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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쌓아왔던 명예, 산산 조각 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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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손학규 "쌓아왔던 명예, 산산 조각 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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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반, 참으로 힘들었던 기간, 기승전 손학규 퇴진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가 산산조각 나는 느낌
    추구해 온 제3당 가치 위해 나를 바쳤다는 자부심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에 바치는건 막아야 한다생각
    중도 보수 개혁한다 했던 분들 자유한국당 다 들어가
    안철수 중도정치로 총선 이끌길 기다렸는데, 아쉬워
    안철수, 수고하셨다는 말 한마디 없어서 실망
    안철수, 중도보수로 기울어지며, 자기 정치철학 못세워
    총선 한달 연기해도 6월 임기 시작 지장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



    ◇ 정관용> 오늘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세 당이 민생당 이렇게 합당을 선언했어요. 그리고 손학규 대표가 퇴진하셨죠. 오늘 퇴임 기자회견을 가진 손학규 전 대표의 소회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학규>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백 한 삼십며칠 되더라고요.

    ◆ 손학규> 네. 한 1년 반 되죠.

    ◇ 정관용> 고생 많으셨습니다.

    ◆ 손학규> 고생 좀 했습니다.

    ◇ 정관용> 뭐가 제일 고생스러우셨어요?

    ◆ 손학규> 뭐 기승전 손학규 퇴진 아니었습니까? 이게 유승민계, 유승민, 하태경, 이준석에서부터 그 뒤에 안철수계, 그 뒤에 호남계. 제가 참 덕이 부족한 모양이에요.

    ◇ 정관용> 그런 그 순간순간 어떻게 넘기셨어요?

    ◆ 손학규> 사실 지난 1년 반이 저한테는 참으로 힘들었던 기간이었어요. 손학규가 그런 대로 정치를 점잖게 한다든지 합리적이다 또 정책지향적이다 또 경기도지사나 보건복지장관 때 실적도 그런 대로 있었고 평가도 좋았고. 그런데 그동안 제가 쌓아왔던 명예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서 흩어지는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손학규 그러면 노역이다, 노추다, 버티기다 온갖 조롱과 모욕, 수모를 다 겪고 말이죠.

    ◇ 정관용> 그렇죠.

    ◆ 손학규> 그런데 저는 제가 추구해 온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나를 바쳤고 나를 던진 한 해였다, 이런 속마음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가치가 어떤 거죠?

    ◆ 손학규> 온갖 모욕, 수모스러움을 다 참아내면서 그래도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거대 양당의 무한 투쟁으로 정권 투쟁으로만 가서 정치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민생에도 안보에도 평화에도 아무 데도 기여하지 못하는 이런 정치를 이제 좀 덜어내고 협치하고 이러면서 생산적이고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될 거 아닌가. 그것을 위해서 제3당을 지킨다는 생각이었고 그것을 위해서 바른미래당이 다른 사람들이 접수해서 그냥 자유한국당으로 갖다바치는 이건 막아야 되겠다. 또 이 바른미래당을 그냥 자칫 거대양당으로 이렇게 쪼개서 나가서 제3당이 없어지고 대통령제 하에서 그냥 끝없이 정권투쟁만 하는. 작년 국회 보세요. 식물국회다, 동물국회다. 그거밖에 남은 게 있습니까? 이런 걸 좀 어떻게 지양하기 위해서 제3당을 지키고 우리도 왜 유럽과 같이 다당제 연합정치를 할 수가 없는가. 왜 우리도 독일과 같이 정치가 안정이 돼서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이런 걸 할 수 없는가 그걸 지키기 위해서 저를 던졌고 그 과정에서 온갖 모욕을 견뎠는데 그렇게 견디면서 지키려고 했었던 그런 자부심은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승민계의 흔듦에 대해서 저항하시고 버티신 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지금 자유한국당 쪽하고 합쳐버렸기 때문에.

    ◆ 손학규> 결국 그 양반들이 나가면서 우리는 중도보수정당이다, 중도보수 개혁한다. 우리 절대로 자유한국당 안 간다 그랬는데 지금 다 들어가 있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손학규>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을 갖고 들어가야지 자기네 몸값이 올라가니까 그렇게 하려고 그랬었던 거, 그걸 막았던 거죠.

    ◇ 정관용> 그건 금방 이해가 되는데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본인 혼자서라도 국민의당으로 역시 마찬가지로 제3당, 4당 중도세력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데 거기랑은 왜 함께 못하시게 됐죠?

    ◆ 손학규> 제가 그게 아쉽죠. 저는 안철수를 기다렸거든요. 안철수 독일에 갈 때 독일 가라고 권한 게 저였습니다. 가서 한 6개월, 실제로 마음속으로 한 1년 정도 있으면서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저는 특히 독일의 총리민주주의, 다당제 연합정치 이걸 좀 배워오라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탕평을 좀 잘못한 게 있어요. 오신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오신환 총장이 바른정당 유승민계였는데 제가 그걸 탕평을 한다고 하니까 안철수계에서 이제 반발을 한 거예요. 그게 이제 계속 발전이 됐는데 어쨌거나 저는 안철수 대표가 돌아오면서 이 당을 원래 만들었었던 중도정치. 안철수가 오죽하면 극중주의라고까지 표현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회복하는 데 앞장서줄 것을 바랐고 안철수가 앞장서서 총선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을 만들어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 와서 대뜸 제가 그렇게 표현했습니다마는 마치 오너가 CEO에게 너 이제 그만둬 이러듯이 저한테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말 한마디가 없었어요. 들어와서 공항에서부터 일주일 동안 돌아다니면서 전화도 한 번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나중에 보니까 이 당을 다시 회복해서 뭐 한다기보다 자기가 신당을 만들어서 자기 독자적으로 가겠다, 이렇게 아예 마음을 먹고 계획을 짜고 온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실망, 좌절 이게 정말 제가 제일 힘들었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렇군요. 하지만 이 거대 양당 체제 비판하고 중도 제3당 노선 이건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혹시 앞으로라도.

    ◆ 손학규> 같이 가야죠. 같이 가야 되는데.

    ◇ 정관용> 앞으로라도 같이 할 여지가 있을까요?

    ◆ 손학규>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 나간 사람이 저는 얼마든지 같이 하자는 얘기를 할 생각이 있고 한데 그런데 그 주변도 안철수 대표가 독일, 미국에 있을 때 여기 중도보수로 해서 보수 대통합 쪽으로 가자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 지역구 사정도 그렇고. 그래서 그중에 한 분은 이미 갔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안철수 대표가. 여하튼 저는 안철수 대표가 중요한 것이 자기 정치철학을 제대로 확고하게 세우지 못해서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중도보수다,중도보수통합이다 이런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고 안철수 대표도 그런데 지난 독일인가 미국에 있을 때 그런 혼돈이 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 우리 당내에 원내대표 선거 때 김성식 의원을 출마시켰는데 김성식 의원을 안철수계가 외면을 하고 오신환 의원을 지지했거든요. 그러한 것들이.

    ◇ 정관용> 보수 쪽이다, 이거로군요.

    ◆ 손학규> 그런데 그렇다고 보수를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표명을 하자니 또 요새 애들 말로 쪽박이고.

    ◇ 정관용> 행보는 좀 더 봐야 되겠다 이 말씀으로 듣고요. 그나저나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손 대표께서는 총선 연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계신데.

    ◆ 손학규> 지금 말이죠. 오늘 국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시죠?

    ◇ 정관용> 지금 국회 본회의도 취소하고 다 폐쇄하고 그러잖아요.

    ◆ 손학규> 국회 본회의 취소하고 내일은 24시간 동안 국회를 완전히 폐쇄하고.

    ◇ 정관용> 비웁니다.

    ◆ 손학규> 그런데 이런 상태인데 과연 앞으로 50일 안에 진정이 되겠느냐. 그래서 제가 지난 최고회의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정부에서는 이 총선을 그대로 치를지에 대해서 심각히 검토를 해 달라. 총선 연기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데 이제 대통령이 모든 걸 잘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자꾸 뒷북 치고 또 중국 눈치 너무 보고 이러는 것 같아요. 이제 우리가 아주 과감하게 막을 거 막고 정리할 거 정리해야지 이렇게 미적미적하다가 어제 하루 밤사이 200명이 늘었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의하면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총선을 연기한다고 그래서 더 미루거나 더 연장시켜줄 법적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입법부를 공백상태로 둘 수도 없고 그래서 총선 연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을 했어요.

    ◆ 손학규> 일단은 5월 말까지가 임기니까 한 달은 연기를 해도 6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데는 지장은 없죠. 그런데 사정을 더 봐야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좀 전격적으로 총선 연기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이 말씀이시군요.

    ◆ 손학규> 총선 연기가 그렇게 중요한가. 물론 중요하죠.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니까. 그런데 정부가 좀 결정을 과단성 있게.

    ◇ 정관용> 빨리빨리 해라.

    ◆ 손학규> 빨리 그리고 끊을 거 끊고 막을 거 막고. 우리가 지금 15개국으로부터 여행금지국으로 이렇게 지정이 돼서 이거 말이 됩니까, 대한민국이?

    ◇ 정관용> 잘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말씀드리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학규> 감사합니다.

    ◇ 정관용> 손학규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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