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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박 크루즈 선내 감염 계속…美 전세기 띄우기로



아시아/호주

    日 정박 크루즈 선내 감염 계속…美 전세기 띄우기로

    일본 내 지역 감염도 이어져…크루즈 격리 정책 실패로 방역 선진국 명성에도 오점

    일본 크루즈선 정박 요코하마항에서 출발하는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배 안에 갇혀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선내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

    그런가하면 일본 내에서는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지역 감염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일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며 강행한 크루즈선 격리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이에 미국이 크루즈선 내 미국인 380여명을 전세기 편으로 자국으로 귀국시키기로 결정하고, 대만과 홍콩, 캐나다 등도 자국민을 이송하는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도 14명의 한국인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NHK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토론'에 출연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3700여명의 크루즈선 탑승객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55명으로 늘어났다. 하선이 금지돼 크루즈선에 사실상 감금당한 상태에서 선내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1219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19일부터는 음성 판정자의 경우 순차적으로 하선 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크루즈선 격리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항과 항구에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 물샐 틈 없는 방역에 나선다는 이른바 '미즈기와'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음을 뜻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일본 홋카이도에서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서 43명에 달하는 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선진국이라는 일본 정부의 대응에 의구심이 깊어지면서, 미국은 급기야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미국인 380여여명을 본국으로 데려가겠다며 이날 오후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미국이 나서자 캐나다와 홍콩, 대만에서도 자국민 이송을 위한 전세기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도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한국인 14명에 대한 이송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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