당 장례식장에는 대구지역 지파장을 포함한 신천지 신도 수십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입수해 분석중인 178명의 조의금 명단에도 대구지역 신도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부나 보건당국이 '슈퍼 전파'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이만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건 물론 그로부터 신천지 내부 상황을 공유받고 적절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상호 협조에 나서야 하지만, 이만희의 소재는 여태 불분명하다.

    그런 와중에 이만희는 지난 23일 자신의 입을 대신하는 신천지 대변인을 통해 "신천지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거듭 강조하며 "신천지에 대한 혐오와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까지 내비쳤다.

    현재 이만희는 경기 과천 자택에는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왕 등 다른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만희가 경기 가평 별장에 칩거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신천지 24장로 가운데 한사람은 CBS 노컷뉴스에 "총회장(이만희)은 아주 건강하시다"며 "나중에 설교하는 거 보면 알겠지만 지금도 2~3시간 설교는 걱정 없이 하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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