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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기부자, 비정규직도 정년도 없앤 회사오너였다"



경남

    "10억 기부자, 비정규직도 정년도 없앤 회사오너였다"

    [인터뷰] 사랑을 나눈 사람들 - 3년만에 100도 달성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목표액 못채운 마감일에 10억 기부
    -현대정밀, 비정규직도 정년도 없앤 회사
    -해마다 적금 깨서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도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이숙미 팀장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김효영> 지난 2년 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에서 경남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그만큼 심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올해는 3년 만에 그 목표금액을 달성을 했다고 합니다. 아주 기쁜 표정으로 나와 계십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숙미 팀장. 안녕하십니까?

    ◆이숙미>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축하드립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숙미 팀장 (사진=경남CBS 제공)

     



    ◆이숙미> 아, 감사합니다. 제 표정이 너무 밝죠?

    ◇김효영> 그러니까요. 하하. 목표치가 얼마였어요?

    ◆이숙미> 저희가 작년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총 73일간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진행을 했었는데요. 경남의 목표액은 92억 6천만 원이었습니다.

    ◇김효영> 92억 6천을 모으면 온도계가 100도에 달하게 되는.

    ◆이숙미> 100도를 달성을 할 수가 있었는데요. 저희가 93억 약 5백만 원을 모아서 드디어 100도를 달성을 했습니다.

    ◇김효영> 초과했네요?

    ◆이숙미> 네. 초과했습니다.

    ◇김효영> 100도 달성한 날짜를 기억하세요?

    ◆이숙미> 물론이죠. 그 날짜는 바로 마지막 날이었던 1월 31일 날.

    ◇김효영> 1월 31일. 마지막 날에 돈이 들어왔어요?

    ◆이숙미> 네. 거액의 성금이 들어왔습니다. 그전에 저희는 90도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1월 31일 날 고액의 기부자가 탄생되면서 극적으로 저희가 100도 달성을 했습니다.

    ◇김효영> 올해 또 안 되겠다. 실망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딱 나타났군요? 누굽니까?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숙미> 창원시 팔룡동에 소재하고 있는 현대정밀이라는 기업인데요. 현대정밀은 건설중장비 부품을 생산하고 납품하는 그런 기업이에요. 저희한테 10억 원의 성금을 기부를 해주셨고요. 이 회사는 이번 기부 외에도 자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들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 내에 있는 비정규직을 없애고 또 정년도 폐지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정말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정말 칭찬받아야할 기업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도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오춘길 대표님.

    ◇김효영> 오춘길 대표.

    ◆이숙미> 네. 그리고 오정석 대표님. 아드님이신데, 이 두분이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시기도 하십니다.

    ◇김효영> 1억이상 기부하시는 분.

    ◆이숙미> 네. 그래서 '부자 아너'로 가입을 해주셨는데 올해 또 기업에서 또 성금 10억 원을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김효영> 칭찬 해야 겠네요. 비정규직도 없애고, 정년도 없앤 현대정밀의 오너 오춘길 대표님. 이 분이 아니었으면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기록 못했군요. 스트레스 많이 받았죠?

    ◆이숙미> 사실은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김효영> 누가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줬어요?

    ◆이숙미> 에이, 아닙니다. 하하. 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거겠죠.

    ◇김효영> 팀장님 위에 누가 계세요? 하하.

    ◆이숙미> 물론 높으신 분들도 계시는데요. 사실 이것은 누구를 탓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경남의 경기가 어렵다 라는 그 점이 제일 문제였겠죠, 사실은.

    ◇김효영> 기업들의 기부가 줄어든 이유는 짐작이 됩니다. 경남. 특히 창원과 거제를 중심으로 제조업의 침체가 뭐 계속되어왔기 때문에. 개인들의 기부는 어땠습니까?

    ◆이숙미> 그래도 개인기부자들의 참여는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은 첫 돌 기념으로 기부한 아기도 있고요.

    ◇김효영> 네.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숙미>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는 유치원 아이들도 있었고, 또 월급의 일부를 매월 기부해주는 직장인들도 계셨고요. 특별히 이번 캠페인에는 저희가 '나눔리더'라는 모금사업이 있습니다. 나눔리더는 개인이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모금사업이거든요. 거기에 창원에 있는 한 기업에서 임직원 서른 다섯 명이 단체로 나눔리더에 가입을 해주셨고요.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김효영> 나눔리더를 한꺼번에 35명이나 가입을 한 회사는 어디입니까?

    ◆이숙미> 고려철강이라고요. 마산에 소재하고 있는 철강회사입니다.

    ◇김효영> 고려철강도 칭찬합니다.

    ◆이숙미>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혹시 또 기억나는 분 계세요? 칭찬하실만한 분?

    ◆이숙미> 많죠. 경남개발공사도 1월 31일 날. 거액의 1억 원을 기부를 해주셨고요. 그래서 사실 1억원의 성금이 없었으면 나눔온도가 99도로 또 머물 뻔 했죠. 그런데 이 경남개발공사에서 또 1억 원의 성금을 기부를 해주시면서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김효영> 회사도 칭찬하지만, 좀 전에 말씀하신 1년에 100만원 기부하면 된다는 '나눔리더' 좋네요. 혹시, 김경수 지사는 나눔리더 가입했나요?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숙미> 네. 도지사님께서도 이번에 나눔리더에 가입을 해주셨고 김지수 의장님, 그리고 도의원님들도 가입을 해주셨고요. 또 관계 공무원분들도 참여를 많이 해주셨어요.

    ◇김효영> 허성무 창원시장은 가입했나요?

    ◆이숙미> 가입 해주셨습니다. 하하.

    ◇김효영> 하하. 알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안 물어보겠습니다.

    (사진=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숙미> 아, 그리고 제가 한분 더 말씀드릴 분이 계시는데요. 얼굴없는 천사가 경남에도 있었습니다. 2018년 1월에 편지만 남기고 2억 6천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하신 분인데요. 2011년도부터 본인이 열심히 일해서 모은 적금을 기부하셨습니다. 이 분은 매년 연말이 되면 저희한테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해서 저희 사무국에 전화가 왔고 그래서 전년도 12월 달에도 저희가 전화가 와서 저희 사무국 앞으로 나가보니까 돈봉투와 편지만 남겨놓은 채 사라지셨어요. 그분도 그래서 전년도에도 5천만 원 정도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김효영> 감사한 분이네요.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하고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숙미> 네. 정말 경남도민여러분들의 참여로 나눔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는데요.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서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제 보내주신 성금에 대해서 어려운 이웃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기관들에게 정말 성금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잘 전달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제 그 사랑의 온도탑은 철거되지만 1년 내내 모금활동은 계속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숙미> 아닙니다. 하하.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숙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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