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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 "인수공통 감염병, 왜 자꾸 발생할까?"



사회 일반

    [탐정 손수호] "인수공통 감염병, 왜 자꾸 발생할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우리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제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좀 긴장을 했어요.

    ◆ 손수호> 들으면서도 그랬습니다.

    ◇ 김현정>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아니, 제가 분명히 7시 반에 오프닝을 할 때 확인하기로 중국의 사망자가 133명이다.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지금 162명에서 170명. 이렇게 지금 발표가 되고 있는 거죠, 조금 전 발표가?

    ◆ 손수호> 저기에서 더 늘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지금 속도가 너무 빨라가지고. 오늘 탐정에서도 관련된 얘기를 들여다본다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 관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19. 여기에 쏠리고 있잖아요,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 김현정> 정확한 이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2019 감염증.

    ◆ 손수호> 그렇습니다. 거기까지 말하면 정식 명칭이 되는 건데. 그런데 최근 10년을 돌아보면 사스, 메르스 또 이번 질병까지 좀 낯선 이름의 감염병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 김현정> 정말 그래요.

    ◆ 손수호> 최근 몇 년 사이에 잇따라 유행하는 이 유행하는 이 감염병들.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이제 같은 감염체에 의해서 전파되는 질병을 말하는 건데 좀 쉽게 말하면 특정 동물이 가지고 있던 질병이 사람에게 옮겨지고 감염되면서 시작됐다는 의미죠.

    ◇ 김현정> 원래는 특정 동물이, 동물끼리만 옮던 게 어쩌다가 사람에게 왔느냐. 이런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 손수호> 그게 오늘 방송의 주제인데요. 왜 인수공통감염병이 최근에 자꾸 발생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자료를 근거로 해서 또 전문가들 취재 결과를 모아서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사실은 옛날부터 동물 바이러스라는 거 당연히 있었을 거 아니에요. 동물도 아픈 거니까.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최근 들어서 사스며, 메르스며, 이번 신종 코로나며 왜 이렇게 동물병이 사람에게 옮겨오는가. 그 말씀.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 말고 또 뭐 있어요?

    ◆ 손수호> 에볼라 바이러스 기억하실 겁니다. 아프리카를 여러 차례 강타했죠.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인데요. 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가 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박쥐가 유력한 후보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박쥐를 삶거나 말려서 먹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에볼라의 유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밖에도 조류 독감. 이건 조류에게 유행했던 거. 또 원숭이에게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또 햄버거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용혈성요독증후군. 이걸 비롯해서.

    ◇ 김현정> 이것도 인수공통전염병이에요?

    ◆ 손수호> 맞습니다. 이거는 대장균에 감염된 소, 돼지로부터 인간에게 옮겨졌다고 확인됐는데요. 최근에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주요 감염병들의 공통점이 바로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겁니다. 뭐 그 외에도 광견병, 렙토스피라를 비롯해서 굉장히 많아요.

    ◇ 김현정> 지금 종류가 다 말씀드리지 못할 정도로 사실 많답니다. 어떻게 해서 이 동물에게만 있던 바이러스들이, 살던 바이러스들이 사람에게 옮겨와서 발현된 겁니까?

    ◆ 손수호> 이 인수공통감염병은 병원체가 바이러스입니다. 특히 RNA 바이러스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 RNA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이 체내에 침투한 다음에 번식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난다고 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종류에는 RNA 바이러스가 있고 DNA 바이러스가 있는데 얘네들은 RNA 바이러스다.

    ◆ 손수호> 그렇죠. 이렇게 DNA로 유전자 정보를 저장하는 DNA 바이러스에 비해서 이 RNA 바이러스는요. 유전 정보를 한번 복제할 때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100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니까 원래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 있던 병이지만 사람 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동물과 접촉한 사람에게 감염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동물과 접촉이 잦으면 잦을수록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확률도 높은 겁니까?

    ◆ 손수호> 먼저 동물에게 어떤 질병이 있어야 하고요. 그다음으로 그 질병의 병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되고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그 병원체를 가진 동물이 사람과 접촉해서 전파시켜야 하는 거죠. 그리고 해당 동물이 그 질병을 앓으면서도 이 과정을 모두 거치는 동안 살아 있어야 되죠. 그래서 단순히 동물과 접촉하는 것만으로 바로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옮아가는 것까지 그 원리는 알았어요. 그런데 이전에도 동물과 사람의 접촉은 있었고 요즘도 있고 똑같은 건데, 왜 요즘 들어서 이렇게 많은 것처럼 느끼는 겁니까, 실제로 많은 겁니까? 왜 그런 겁니까?

    ◆ 손수호> 환경의 변화 그리고 또 실제 발생했을 때 전파력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먼저 환경 변화부터 보면 전 세계 인구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또 도시 인구 밀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 의학 기술 발달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도 늘어났죠? 그만큼 만성 질환자 또는 면역 저하자가 많아지게 됐습니다.

    전에는 동물의 병이 인간에게 전파되더라도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현대 사회는 각종 감염병이 나타나면 빠르게 유행하기 좋은 환경이 이미 만들어진 셈이죠.

    ◇ 김현정> 인구는 밀집됐고 사람의 체력은 전보다 약해졌고.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또 오래 살아요, 체력은 약하지만.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는 거군요.

    ◆ 손수호> 또 많은 수의 가축이 밀집된 그런 대규모 농장들도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동물들 사이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병원체가 만들어지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서 등장한 새로운 병이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 역시 높아진 거죠.

    또 기후도 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기, 진드기를 비롯한 이런 질병 매개체. 이런 질병 매개체의 서식 환경이 또 달라졌고요. 또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독성 세균이나 독소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변화들 역시 이제 새로운 병원체가 만들어지는 직간접적인 이유가 되기도 하죠.

    ◇ 김현정>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한두 가지로 설명이 안 되네요, 한두 가지로 설명 안 되지만 다 듣고 보니까 그럴 만하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손수호>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영화에서 보면 걸리면 몇 시간 안에 사망한다. 이런 정도의 치명적인 감염병이 안 나온 게 다행이다 할 정도로 참 우리 환경이 안 좋아졌네요.

    ◆ 손수호> 다행인데 또 그와 동시에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감염자가 살아서 다른 사람과 최대한 많이 접촉해야 급속도로 널리 퍼지거든요. 그런데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이 금방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라면 오히려 유행 가능성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 김현정> 사망률, 치사율이 아주 높으면? 그것도 일리가 있네요.

    ◆ 손수호> 접촉 가능성이 좀 줄어드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인수공통감염병은요. 초창기에는 이제 초기에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가도 시간 지나면서 점차 독성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여요. 왜냐하면 치사율이 너무 높은 종류의 바이러스는 널리 전파되지 못하고 또 소멸되기 때문이겠죠.

     

    ◇ 김현정> 그나마 그런 부분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런 말씀. 그런데 인간이 그동안 정복해 온 병들이 많잖아요. 천연두도 그렇고 소아마비 그랬고 에이즈도 정말 그렇게 무서웠는데 지금도 무섭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치료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라는 거 우리 알고 있고. 이 인수공통감염병 같은 경우는 왜 아예 박멸을 못 하는 건가. 뭐 이런 질문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손수호> 세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차례대로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제 인류가 항생제도 개발하고 또 백신 기술 발달시키면서 많은 감염병을 극복해 왔어요. 이건 사실이죠. 그런데 인간이 정복한 그런 질병들은 대부분 인간 몸에서만 살 수 있는 병원체들이었습니다. 사람 몸 밖에서 살 수 없는 병원체이기 때문에 사람이 백신을 통해서 면역을 확보하면 그 병원체는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그런데 인수공통감염병은 말 그대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서 살아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모든 동물 숙주를 멸종시키거나 또는 면역력을 가질 수 있게 면역시키지 않는 이상 박멸은 불가능한 거죠. 따라서 비슷한 감염병이 잇따라 유행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조금씩 조금씩 계속 변이하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산다.

    ◆ 손수호> 최근 50년간 새롭게 발견된 주요 신종 감염병이 30개가 넘어요. 그런데 대부분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인간의 병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이미 정복했고 정복하고 있지만 동물에게 오는 병은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 김현정> 인수공통감염병을 정복하기 쉽지 않은 이유 두 번째는 뭔가요?

    ◆ 손수호> 둘째는 바로 바이러스 변이인데요. 병원체 종류가 RNA 바이러스일 경우에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병원체도요. 2003년의 사스, 2015년의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변이된 거예요. 이렇게 변이를 일으켜서 다른 병이 되어버리면 이전의 백신이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리 백신을 만들어서 대비할 수도 없고 또 유행할 때마다 치료제 없이 바로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세 번째 이유는 뭔가요?

    ◆ 손수호> 돈이 안 된다.

    ◇ 김현정> 돈이 안 된다. 이건 무슨 말씀하시려는 건지 저 알아요.

    ◆ 손수호> 이게 어렵게 백신 만들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변이를 일으킨 다른 병원체가 유행하면 기존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초창기에 집중적으로 확산된 다음에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백신 수요도 적어져요. 그래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이게 돈이 안 되는 거죠. 다른 만성 질환 치료제나 예방 약품 개발에 투자하는 게 훨씬 더 이로운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또 보면 안 되는데 그렇게들 또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을 하는 거죠. 그러면 백신이 아예 안 만들어지는 것도 있어요?

    ◆ 손수호> 에볼라 바이러스 얘기를 좀 해 보면 그 바이러스의 존재가 알려진 지 20년 지나서야 첫 번째 백신이 만들어졌고요. 사스는 지금 17년 지났거든요. 놀랍게도 아직 승인받은 백신이 없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유투브영상 캡쳐) 노컷뉴스

     

    ◇ 김현정> 그게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들 가능성이 크다.

    ◆ 손수호> 정말 열심히 만들면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는 건데요.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도 아직 백신이 없어요. 그리고 이런 걸 볼 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당분간 백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요. 사스 바이러스 유전자와 89.1%가 동일해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쭉 말씀을 듣고 보니 그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건 그러면 완전 정복이라는 건 어려운 건가. 그냥 계속 얘네들이 변이해서 조금 다른 바이러스로 나오면 또 우리가 극복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당해야 하고 그런 거예요?

    ◆ 손수호> 이제 갑자기 문학적으로 좀 가겠는데요. 붉은 여왕의 가설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유명한 동화죠. 거울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그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요. 제자리에 멈춰 서있으려면, 그냥 제자리라도 현상 유지하려면 이게 힘들어요. 왜냐. 계속해서 뒤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자리에 멈춰있으려면 앞으로 계속 달려가야 합니다. 뭐 이제 러닝머신 같은 거죠. 현상 유지라도 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건데.

    ◇ 김현정> 그 얘기가 지금 여기서 왜 나오는 거죠?

    ◆ 손수호> 바이러스 전쟁 역시 계속 달려야 겨우 현상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라는 겁니다. 변이는 계속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병도 나옵니다. 따라서 힘써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포기하면 붉은 여왕의 가설처럼 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밀리게 됩니다. 완전히 정복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대비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사스 바이러스가 신종이 등장했을 때 그걸 정복했다면, 열심히 연구해서. 그러면 이번에 돌연변이 신종 코로나가 나왔을 때 대처가 좀 쉬울 텐데 사실 사스도 못 만들었으니까. 지금 이게 더 어려워지는 거거든요. 결국 계속 달려야 한다, 계속 연구해야 된다, 개발해야 된다 그 얘기네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그런 이유들 때문에 잘 안 되고 있다는 거잖아요.

    ◆ 손수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5년 전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인류 최악의 시나리오는 감염병이다. 이제 1년 내에 인류를 1000만 명 이상 죽일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은 핵무기도 아니고 지진도 아니고 감염병이라고 한 건데요. 그러면서 또 대처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수조 원의 투자와 인력이 필요한데 빌 게이츠가 엄청난 돈을 기부하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특정 기업이나 특정 국가가 혼자 해결하기 어렵고요. 전 세계가 심각성을 느끼고 함께 나서야만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빌게이츠. 컴퓨터 하는 사람이 무슨 이런 것까지 알았나. 여러분 그러실 수 있지만 빌게이츠가 상당히 관심이 많아서 상당히 많은 돈을 여기 기부하면서 이런 이야기들도 했던 겁니다. 뭐 지금 일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눈앞에 닥쳐 있으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다시 한 번 좀 되새김질하죠.

    ◆ 손수호> 사실 뻔한 얘기 같지만 이게 정답이에요. 전문가들 이야기인데 가장 기본적인 위생 규칙부터 지켜라. 손 씻기, 마스크 쓰기만 잘 해도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하고요. 또한 평소 건강관리 잘해서 기본적인 면역력 갖추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고요. 또한 무엇보다 감염이 의심되면 곧바로 보건 당국에 알려라라는 말인데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는 당연히 있습니다. 이거 우리가 방심하면 안 되는 거고. 항상 이 진행 상황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되는데.

    그러면서도 과도한 어떤 두려움, 공포감은 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1918년에 스페인 독감은 세계적으로 6억 명이 감염됐고 최대 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일이니까 지금보다 더 훨씬 피해가 심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가능하죠. 그런데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겨울에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8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 김현정> 독감으로요?

    ◆ 손수호> 네, 독감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만-50만 명. 우리나라에서도 4000-5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추정되거든요. 그런데도 우리가 독감에 대해서 엄청난 공포심을 갖고 있지 않잖아요.

    ◇ 김현정> 독감도 사실은 바이러스거든요. 그때 유행하는 어떤 바이러스.

    ◆ 손수호> 인수공통감염병이 새로 생겨난 병이고 또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특히 더 두려움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뭐 충분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있고 또한 정부도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 협조하면서 지나친 공포심 가지지 않고 특히 허황된 가짜 뉴스에 현혹되면 안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문제다. 저도 그 부분 동감합니다. 수준에 맞는 공포심을 가지고 대처 잘하는 건 중요하지만 가짜 뉴스, 루머까지 생산해내면서 극도의 공포감으로 몰아넣지는 말자는 말씀, 아주 정리 잘해 주셨네요.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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