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中신천지, 우한 코로나 '천재일우 황금시기'라며 포교가속"



아시아/호주

    "中신천지, 우한 코로나 '천재일우 황금시기'라며 포교가속"

    우한 코로나19 발병 이후 신천지 포교 가속 경고하는 中네티즌 글 전파. 중국인 신천지 신도 한국과 교류 활발했던 정황도 나와. 중국에서 신천지는 일반종교 아닌 사교.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단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한국에 급속도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재난을 이용해 신도를 늘리려는 신천지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신천지 신도가 평소 한국 본부와 교류를 활발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중국 인터넷에는 최근 한 네티즌이 작성한 '경고: 신천지 사교(邪教)가 역병을 이용해 사람들을 대규모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수단이 다양하다'라는 글이 전파되고 있다. 글쓴이는 코로나19 만연으로 전 국민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데 신천지라는 사교는 이를 소위 '천재일우의 황금시기'라며 사교 전파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글에서는 신천지가 중국 최대 SNS인 위챗(微信·웨이신)에 마치 기독교인들을 위한 것 같이 '우한을 위한 기도'라는 이름의 단체방을 개설해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한의 한국 신천지 신도들이 '무료 심리상담' 등을 가장해 코로나19로 공포에 빠진 사람들을 모은 뒤 역시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여러 형태의 위챗 단체방을 개설해 사람을 모집한 뒤 매주 월요일마다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신천지 교리 수업을 듣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도수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인 신천지 신도들 중 일부가 한국에 입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언급해 중국 신천지 신도들이 한국 신천지 본부와 활발히 교류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글은 지난 1월31일 작성됐다. 한국에서 신천지 신도에 의한 대량 감염이 이뤄지기 전부터 중국 내부에서 신천지의 포교활동에 대한 경각심이 상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신천지 신도에 의한 대량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는 중국 내부의 글들도 인터넷에서 급증하고 있다.

    ◇ 중국에서 신천지는 종교 아닌 사교(邪教)

    중국에서 신천지는 기독교가 아닌 사교로 분류돼 있어 신천지에 가입만 해도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2018년 11월 신천지와 관련된 특집기사를 통해 "신천지는 기독교계에서 공인된 사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가족 구성원 중 하나가 신천지에 빠지면 부부가 이혼하게 되고 부모가 집을 버리고 나가 자녀들이 버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안과 지방정부들도 중국인들의 신천지 가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달 초 경상북도 청도에서 있었던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형 장례식에 중국 신천지 신도들이 참석했다 하더라도 신천지 본부에서 이들의 참석을 부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천지는 홈페이지 Q&A를 통해 "신천지 해외교회는 선교활동을 시작하고, 재적 120명이 넘을 시 행정상 '교회'로 승격된다"며 "중국은 종교탄압이 있기 때문에 '우한교회'라는 명칭은 있으나 실제 모임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다"고 밝혔다. 또 "2018년부터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 전환한 바 있으며 (우한은) 지난 1월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태로 한국 방문자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계정인 '종말론연구소'가 입수한 '신천지 제36차 정기 총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중국 우한(武漢)에 235명의 신천지 성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중국 내 신천지 신도 수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창춘(長春) 등 19개 지역에 1만8천4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신도들을 주로 관리하는 곳은 신천지 12지파 중 부산 야고보지파, 과천 요한지파, 서울 야고보지파 3개 지파였다. 중국 종교계에서는 중국 내 활동하는 신천지 신도수가 8만여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