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BS는 갈수록 커지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충북 경제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주요 경제 기관·단체장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오늘은 6번째 순서로 기업 거점산업 육성에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 송재빈 원장에게 충북의 주요 산업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들어봤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사진=청주CBS 최범규 기자)
송재빈 원장은 전국 사통팔달 교통망의 중심이자 전국 1위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충북이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주대와 한국교통대, 중원대 등 항공 관련 학과가 대거 몰린 충북이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항공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원장은 "충북에 항공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5곳이나 되고 공군사관학교도 있다"며 "충청권이 전국에서 항공 관련된 대학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항공 산업을 준비할 여건이 다소 부족하다"며 "각종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과 활주로 등을 조성하는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새로운 산업에 대비한 시험 검사 인프라의 선점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새로운 산업이 생기면 국제 표준이 만들어지고, 그에 따른 시험 방법 등을 연구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충북을 아시아 최고, 최대 수준의 시험 검사 연구 단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이오, 화장품, 유기농 등 충청북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라도 각 산업의 연구 인프라를 대거 끌어 모으자는 얘기다.
송 원장은 "진천과 음성 등에 각종 시험 검사 연구 시설이 대거 입주해 있고, 다른 시설도 충북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충북TP 역시 시험 연구 시설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원장은 최근 환경 파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우려하며 보다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당부했다.
송 원장은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폐 패널 처리에 대한 문제인데, 소량의 납 성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모래 성분이기 때문에 큰 오염원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활용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태양광 시설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설치를 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북테크노파크는 지역의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충청북도가 함께 출자·출연한 기관이다.
의약품 시험 검사기관 지정을 비롯해 수송기계 부품 전자파 센터 구축 등을 추진해 지난 민선 5~6기 동안 모두 2245억 원 규모의 15개 국책 과제를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전국 테크노파크 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S)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